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이면 석가세존 께서 이땅에 오신지 2567년 이다.
부처님을 모시는 전국의 사찰마다 부처님의 탄신을 기리는 연등법회식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석가세존의 가르침은 한마디로 자비 [慈悲]디.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것이다.
하루는 한 젊은이가 석가세존을 찾아와 하소연 했다. 부처님 ,저는 이 세상에 태어나 가난하게 살면서도 남을 해치거나 나쁜 일을 한 일이 없는데도 ㅗ형편은 풀리지 않고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라고 말했다.
젊은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세존께서 말씀 하셨다.
젊은이여 ! 그것은 네가 이 세상을 살면서 네 이웃들을 돕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들은 젊은이는 기가 막혔다.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 제게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제가 굶주리는 형편인데 무얼 가지고 이웃을 돕습니까?
세존께서 말씀 하셨다.
젊은이여 !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하고 있구나. 사람은 누구에게나 가진 것이 없어도 이웃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일곱가지나 있단다. 그것을 무재칠시(無財七施)라고 한다..
첫째,‘화안시(花顔施)’다. 환하고 밝은 얼굴이 바로 보시이며,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밝은 표정의 얼굴이 한량없는 공양이다.
둘째,‘언시(言施)’이다. 고운 말, 부드러운 말,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이다.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거친 말, 비꼬는 말, 꾸중을 삼가자. 셋째, 심시(心施)’이다. 마음의 문을 열고 내가 먼저 선한 마음을 보내주면 상대도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
넷째,‘안시(眼施)’이다. 호의를 가득담은 눈, 따뜻한 눈길이 한량없이 좋은 보시가 된다.
다섯째, ‘신시(身施)’이다. 몸으로서 남의 짐을 들어주거나, 수레를 밀어주고, 넘어진 사람 일으켜 주는, 남을 돕는 봉사활동을 말한 것이다.
여섯째,‘좌시(坐施)이다. 노약자, 임신부,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앉을자리를 양보해 주는 것이다.
일곱째, ‘찰시(察施)’이다.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살펴서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 일곱 가지, 무재7시를 실천하는 습관이 되면, 서로에게 행복한 삶이 전개되어, “훌륭하게 사는 인생길”이 열린다. 돈한 푼들이지 않고도 이렇게 보시공덕을 쌓아갈 수 있다. 지혜를 구족하지 못한 보시나, 봉사는 허업(虛業)에 불과하다고 설명 해 주셨다.
말만 조심하여도 덕을 기를 수 있다. 거친 말 한마디가 다툼의 씨앗이 되고, 부드러운 말 한 마디가 마음의 기쁨을 주며, 격려의 말 한마디가 희망을 주고, 위로의 말 한마디가 고통을 덜어주며, 자비의 말한 마디가 삶을 풍요롭게 하여준다.
부처님께서는 또 좋은 말 세 가지를 말씀하셨다. 첫째, 이 말을 한 의미가 있어야하고, 둘째, 이 말이 상대에게 참된 이익이 있어야하고, 섯째, 이 말이 상황에 맞아 떨어져야한다.
이 3가지 중 의미와 이익이 있더라도, 상황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말고, 침묵하라하였다.
“잡보장경”에서는“유리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며, 태산 같은 자부심은 갖되, 발에 밟힌 풀처럼, 자신을 낮추라”하셨다. 그러면 고달은 인생을 탈출할 수 있다.
잘 낫다, 못 낫다. 너다, 나다는 생각, 마음에 든다, 들지 않는다, 옳다, 그르다, 꼭 이기고 말겠다는 생각을 모두 버리고, 기교부리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며 살아가자. 그러면 모든 일들이 잘 풀려, 신나게 살아갈 수 있다. 모든 상(相)을 놓아버리고,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보자.
조건 붙이지 말고, 이유 달지 말고, 모든 생각을 다 비우고 살아보자. 그러면 내 안의 모든 번뇌와 고통이 사라져서, 서로를 아끼며 함께 살아갈 수 있어, 삶의 고통을 면하게 된다.
우리 함께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보자. ‘버리고 덜어내고, 닦고, 나누기’를 실천해나가자.
잘못 살면 이 풍요로운 세상에서도 정신적 공허함으로 인간다움을 상실하게 된다.
자기이익과 편리만 위해 살아가면 세상은 지옥이 된다. 극락과 지옥은 항상 내 마음속에 존재한다. 이 순간도 나를 지옥이나 극락으로 보내는 사람은 남들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