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8월 논산시는 국방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며 국방 관련 산업을 논산시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국방국가산업단지는 2024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사전절차를 이행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방국가산단이 조성된다 해서 단번에 논산의 지역경제가 부흥하고 일자리가 증가하여 인구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장밋빛 환상에 불과합니다.
전국 지자체에는 이미 천여 개가 넘는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결국은 산업단지 내에 우수한 기업들이 입주하는 것이 관건이고 이를 위해서는 타지역들과의 차별화된 지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충남 북부 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수많은 기업들이 들어서며 지방소멸은 커녕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며 수도권에 버금가는 젊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산업 기반이 취약한 충청권 남부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논산에 새로 조성되는 국방국가산업단지는 그 자체의 성공도 물론 중요하지만 논산을 넘어 충남 남부권 균형발전을 견인하며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마중물이 되어야 합니다.
논산에 조성되는 국방국가산단은 전국 최초로 방위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로서 전력지원(비무기)체계 중심의 관련 기업들이 유치됩니다.
비무기 체계라 하면 무기가 아닌 것이라 하여 흔히 장병들의 피복과 군화, 식품과 같은 것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방위산업은 포괄적이라 이러한 소비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부가가치의 산업까지 포함합니다.
특히 국방 5대 신산업 가운데 하나인 드론은 최근 러-우 전쟁과 북한 무인기 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안보와 직결되는 것은 물론, 활용가능성과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할 뿐만 아니라 현재까진 뚜렷한 선두주자 없이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커져나가는 태동기에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주목할만한 분야입니다.
인근의 대전시는 안산 첨단국방산단 조성을 추진하며 드론, 우주항공 부품, 레이더 및 센서 등의 생산 기업 유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전의 경우 방위산업 분야 연구 기반이 탄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도심지 및 보안 시설이 다수 위치함에 따라 실증 인프라가 부족하고 인근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 점에 착안해 논산시는 대규모의 국유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부분과 함께 군 관련 교육 인프라 보유라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광역지자체 간의 연계를 통한 대규모 국방클러스터 구축에 나서야 합니다. 나아가선 이를 기반으로 국방산업 특구 지정까지 이루어내며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 발전해나가야 합니다.
기업 유치와 공공기관 이전 유치는 앞으로 지방도시가 살아남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최우선 과제입니다.
논산시로서는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앞둔 지금이 얼마나 잘 대비하느냐에 따라 산단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논산만의 특화된 지역산업을 보유하고, 나아가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국방국가산단이 논산의 신성장동력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새해 시작과 함께 화두를 던져봅니다.
2023년 새해 새날의 시작점에서
논산시의회 의장 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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