기사 메일전송
野홍익표, 총선승리·특검관철로 '7개월 격랑' 원내대표 마무리
  • 편집국
  • 등록 2024-05-03 16:06:41

기사수정

野홍익표, 총선승리·특검관철로 '7개월 격랑' 원내대표 마무리


이재명 "설득으로 국민 원하는 바 이뤄"…서울시장 등 도전 발판 마련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는 홍익표 원내대표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는 홍익표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3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3일 박찬대 의원에게 원내대표직을 넘기고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직후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박광온 당시 원내대표가 물러나며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그는 격랑의 7개월여를 보냈다.


지난해 9월 21일 이 대표 체포안이 가결되고 그로부터 닷새 뒤에 원내대표에 취임한 홍 의원에게는 분당 위기의 당을 수습하는 게 급선무였다.


체포안 가결로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주류의 반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같은 달 27일 새벽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홍 의원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수습을 선언한 뒤 신속하게 혼란을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석열 정부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가 회복을 위해 입원했던 이 대표를 대신해 취임 2주 만에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지휘해 승리로 이끈 것도 성과라 할 수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제일 어려웠던 고비를 꼽으라면 강서구청장 선거"라고 했다.


손잡은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손잡은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2023.9.28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uwg806@yna.co.kr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긴 했으나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한 특별검사(특검) 및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의 본회의 가결을 관철한 점에도 당내에서는 호평이 나온다.


정국의 큰 분수령이 됐던 4·10 총선에서는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춰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친명(친이재명) 횡재, 비명 횡사'라는 일각의 지적이 나온 공천 과정에서는 비주류가 대거 '컷오프'(경선 배제)된 상황 등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친명계와 각을 세우기도 했지만, 당의 단일대오를 해치지는 않았다.


홍 의원은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전날에는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 특별법)과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 특검법)의 본회의 처리도 이뤄냈다.


'채상병 특검법'의 본회의 상정이 불투명했지만, 홍 의원은 김진표 국회의장을 끝까지 설득했다고 전했다.


다만, 여야가 합의 처리한 이태원 특별법과 달리 채상병 특검법의 경우 거야의 수적 우위를 앞세워 강행 처리하면서 부분적으로나마 조성되던 협치 무드가 다시 강 대 강 대치 정국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논쟁하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논쟁하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상정을 두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운데)가 대화하고 있다. 2024.5.2 kjhpress@yna.co.kr


홍 의원은 '뉴스공장'에서 "'채 상병' 건이 해결이 안 되고 남아 있는 한 민생법안과 관련된 협의를 못 한다'고 했더니 김 의장의 마음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성과를 두고 "가장 어려운 시기에 원내대표의 역할을 가장 훌륭하게 수행해 주셨다"며 "끊임없이 대화와 설득으로 국민이 원하는 바를 조금이나마 이뤄낸 역량 있는 대표였다"고 칭찬했다.


정작 자신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이던 지역구를 험지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겼다가 4선에 실패했다.


낙선에도 불구하고 험지를 개척하는 모습으로 향후 서울시장 등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시각도 있다.


kjpark@yna.co.kr


(끝)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논산 취암 11통 공운 주변 덮친 살인적 악취..주범 공주서 들여온 비발효 축분? 연 사흘을 두고 코를 들수 없는  살인적 악취가 엄습한  논산 공설운동장  인근 취암  11통  일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주범은  공주지역에서  들여온  비발효  축분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논산시의회  서승...
  2. 인생 2막 논산일반산업단지 김명환 관리소장 종덕수복[種德收福]...빙긋 논산시  성동면 에 위치한  논산일반산업단지  김명환  [金明煥] 관라소장.  논산시청  사무관으로  봉직한뒤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끝내고    멋스런  선비의  풍류를  즐기는가 싶더니    지난해  하반기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다시  공인 [?] 의  뜰...
  3.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가면 ‘진료비 폭탄’20일부터 전국 요양기관서 시행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가면 ‘진료비 폭탄’20일부터 병·의원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진료를 받을 때는 신분증을 지참하거나 인증서 등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이 20일부터 전국 요양기관에서 시행된다고 19일 밝혔다.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내원객들이 ...
  4. 佛紀2568年 논산 조계종 관촉사 봉축 법요식 , 혜광[慧光]주지 스님 " 온누리에 자비를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인  5월 15일  오전 10시  국보  석조미륵보살 입상을  모신  논산 조계종  관촉사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거행됐다.  논산 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인  관촉사의  봉축 법요식에는  백성현  논산시장  , 황명선  국회의원  ...
  5. 계룡시, 계룡경찰서 청사 건축허가 최종 승인 계룡시, 계룡경찰서 청사 건축허가 최종 승인- 부지면적 1만 2949㎡, 연면적 6385㎡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경찰서 개서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여건 기대계룡시(시장 이응우)는 ‘계룡경찰서’ 신축을 위한 건축허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계룡경찰서 신축 청사는 계룡시 금암동 9번지에 부지면적 1만 2949㎡, 연면적 638...
  6. 추돌사고로 불타는 승합차 추돌사고로 불타는 승합차 (서울=연합뉴스) 1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휴게소 인근에서 발생한 추돌 사고로 카니발 승합차가 불타고 있다. 2024.5.19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끝)
  7. 논산 채운면 삼거리 강경천서 고교생 A모군 [17] 익사 사고 발생 논산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무렵 논산시 강경읍과  채운면 삼거리  경계인  강경천에서 관내 고등학생  모 (17)군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서는 이날 오후 5시 50분경 관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ㅂ[17] 군과 B(17) 군 두사람이  장난으로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중에  발생했던 것으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