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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양촌면 산직리...위기의 농촌 해법은 없나 ?
  • 발행인/김용훈
  • 등록 2007-08-13 07: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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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토요일 ,,오락가락하는 빗줄기에 후덥지근한 날씨가 모처럼의 탐방길을 머뭇거리게 한다
문득 녹색 사막이라 불리우 기도 하는 골프장이 들어선 뒤 인근 주민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살펴볼 일이거니 생각하고 2001년경 개장했다는 에딘버러 골프장 을 돌아보기로 했다

어느새 비는 개이고 푸른 하늘 밑에 한 폭의 그림처럼 잘 가꾸어진 녹색의 잔디 들녂 이 넓게 펼쳐진 에딘버러 골프장 은 토요일인 때문일까..제법 넓은 주차장이 고급스러운 승용차들로 가득하다.

군데 군데 무리를 이루어 골프공을 하늘높이 쳐올리는 팔자 좋은 사람들 ,,애써 눈길을 피하고 이곳저곳 정화조 시설이며 오수집수조 등을 돌아보고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금산군 역[域]인 행정리 주민들,,논산시 벌곡 도산리 주민들 여 나무 명을 만나 골프장에 얽힌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 일일이 수첩에 기록한 뒤 돌아 오는 길목에 있는 양촌면 산직리 1구 뒷목 마을에 도달했다

길옆 한편에 차를 주차 시킨 뒤 뒷목마을 을 향하는데 도로변의 외딴집 에 잇달린 흑염소 방목장이 눈길을 끈다 족히 서른 마리는 됨직한 흑염소들이 낮선 기척에 놀라 우왕좌왕 하면서도 제법 나이든 놈 두엇이 잔뜩 경계하는 눈초리를 보낸다,,

오후 2시 ,,늦게 시작한 탐방길,,흑염소의 모습 몆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뒷목으로 들어서는데 마을 초입에 세워진 철골 정자 안에 할머니 너 댓 에 할아버지 한분이 앉아 휘적거리며 마을로 들어서는 나그네에게 말을 건넨다

뉘 찾아왔소?
그저 이 동네 좀 돌아보려구요,,,나그네가 동네를 찾아든 이유를 설명했지만 나이 드신 할머니들이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다,

,
 
기자가 다시 말을 건넸다,이동네 몆집이나 살지요..? 할머니 한분이 대답했다,열두집인데 동네 들어가봐야 아무도 없을겨,,,,말인즉 뒷목 마을에 열두집이 살고 있고 그중 다섯집은 늙은내외가 살고 있고 일곱집에는 혼자된 노인들만 살고 있다는데 그중 남자는 한사람 뿐이란다,
거기다 부락의 제일 젊은이가 예순하나 된 남자라니...여기도 젊은이들은 없고 아기울음소리 그친지는 오래됐다는 이야기다,

그러고 보니 정자 안에 모여 있는 노인들 모두 홀로 사는 노인들인 게다, 기자가 물었다 "아니 자손들이 모두 있을 텐데 자손들이 모신다고 하지 않아요?..제일 나이 드신 이용숙 할머니가 말을 받는다 ",에그,,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고향 흙 밟고 살다가야지.."자손들이 대전이나 서울 등지에 살면서 함께 살기를 희망하지만 고향을 떠나기가 쉽지 않다는 말씀이다,

자손들이 전화는 자주하나요,,,,? 그럼 일주일에 한두 번 은 전화도 하고 명절이나 조상들 제사 모실 때는 고향을 찾아오지,,,,

혼자계시다 몸 아프면 어떻게 하세요? 전화하지...
전화도 못할 지경으로 아프시면요?....그럼,,,,..그야 옆집도 있고 ,,,대답이 흐려 진다
거기까지는 생각을 안 해 봤다는 뜻인 것 같다

전화하는데 별 돈 드는 것 도 아니고 매일 전화하라고 그러세요,,,,그러자 강단규 할머니가 말을 받는다, 그러면 사 좋긴 하지만 개들도 먹고살기 바쁜데 뭘,,,그러면서도 멀리 떨어져 사는 아들 딸 들이 전화를 해올라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는 말씀을 곁들인다,

혹시 어른들 찾아오는 사람들 있어요? 시장님 은 한번이라도 와 본일 있어요?
김집중 할머니가 말 한다 ,,몰라,,아무도 없어,,,요기 ,,진료소 새댁이 자주 찾아와 ,,가끔 와서 봐..하긴 시장이 이런 궁벽한 시골마을 찾아보기를 기대하긴 어렵지 싶다
아마 산직 2구에 자리한 산직리 진료소장을 말하는 것 같다 궁벽한 산골마을에 누구한사람 찾아 오는 이 없어도 진료소장이 이틀에 한번정도 마을에 들려 약도 전해주고 아픈데 를 어루만져 주곤 한다는 이야기 인 듯싶다,

한참을 이야기 나누던 기자가 다음에 다시 한번 찾아 뵐께요 하고 자리를 뜨려니까 입을 닫고 있던 전익자 할머니가 입을 연다,,기자양반,,여기 시내버스 다니는 횟수 좀 늘려달라고 그러셔,,,
하루 네 번 은 오가던 시내버스가 달랑 세 번 지나치는데 어떤 때는 두 번 에 그칠 때도 있어 시내버스라도 다니는 횟수를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단규 할머니가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늙은이들은 이 모종이 집이나 마친 가진데 비바람 막는 문 좀 달아주고 방충망이나 쳐주면 좋겠는데. 하고 말 한다
수년전에 동네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철골 정자를 마련하긴 했어도 비가림이 되지 않고 방충망이 없어 불편하다는 말씀이다,
거의 혼자되신 할머니들에게 외로움을 달래는 유일한 모임장소에 다름 아닌 철골 정자 ,,방충망 달린 샷시 ,,비용이 얼마 되지도 않을 텐데....바로 좋은 소식 있을거예요,,,,안녕히 들 계세요,,하고 돌아서는 기자,,산직리 첫 마을 탐방에 빚을 진 느낌이다,,
 
열두집이 모여사는 뒷목마을 ,,아무도 없은들 어떠랴,,,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동네를 훓어봐도 사람기척이 없다,

한때 산직 1,2구 합쳐서 105세대에 인구 360여명이 모여살던 [1993년말기준]산직리가 지금은 고작 80세대에 주민이 130여명이 될까말까 한데다 그나마 홀로사는 어른들이 상당수 차지한다니
3대가 함께 오손도손 모여살던 그엣날은 다시올까 싶지 않다,
 
산직리 ,,여늬 농촌이나 다름없이 먹고살기위해 도시로 도시로 향하던 세월,, 이농의 흔적들이 곳곳에서 아픔이듯 딱한 모습들을 감추지 못하고 드러내 보이고 있다
 
울넘어로 살펴보는 우리네 농촌 살림살이 ,,정돈된게 하나도 없어보인다,,되는대로 널려있는 폐농기계..치우는 사람이 있을리 없는 쓰레기 더미들,,낮에는 들녂에 나가 쟁기질하고 집에 들어와 서 살림을 돌보던 젊은 농촌아낙들의 모습은 눈을 씻고 볼래야 볼수가 없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것만같은 토담집위로 걸려있는 스레트 지붕이 위태로워 보이는지붕위로 누군가 심은 박줄기가 온통 지붕을 덮어 묘한 정취를 자아낸다
 
 
 
뒷목부락을 돌아나와 큰길로 나섰다,
심심유곡이던 산직리가 호남고속도로가 가로지르는가 가 했더니 모촌리에서 벌곡면을 잇는 지방도가 잇달아 뚫리고 나서는 더이상 궁벽한 시골마을이 아니다 라고 말들 하지만 산직리는 내어릴제 보리풀 실어 나르던 방앗간 달구지 타고[기자는 양촌면 신흥리에서 7살까지 살았다] 쫓아나서던 50년전의 옛모습에서 크게 변한게 없어보인다,
 
큰길로 나서는 산길옆에 먼 어제부터 나그네들의 갈증을 달래주던 약수터가 눈에 띈다
두꺼운 철판 덮개를 들고 들여다보니 산수가 고이던 바위틈엔 이름모를 곤충들이 스물거릴뿐 암반을 비집고 뿜어져나오던 석간수는 자취가 없다
약수터 밑부분에 마을 간이 상수도 어디엔가 연결했을 법한 파이프에서 제법 시원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아쉬운대로 약수터 노릇을 대신하고 있는듯싶다,
 
큰도로에 올라서 바라보는 뒷목마을 풍경은 그럴싸한 시골정취를 자아내고 있지만 마을을 지키고 있는 할머니들의 외로움 을 듣고 허전하니 텅빈 모습의 시골마을 곳곳을 돌아본 기자의 눈에 비치는 마을은 더이상 풍요를 구가하던 어제의 아름다운 마을로는 비쳐지지 않는다,
 
 
길섶에 제법 잘 지어진 주택이 눈에 띈다,차고에는 그랜저 승용차도 주차돼 있는게 그럴싸해 보인다, 집안에 들어서 만난 젊은 부인은 전기업에 종사하는 남편과 둘이살고 있는데 지방도가 생긴뒤 두어번 도둑이 든 뒤로는 세콤에 경비를 맡기고 있지만 밤이 되면 불안할때도 있다고 말한다, 지방도가 개설되고 나서는 농부들이 힘들여 지은 먹거리를 훔쳐가는 도둑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라는 이야기다,
 
산직말로 들어 섰다
마을 입구에 고색창연한 정려가 눈에 띈다 열녀 전씨정려다 기록에 의하면 열녀 전씨는 이홍묵의 처로 병자호란에 의병으로 자원한 남편이 입대하기 전 붉은 색실로 남편의 행장을 꾸며주었다

의병들이 광천에서 참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씨는 기르던 개한마리를 데리고 격전장을 찾아 주검들사이에서 남편을 찾는데 도저히 찾기가 어려웠다.

그때 데리고 간 개가 짖는소리를 듣고 가보니 시신의 형태는 알아볼수 없었으나 붉은 색실의 행장을 보고 남편의 시신을 수습했다

전씨는 고향인 산직리로 돌아와 장례를 치르면서 남편의 시신을 하관할때 비수를 꺼내어 자결 남편의 뒤를 따랐다는 것이고 개역시 피를 토하고 주인을 따라 죽었다고 씌어 있고 이에 주민들이 남편과 함ㅈ방을 해서 묻어주고 개도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그후 나라에서 충의 열녀 정문을 내려 세웠다는데 수백년 세월의 흐름에도 아랑곳 없이 정려각안의 현판은 선명한 글씨가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열녀 전씨의 정려각 옆에 지어진 서너동의 비닐하우스 속에서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는데 나이 서른 중반의 농부가 하우스 안에서 걸어나온다,,나이 서른여섯의 박민수씨,,농촌마을 탐방 일곱번만에 보기드물게 만난 젊은 농군이다,

성남시 수정구청 공무원으로 일하다 4년전 이런저런 사연으로 처가인 산직리로 귀농했다는 박민수씨는 4년동안 딸기농사 곶감 농사 를 지어왔고 지금은 우여곡절끝에 메론 농사를 짓고 있는데 몸은 고되지만농사를 통해서 뿌린대로 거둔다는 깨달음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박민수씨는 귀농2년차 특용작물 재배를 시작하면서 비닐하우스 시설등에 지원을 받아보고자 아내가 논산시청 담당 과에 문의를 했더니 "지금이 아이엠에프때인줄알아요..? 하는 퉁명스런 담당 직원의 한마디가 못내 서운했던듯 당시의 불편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너도나도 일거리를 찾아 보다 나은 생활을 찾아 도시로 도시로 썰물처럼 빠져나간 우리농촌,,박민수씨 같은 젊은 농민들,,지방자치단체가 뭔가 땅에 애착을 갖고 삶터를 가꿀수 있는 지원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락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점심시간을 훨씬 넘긴 터인데도 어디선가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군침을 돌게한다
잔뜩 이그러진 양철 대문이 열려진 전형적인 시골집에서 만난 사람들,,,93세의 하강순 할머니 와 손녀딸 배명례씨가 돼지고기를 구워 뒤늦은 점심을 들고 있다 간질병을 앓고 있다는 배명례씨[☎741-3269] 는 가끔씩 발작을 해서 할머니의 애간장을 녹인다는데 말인즉 뇌수술을 하면 나아진다는데도 수술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같은 부락에 사는 이해경{78]씨..같이 사는 마나님이 병원에 입원해 사경을 헤매고 있고 자식들이 간병을 하고 있다지만 맘이 견디기 어렵고 차라리 죽고싶다는 넋두리를 늘어 놓는다,
 
고기 한첨 같이 먹자는 할머니의 권유를 사양하고 돌아서는 기자의 마음이 우울해진다,
누가 말했다던가,,,인생이 고해[苦海]라고,,얼마전 더듬어본 어느 불교경전에는 사람의 한삶을 화택[火宅]이라고 씌어 있기도 했다,

인생이 불난집[火宅]이라는 말이 그럴싸하게 마음에 부딛쳐오는 여름날의 오후다
 
다시 휘적거리며 길을 나선다,
고즈넉한 동네를 오르다 보니 숲속에 아늑한 주택한채가 시야에 들어오는데 대문입구에 고향 부모찾은 자식들이 타고온듯한 차량 두어대가 멎어있다
늦깍이 기자 흉내내면서 비윗살이 늘어도 많이 늘었는가 보다 ,마을 탐방합네 하고 대문을 밀치고 들어서 불문곡직 주인을 청했다
기자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준호[34]씨..초등학교는 장원분교를 나와서 지금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는데 이원풍[66]씨의 아드님이다 휴일이기도 하지만 병중에 있는 모친 문병을 겸해서 고향에 내려왔는데 자식들이 모시고 살기를 희망해도 부모님은 꿈쩍도 않는단다,

자주 찾아뵙기도하고 자주 전화도 드리지만 늘상 고향부모님 안부가 걱정된다는 말이고 보면 훤칠한 용모에 효심이 기특해 보이기도한다,
 
 
늦게 시작한 탐방길,,,들녂에 비해 해가 먼저 저물어가는 산골마을 의 해는 벌써 서산녂에 닿을듯 말듯 나그네의 걸음을 재촉한다
이제 녹산마을과 장골 마을 만돌아본다 생각하고 걸어나오는 기자의 눈에 비치는 시골마을 풍정,,안스러운 생각이 들만큼 피폐해가고 있는 모습들이다
 
시골마을 어디서나 마주치는 빈집들이산직리에는 유난히 많다 입만 열면 농촌을 위해 일하다고 기염 토하는 위정자들의 위농행정[爲農行政]의 요란한 구호가 ,,적어도 기자가 스치듯 자나쳐온 시골마을들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새들이 떠난 숲이 적막하듯 모두들 떠난 빈자리 에서 목숨떨어우는 우리 노인들의 허기진 외로움이 위기의 농촌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보이고 있을 뿐이다
 
 
 
어쩌다 한둘 만나는 잘지어진 농촌주택은 돈벌이 좋은 자손들이 부모를 위해 새단장을 해주었거나 외지인들이 별장처럼 지어 놓고 즐기는 것들일뿐 내고향을 지키며 농업에 종사하는이들로서는 꿈조차 꾸지못할 일들로 비쳐졌다
 
 
 
장골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데 도로옆의 비닐하우스에 잘익어가는 탐스런 메론이 눈길을 끈다 비닐하우스 옆 부추밭에서 시장에 내다팔기위해 부추를 수확하는 장석도[61]씨 여기사세요.?물으니 벌곡 덕목리에 거주한단다,

밭을 임차해서 농사를 짓는다는데 잘돼도 걱정 안돼도 걱정이 농사란다 잘되면 홍수출하로인해 가격이 폭락하고 안되면 안돼서 울상이라는 우리 농업 현실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농산물을 팔아주고 수지를 맞춰주는 일은 지자체나 정부가 담임할수는 없는걸까,,,
 
아직 돌아볼 곳이 두어속 남아있는데,,,국회부의장을 역임한 김영배 전의원의 생가터도 찾아보고 싶은데 해는벌써 서산에 걸려 있다,부지런히 걷는데 그럴싸한 단층양옥의 마당에 장독들이 널비하고 한 중년부인의 모습이 어른거리는데 퍼뜩 뇌리에 스치는 얼굴이 있다

논산시 여성단체 협의회장과 농가주부모임 회장을 역임한 허옥주 [51]여사..바로그사람이다
이곳까지 어쩐일이냐고 반갑게 맞아주는 허옥주 회장으로부터 그 유명하다는 토종 된장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취미삼아 담그기 시작한 된장 은 모두 양지바른 땅 양촌에서 나는 콩으로만 쑨다는 것이고 역시 양촌에서 생산되는 양파가 맛을 돋구기 위해 쓰여진다는데 이제는 취미로 시작한 토종된장! 이제제법 유명세를 타고 전국으로 팔려 나간다는데 생산량이 한정돼 있어 찾아오거나 전화로 주문하는 소비자 들에게만 공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침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 정원수[52]씨를 만났다 .계룡대에 근무한다는 정원수씨는 처음 아내 허옥주씨가 된장을 만들어 판다고 했을때 반신반의 했지만 내고장 농산물로 정직한 된장을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이는 아내의 정성에 감복, 이제는 적극적인 동업자가 됐고 점차로 사업의 확대를 구상하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허옥주 여사의 장골 식품이 제조해내는 전통 식품으로 토종 된장외에 양파즙 등이 있고 언제든 전화로 주문하면 택배로 배송해 준다는것이다 ☎741-2658 ☏011-458-2658
 
 
산직산성터를 오르지도 못했는데 서산이 붉게 물들고 있다 도연명의 싯귀 한구절이 생각난다
일입군동식 [日入群動息]해는지고 만물이 고요히 쉴때..귀조추림명[歸鳥趨林鳴]둥지찾는 새들이 숲에서 울고,, 바로 그싯귀가 어울릴 숲정경을이루는 산직리,,이제는 발길을 돌려야지 하면서도 뒷목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않던 진료소도 찾고 싶고 김영배 전국회부의장의 생가터도 가보고 싶고 성터에도 오르고 싶은데 오늘 탐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장골을 돌아나와 보건진료소를 향했다,해저문 자녂녁의 방문이 결례 임에도 여보세요,,한참을 부르니 진료소 문이 열리고 진료소장이 모습을 드러낸다,,뒷목할머니들의 창찬하는 말씀들을 전하고 물으니 자신은 산직리와 모촌리 주민들을 담당해서 매일같이 주민들을 돌아보며 건강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한다ㅡ
 
장골탐방을 끝내야 겠거니 생각하고 나서는 도로변에 웅장해보이는 전통 한옥이 미려한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대전에 거주하는 이들이 옮겨살 생각으로 지은집,,마치 영화에서 보는 대궐에 다름아니다
해지는 시골마을을 서둘러 빠져 나오다 문득 김영배 전의원의 생가 터가 있다는 고속도로 윗 편으로 올라봤다,,사람들이 일러준 생가 터는 흔적도 없었고 바로 옆에는 어는 문중에선가 가족묘를 조성해 놓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묘지들 옆에는 서구풍의 2층집에서 여러 가족들의 수런거림이 들려 나온다,ㅡ

아쉬운 탐방 길이었다, 그러나 내 고향이거니 생각하면서도 오십 평생 동안 한번도 발걸음 하지 못했던 고향 마을 여기저기 기웃거렸던 네댓 시간은 비견키 어려운 또 다른 감흥을 느낀 시간 였던 것 같다 논산을 향하다 모촌리 쪽에서 만난 저녁노을이 ,너무도 곱고 아름답다, 아 이 삶 을 얻었음이 다시 또 즐거워라 는 도연명의 시구 한 구절 을 되 뇌 이며 돌아서는 마음에 다시 또 고향의 소중함이 느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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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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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27 09:53:55

    참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농촌의 현실, 안타깝습니다만 어둠이 걷히면 해뜰날도 있을 것입니다.
    농업 농촌이 잘사는 르네상스시대를 기대해 봅니다.
    우리 농촌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힘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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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ngraena2007-08-15 12:04:57

    참으로 않타까운 지금 현재의 농촌 현실..애기 울음소리가 없고 노인들만이 고향를 지키고 있으니 안타 갑네요.우리 머리 맞대고 연구과제가 아닐까요?
    좋은 의견주세요.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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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ngraena2007-08-14 12:57:09

    그리운 고향 양촌이네유.사진과 글 넘 좋으네유. 허 옥주 후배님 직접 사는 모습 참 부지런하고 열심히 사시죠.친정어머님이 부지런하셨는데..채광리 샛터이죠.
    된장/딩겨장 완전 양촌것 참 맛있어유.김영배 전의원님 생가가 없으면 양촌에 오실까?그러나 그예전 서울에서의 고향일에는 발벗고 나서는분..그때가 그립네유.
    양촌 사람들 카페에 퍼가도 괜찬을 런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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