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치러진 대선에 이어 6월 1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나설 지자체장 및 시도의원 예비후보자들의 발길이 한껏 바빠진다, 온갖 장밋빛 공약들을 내건 후보자들의 말솜씨가 현란하게 펼쳐진다.
선거를 통해 내 고장 행정을 책임질 단체장이나 사도의원 후보자들이 토로하는 갖가지 정책과 공약을 머금은 말들에 서서히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더러의 후보는 막힘없는 말 솜씨로 자신의 공약들을 홍보한다.
말 수가 적은 이들도 그에 질세라 능숙한 말부림을 흉내낸다.
그러나 시민들의 집단지성은 예리하다. 유려하고 매끄런 말 솜씨에 그져 현혹당하던 일은 옛 말이다.
시민들은 공직후보예상자들에 대한 사회적 평판을 일차적 선별기준으로 삼는다.
특히 후보자 개 개인의 삶의 이력을 예리하게 더듬는데 이제는 익숙해 있다.
대통령 선거야 강대 강 양대 정당의 진영논리에 어쩔 수 없이 편승해 한 표를 행사 했지만 거기서도 유권자들은 현란한 말솜씨를 자랑하는 후보에게보다 말은 좀 어눌하지만 도덕적으로 큰 일탈이 없었던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시민들은 지자체장이나 시도의원 선거에서는 더 엄혹한 가늠자를 들이댈 것이다.,대선에 비해서 어느 정당 소속인가를 살피기 보다는 사람 됨됨이를 더 중시할게 분명하다,
문득 말은 더듬는 듯 어눌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라는 스승 공자의 가르침이 떠오른다.
스승 공자는《논어(論語)》〈이인(里仁)〉편에서, “군자는, 언어에는 둔하여도 실천하는데는 민첩해야 한다[(君子欲 訥於言 而敏行(군자욕 눌어언 이민행)].”라고 가르치고 있다,
말은 한번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으니 더듬는 듯 행여 실수가 없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뜻으로 교언영색 선의인 [巧言令色 鮮矣仁]“보기좋게 꾸민 가식적인 사람은 어질지 않다 는 뜻과도 맥이 통한다
, 이 말은 논어의 여러 곳에서 언급하고 있다. 공자는 자신의 수제자(首弟子)로 칭송하던 안회(顔回)를 《논어》〈위정(爲政)〉편에서 “내가 안회와 종일토록 이야기를 하여도 어기지 않음이 못난이 같다[吾與回言終日 不違如愚(오여회언종일 불위여우)].”고 하여 겉보기는 그러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내가 한 말을 충분히 터득하고 있을 터이다 하고 평가한 말의 한 구절이다.
말만 번지르르하고 행동이 이에 따르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경고로 보아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에 출마 하려는 이들이 한번 곰씹어 볼 대목이지 싶다.
굿모닝논산 대표 김용훈
김대중 전 대통령 잠저시 수행비서 / 반독재민주화운동으로 투옥 [대통령긴급조치 9호 / 정부로부터 민주화운동관련자 인증서 수교 ] 새정치국민회의 충남도사무처장 / 새천년민주당 충남도사무처장 / 제2대 시의원 / 민주당 중앙당 미디어특위 부위원장 /2001년 논산시장 재선거 한나라당 공천 입후보 / 이회창 대통령후보 충남선대위 유세위원장 / 충남인터넷신문협회 회장 /논산시기자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