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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학[大學] "
  • 편집국
  • 등록 2022-11-30 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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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대로 읽는 맛이 좋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의 울림이 깊어진다.


무엇이 어른다운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대학》에 근거해서 보면 어른의 특징은 스케일이 크다는 것에 있다. 만물과 만사를 탐구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온 세상을 평온하게 하는 것까지를 공부의 대상으로 삼는다. 공부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지적 영역을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에 책임을 진다는 얘기다.

공부의 영역을 확장하고 그것에 책임을 짐으로써 어른이 된다고 하겠다. 그런데 어른다움의 핵심은 수신(修身)에 있다. 만물과 만사를 탐구하는 것도, 온 세상을 평온하게 하는 것도 ‘자신의 몸’이기 때문이다. 《대학》의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중간에 있는 것이 ‘수신’이다. 수신의 앞은 내적 공부, 뒤는 외적 공부이다. 수신은 내와 외를 잇는 매개다. 그러니 수신이 되지 않으면 내외의 소통이 막혀버린다. 즉 어른이 되는 것은 자신의 내면과 세상을 연결하는 것이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무엇이 어른다운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대학》에 근거해서 보면 어른의 특징은 스케일이 크다는 것에 있다. 만물과 만사를 탐구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온 세상을 평온하게 하는 것까지를 공부의 대상으로 삼는다. 공부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지적 영역을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에 책임을 진다는 얘기다. 공부의 영역을 확장하고 그것에 책임을 짐으로써 어른이 된다고 하겠다. 그런데 어른다움의 핵심은 수신(修身)에 있다. 만물과 만사를 탐구하는 것도, 온 세상을 평온하게 하는 것도 ‘자신의 몸’이기 때문이다. 《대학》의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중간에 있는 것이 ‘수신’이다. 수신의 앞은 내적 공부, 뒤는 외적 공부이다. 수신은 내와 외를 잇는 매개다. 그러니 수신이 되지 않으면 내외의 소통이 막혀버린다. 즉 어른이 되는 것은 자신의 내면과 세상을 연결하는 것이다.



《대학》은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 가운데 하나이다. 《대학》은 원래 독립된 책이 아니라 《예기》의 한 편이었다. 그런데 주희가 그 내용이 중요하다고 여겨 주석을 붙여 별도의 책으로 묶어 《대학장구》라고 하였다. 《대학》은 사서 가운데 제일 먼저 읽을 것으로 제시된다. 조선의 대학자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에서 책 읽는 순서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먼저 《소학》을 읽어서 부모를 섬기고, 형과 어른을 공경하고, 스승을 높이고 벗과 친하게 지내는 도리를 하나하나 자세히 음미하고 힘써 실행해야 한다.
다음에는 《대학》을 읽어서 궁리·정심·수기·치인의 도리를 잘 알아내고 실행해야 한다.
다음에는 《논어》를 읽어서 인(仁)과 자신의 본원을 함양하는 공부를 골똘히 하고 깊이 체득해야 한다.
다음에는 《맹자》를 읽어서 의(義)와 이(利)를 구분하고, 욕심을 막고 하늘의 이치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음에는 《중용》을 읽어서 성정(性情)의 덕과 천지가 안정하고 만물이 생육하는 묘리를 하나하나 찾아내어야 한다.

《소학》은 어린이가 공부하는 책이고, 《대학》은 성인이 되기 위해 접하는 책이다. 《대학》을 다른 책들보다 먼저 읽으라고 한 것은, 이이의 말처럼 본격적으로 어른이 되는 공부를 위한 첫걸음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은 분량이 많지 않고 문자나 문법적으로 어려운 것이 없어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고 여긴다. 《논어》, 《맹자》는 분량이 많고 주제가 섞여 있어 처음 읽을 때는 다소 복잡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이야기체인 경우가 많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기도 하다. 《중용》은 《대학》보다 조금 길지만, 내용이 상징적이어서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런데 《중용》은 처음에는 갈피를 잡기 어렵지만, 거듭 읽을수록 하늘과 인간을 품고 있는 웅장한 스케일과 논리 정연함을 알게 된다. 《대학》은 처음에는 쉽게 읽히지만, 거듭 읽을수록 얽혀있는 실뭉치 같다고 한다. 즉 《대학》을 이해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정교하게 《대학》을 풀어 얘기해 준다고 해도, 결국은 《대학》을 읽는 자신이 이해해야 한다.



《대학》은 두 가지 본이 있다. 하나는 《예기》로부터 《대학》을 끄집어내어 그 의미를 온 세상에 알린 주희의 《대학장구》가 있고, 또 하나는 주희가 편집하기 이전 형태의 본인데 이것을 《고본대학》이라고 부른다. 주희는 《고본대학》의 편제가 엉클어져 있고 빠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문을 이동하고, 글자를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새로 넣기도 했다. 주희는 자신의 사상 체계에 맞게 《대학》을 재구성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고본대학》의 편제에 아무런 문제도 없으며 오히려 편제를 바꾸고 글자를 삭제하고 삽입해서 본뜻이 훼손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두 가지 본의 사상적 차이를 본격적으로 다루지는 않았고, 《고본대학》의 편제에 따랐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먼저, 구절별로 해석과 원문을 실었고 거기에서 느껴지는 것에 대한 의미를 적어보았다.
다음으로 《대학》을 우리말로 풀어썼다. 가능하면 한문 투를 쓰지 않고 지금의 생각과 언어로 이해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유념했다.
마지막으로 《대학》 원문에 음을 달아 실었다. 원문대로 읽는 맛이 좋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의 울림이 깊어지고 사람과 세상에 대해 새로움을 느낀다.

결국, 이 책은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나를 돌아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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