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의 종장인 공자 [孔子]의 유상[遺象]을 모셨으며 유가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충남도 기념물 제20호 로 지정된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소재 노성궐리사에 대한 논산시의 보존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오래다.
더욱 논산시가 코로나 19 확산 이전,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제일의 홍보대상으로 소개해 온 터여서 논산시의 관광진흥 사업 정책이 헛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시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의 힐난이 뒤 따른다.
9월 4일 가을 빛이 완연한 휴일 이른 아침 논산 방문길에 노성 궐리사를 찾았다는 포항시 거주 임ㅇ민 [67] 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포항시의 한 유림 단체 지도자를 맡고 있다고 말한 임 모씨는 처가가 논산시 광석면이어서 가끔씩 논산을 찾고 있다며 이번에는 휴일을 틈타 포항시 유림 단체 책임자 두사람과 함께 돈암서원과 노성궐리사를 방문하기 위해 논산을 찾았고 첫 순서로 노성관리사를 참례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몆년전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으로 접한 굿모닝논산을 자주 보고있다며 오랜만의 논산 궐리사 방문시 접한 엉망진창인 주변 환경을 목격하고 유가의 후예로서 참담한 심정에 제보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오전 8시 기자가 도착해 첫눈에 띈 노성궐리사의 입구에 세워진 하마비 ,홍살문 옆의 엄청난 쓰레기 더미는 목불인견이었다.
이제는 고인이 된 임성규 전시장 말기 궐리사 입구 우측에 조성한 쉼터 ,주차장도 인근 주민들의 것으로 보이는 경운기가 한 자리를 차지했고 콩 꽤 더미가 건조를 위해 널려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궐리사 방문객들이 몸을 쉴 여지가 없어 보였다.
4톤 트럭 한대분은 족히 되고도 남을만한 쓰레기를 내놓은 것으로 보이는 홍살문 옆의 농가를 들여다 봤다.
한 노부인이 마당안에 널려진 살림살이를 정돈하던 중 낮선 방문객을 의아한 모습으로 맞았다. 기자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쓰레기 더미의 정체를 물었다.
홍살문 앞에 내놓은 쓰레기는 자신이 내놓은 것이 맞다고 했다. 아들과 둘이 살면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도 문앞에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자가 노성궐리사 주변정비를 위해 다른곳으로 이주해야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하자 이 노부인은 그말은 오래전부터 듣고 있는 이야기이고 전임 임성규 시장 재임 중 노성궐리사 소유인 자신의 가옥 이사와 관련해 논산시 축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은 일은 있으나 그후 논산시나 궐리사 측에서 아무런 뒷이야기를 꺼낸 일이 없는채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황명선 시장 취임 이후에는 전혀 소통이 없다고 했다.
이 노부인은 자신은 시집을 온 이후 한번도 교촌리를 떠나본일이 없고 현재 궐리사 소유인 자신의 집과 농지 등 400여평에 대한 연간 사용료를 얼마간 궐리사 측에 내고 있다면서 만일 궐리사 주변정비를 위해 자신의 집을 헐고자 하면 최소한 지금의 주거형태와 텃밭용도 까지 겸해 400여평을 마련해 주면 이주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논산시 유림사회의 한 축을 대표하는 양철야 궐리사 재장[齋長]은 항상 궐리사 주변정비사업을 통한 궐리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홍살문 옆 옛시절 참례객의 마구로 사용되던 문제의 가옥을 철거하고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것이 궐리사 유림사회의 바람이지만 궐리사 자체적으로 이를 해결하기란 난망한 상태라며 향후 논산시 당국이 이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년동안 간단없이 이문제 해결을 위해 논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온 굿모닝논산 김용훈 대표는 그동안 논산시가 논산시의 관광진흥을 위해 황명선 시장 스스로 중국 관광업체 대표들에게 유독 공자의 영당을 모신 궐리사가 논산에 소재하고 있음을 자랑해온 것으로도 알고 있다며 과연 지금의 일그러진 궐리사 주변환경속에서도 그렇게 자신있게 자랑 할수 있을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이런 문제는 시장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논산시의 각 부서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소위 간부단이라는 이들이 이런 사안들에 대해 무관심 하고 있는 것은 시민사회의 질책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론 궐리사와의 협의를 전제로 하는 일이겠으나 현재 홍살문 옆에 아들과 둘이 거주하는 노후한 농가를 철거 해서 궐리사의 위상을 되찾고자 하면 보상을 요구하는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 해서 철거 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를 위해 설령 억대의 예산이 들어간다해도 해결해야 할일로 이일은 논산시가 노성면 노성산 자락에 34억을 들여 애향공원을 조성한 일보다 더 시급하고 의미 있는 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