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논산 춘유 [論山 春遊 ] 세계문화유산 연산 돈암서원에 가면 사람의 길이 보인다.
  • 편집국
  • 등록 2024-03-31 22:13:30
  • 수정 2024-04-02 13:02:59

기사수정
  • 지부해함 [地負海涵. ]박문약례 [朴文約禮] 서일화풍 [瑞日和豊] 땅이 천하를 짊어지고 바다가 만천을 수용하듯 포용성을 기르고 학문을 깊고 넓게 배워 예를 실천하고 햇살처럼 따뜻한…

 

 설레는 봄이다. 겨우내  잔뜩 움추렸던  대지가  큰 기지개를  켜고 나니   초록의  새순들이 돋아나고  화사무비의  꽃들이   피어난다. 아니  벌써 화사한  목련들은  슬몃 몸져  누워 순환의  굴레를   탄[嘆] 한다.


 마치   서버이벌 게임을  연상케 하는  총선거도  며칠뒤면  승자와 패자가  갈리고  저자거리에  높이 울려퍼지던  그  저주의   언어들도  자취를  감출 터이다.


 그 때가  되면   이 아름다운 산하는   그야말로  꽃 천지   청춘의   새날을 노래 할게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날마다   가슴에  품고 뇌리에   똬리 틀고   기억을  일깨우게 하는  돈암서원   화담의  담벼락에  새겨진    열두글자  가르침을  주얼대며   돈암서원  뜨락을  거닐고 싶다. 꼭 ,,,,.


 조선조   조선성리학을  사람의  길을 밝히는  예학으로  제정립 했대서   예학의  종장으로  우리 추앙하는   사계 선생의   인품을  가리키는   말씀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져 오기는 하지만   어쨋든 좋다.


 지부해함  박문약례  서일화풍 [地負海涵. 朴文約禮 ,瑞日和風]


  "땅이  만물을  짊어지듯   바다가   만갈래 강물을 포용하듯   포용하는  마음을 기르고   넓고   깊게 배워   예를 실천하고   햇살처럼  따사로운 품성을  함양하여라  "


   돈암서원  김선의  원장께서   보내주신   목판의  서각에 새겨진   사계 선생의  이 큰 가르침에 비견할    어떤  오묘한   내용이  있을까 싶을 만큼  모든 날들의   큰   깨우침이고   가르침임에랴  ... 그 위대한   선현의    족적을   그 뜨락  아주 가까이서   노닐어  가슴에   거듭   새겨  되뇌일 수  있음은   논산사람으로서의  큰 긍지이고   자부심이다.


 사람들아... 사람들아 ...  논산에   살거나  머물거나   바람처럼  스치거나  ... 한번 쯤   이찬란한   봄  돈암서원   충례사 담장  뜨락을  거닐며  위대하고   넉넉한   논산인들의   기상을  되새겨  보지 않겠는가?



소년이로학난성, 일촌광음 불가경  미각지당 춘초몽   계전오엽이추성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


문득  스승  주자 [朱子]의  가르침  권학문[勸學文]한 구절이   봄 뜨락 꽃숲에  어른거린다.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일촌의 짧은 시간인들   어찌 허비할손가  ? 연못가의  봄풀은  아직도  봄꿈 속이건만   섬돌가의   오동잎은  벌써 가을을   알리는 구나


 논산시의회  의장   서    원 

 

 돈암서원 의  숭례사 ,사계김장생  선생을 주벽으로   그아드님  김집 선생,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   네분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봄과 가을  춘추향사를  지내고  있다.

숭례사  담벼락의  우측  벽면 중앙에  전서체로   지부해함 [地負海涵]네글자 가 새겨져 있다.   


숭례사   출입문   양옆에  붉은 글씨의  전서체로   박문약례[朴文約禮]  네글자가  새겨져 있다.

 담벼락   맨 좌측  담벼락에  서일화풍[瑞日和風] 네글자가  새겨져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동훈, 李 '계엄령 준비' 주장에 "사실 아니면 국기문란" 한동훈, 李 '계엄령 준비' 주장에 "사실 아니면 국기문란"여야 대표 회담엔 "민생 의기투합 의미…자주 만나겠다"(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계엄령 준비 의혹' 제기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라"며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 문란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한 대표.
  2. 경복궁 흥복전 권역, 현판 새로 만들어 건다 경복궁 흥복전 권역, 현판 새로 만들어 건다 (서울=연합뉴스) 국가유산청이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유산분과 최근 열린 회의에서 흥복전 권역 현판 4점을 제작·설치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경복궁 흥복전 전경. 2024.9.2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끝)
  3. 건양대·대전보건대, 올해 글로컬 대학 본지정…대학들 '희비' 건양대·대전보건대, 올해 글로컬 대학 본지정…대학들 '희비'"특정 지역 대학 쏠림 여전, 선정 안되면 죽으란 얘기냐" 불만도(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교육부의 올해 '글로컬 대학 30 사업' 최종 선정 결과가 28일 발표되면서 대전·충남 예비 지정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렸다.예비 지정됐던 이 지역 6개 대학 가운...
  4. 논산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폐회 논산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폐회  논산시의회(의장 조용훈)는 8월 30일 제25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 22일부터 9일간 진행된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논산시 공동육아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포함한 조례 제·개정안 22건(의원발의 11건)과 「호우 피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방세 ...
  5. "백제의 영광 재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내달 6일 개막 "백제의 영광 재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내달 6일 개막(부여=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가 내달 6∼29일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일원에서 열린다.30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올해는 '사비연희'를 주제로 성황의 사비 천도 축하연 이야기가 펼쳐진다.빛의 길, 빛의 .
  6. [주요 신문 사설](31일 조간) [주요 신문 사설](31일 조간) ▲ 국민일보 =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정부는 대체 뭘 했나 ▲ 서울신문 = 검사 탄핵 또 기각, 野 무차별 탄핵 정치 멈춰야 더 외면해선 안 될 기후위기, 정책 보완 서둘러야 尹 연금개혁안, 국민 설득에 여야 초당적 뒷받침을 ▲ 조선일보 = '돈봉투' 유죄 판결에도 의원들은 일제히 버티기 대통령은 '블록..
  7. 2024년 ‘대학생 국외연수 및 글로벌 문화탐방’ 결과보고회 열어 2024년 ‘대학생 국외연수 및 글로벌 문화탐방’ 결과보고회 열어- 해외 다문화 체험 통해 글로벌 혁신 역량 및 취업경쟁력 강화의 기회 -(재)계룡시애향장학회(이사장 이응우)는 지난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학생 국외연수 장학생과 가족, 장학회 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대학생 국외연수 및 글로벌 문화탐방&rsquo...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