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편집국
  • 등록 2022-05-10 17:42:36
  • 수정 2022-06-14 18:09:26

기사수정


이 시대의 대표지성 이어령이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오랜 암 투병으로 죽음을 옆에 둔 스승은 사랑, 용서, 종교,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우리에게 “죽음이 생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전달한다.


지난 2019년 가을,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기사가 나가고, 사람들은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다”라고 밝힌 이어령 선생님의 메시지에 환호했다. 7천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화제를 모은 이 인터뷰는 그의 더 깊은 마지막 이야기를 담기 위한 인터뷰로 이어지며 이 책을 탄생시켰다. 1년에 걸쳐 진행된 열여섯 번의 인터뷰에서 스승은 독자들에게 자신이 새로 사귄 ‘죽음’이란 벗을 소개하며, ‘삶 속의 죽음’ 혹은 ‘죽음 곁의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스승 이어령은 삶과 죽음에 대해 묻는 제자에게 은유와 비유로 가득한 답을 내놓으며, 인생 스승으로서 세상에 남을 제자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낸다. “유언의 레토릭”으로 가득 담긴 이 책은 죽음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스승이 전하는 마지막 이야기이며, 남아 있는 세대에게 전하는 삶에 대한 가장 지혜로운 답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스승이 필요한 당신에게


1. 다시, 라스트 인터뷰

어둠과의 팔씨름 / 마인드를 비워야 영혼이 들어간다 / 죽음은 철창을 나온 호랑이가 내게 덤벼드는 일 / 니체에게 다가온 신의 콜링 / 자기 머리로 생각하면 겁날 게 없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비어 있다 / 풀을 뜯어먹는 소처럼 독서하라


2. 큰 질문을 경계하라

라스트 혹은 엔드리스 / 유언이라는 거짓말 / 큰 질문을 경계하라 / 대낮의 눈물, 죽음은 생의 클라이맥스 / 글을 쓰면 벼랑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 / 밤에 쓴 편지는 부치지 않는다


3. 진실의 반대말은 망각

쓸 수 없을 때 쓰는 글 / 죽음이란 주머니 속에서 달그락거리는 유리그릇


4. 그래서 외로웠네

운 나쁜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해 / 지혜의 시작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 운명을 느낀다는 것은 한밤의 까마귀를 보는 것


5. 고아의 감각이 우리를 나아가게 한다

솔로몬이라는 바보, 바보들의 거짓말 /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는 즐거움 / 폭풍우 친다고 바다를 벌하는 사람들 / 중력을 거스르고 물결을 거슬러라


6. 손잡이 달린 인간, 손잡이가 없는 인간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진실이 있다 / 나는 타인의 아픔을 모른다 / 손잡이 달린 인간, 손잡이가 없는 인간

7. 파뿌리의 지옥, 파뿌리의 천국더보기


책속에서

P. 8 지금 이 순간, 스승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 특별한 수업의 초대장을 건넨다. 위로하는 목소리, 꾸짖는 목소리, 어진 목소리…… 부디 내가 들었던 스승 이어령의 목소리가 갈피마다 당신의 귓전에도 청량하게 들리기를.

P. 47 “영화가 끝나고 ‘the end’ 마크가 찍힐 때마다 나는 생각했네. 나라면 저기에 꽃봉오리를 놓을 텐데. 그러면 끝이 난 줄 알았던 그 자리에 누군가 와서 언제든 다시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을 텐데. 그때의 라스트 인터뷰가 끝이 아니고, 다시 지금의 라스트 인터뷰로 이어지듯이. 인생이 그래.”

P. 86 “한밤에 까마귀는 있고, 한밤의 까마귀는 울지만, 우리는 까마귀를 볼 수도 없고 그 울음소리를 듣지도 못해. 그러나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분명히 한밤의 까마귀는 존재한다네. 그게 운명이야. 탄생, 만남, 이별, 죽음…… 이런 것들, 만약 우리가 귀 기울여서 한밤의 까마귀 소리를 듣는다면, 그 순간 우리의 운명을 느끼는 거라네.” 접기

P. 120 “우리는 영원히 타인을 모르는 거야. 안다고 착각할 뿐. 내가 어머니를 아무리 사랑해도 어머니와 나 사이에는 엷은 막이 있어. 절대로 어머니는 내가 될 수 없고 나는 어머니가 될 수 없어. 목숨보다 더 사랑해도 어머니와 나의 고통은 별개라네. 존재와 존재 사이에 쳐진 엷은 막 때문에. 그런데 우리는 마치 그렇지 않은 것처럼 위선을... 더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총선 30일 앞 무소속 이창원 예비후보 "비례물동 [非禮勿動]? 제22대 총선이 꼭 한달 앞이다,  11명의 여 야당  예비후보들이  컷오프 내지  경선을 통해  걸러지고  박성규 [국민의힘]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 두사람이  여 ,야  후보 공천자로  확정됐다.  이번 논계금 지역구  총선은  여 야당  공천자와  일찌감치  무소속  입후보 입장...
  2. 논산시 새마을회 정문순회장 새마을회 몸담은 20년만에 회원들 추대 무투표 당선 영광 논산시  새마을회  회장단 및  읍면동 회장 문고회장  이.취임식이  3월 8일 오후 4시  논산시 취암동  NS웨딩홀  4층  대연회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정문순 논산시새마을회장  및 읍면동 회장  이. 취임식에는  논산시  15개 읍면동    에서  나온 새마을 가족  300여명과  ...
  3. 국민의힘 소속 장창우 전 논산경찰서장 ,이계천 전 시의회 부의장 황명선 캠프 합류 22대 총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논,계,금 지역구에서  상당한  정치적 비중을  차자하고 있는  복수의  유력인사들이 속속  그동안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떠나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적  기호 1번  황명선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상당한  파장을 ...
  4. 박성규 후보, 제22대 국회의원 ‘논산·계룡·금산’출사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논산·계룡·금산 지역구 국민의힘 박성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14일 오후 2시 논산 내동에서 열렸다.이날 박성규 후보는 개소식을 ‘성규네 논산집들이’로 명명하며 보여주기와 과시하기 위한 모든 형식을 배제하였고 오직, 논산시민들과 지역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5. 국민의힘 기호 2번 박성규 후보 14일 바인빌딩 서 선거 사무소 개소식 ,출마 기자회견 22대  총선에서  논산,계룡,금산 지역구 에  출마하는 기호 2번  박성규  국민의힘  후보가  3월 14일 [목요일]  오후 2시  바인빌딩  5층에  마련한  자신의  선거사무소 에서  "성규네집 집들이 "를  겸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선거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이날  ...
  6. 기자수첩 ] 더민주당 황명선 후보 지역 기자들이 우습나? "별 미친놈들  다있네"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서  22대 총선에  입후보한  기호 1번  황명선  후보 캠프가    황명선  후보의  논산시장 재임 중  제기됐던  갖가지  소문과 의혹들을  심층 취재한다며  연속보도한  STN방송  일부 내용들이  공직선거법  110조  [...
  7. 22대 총선 기권탐닉 [棄權 耽溺], 시민들 알 권리 외면 얻을게 있겠나? 일년  국가 예산 612조를 다루는  국가 대의사 300명을  뽑는  제22대 총선이  딱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지역  논산,계룡 ,금산  지역구  에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11명의  후보 중  기호 1번  민주당  공천자 황명선 후보와  기호 2번  국민의힘  공천자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