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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남도나들이 길에서 만난 오랜 지기 A군수 지방경영은 이렇게 !
  • 편집국
  • 등록 2021-05-29 14:05:36
  • 수정 2021-05-29 1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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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수 재임 7년 확바뀐 A군 군수실벽면의 관내 대형 입체지도 눈길


며칠 전 아내와 두 아들 손주 손녀와 함께 남도길 여행에 나섰다,


남해 바닷길은 이미 오지마을이 아녔다, 잘 정비된 해안도로 , 서구풍의 팬션촌 , 바다와 산 숲을 잇는 케이블카,, 어디를 가도 북적거렸다,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한 거리두기는 철저히 지켜졌고 마스크를 벗은 이들은 단 한사람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틀을 머물던 첫날 오후 남해에서 멀지않은 H 군의 군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대중 정부시절 당시 함께 도 사무처장을 지내면서 곁을 나누는 A 군수는 두 번째 군수에 당선된 이후 주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터였다,


필자보다 나이가 두 살 위여서 그에 대한 필자의 호칭은 “성님 이다,


전화를 받은 A군수는 남해에서 이틀을 머물다 갈 예정이라는 필자의 말에 자기 관할 지역에서 하루는 머물다 가라고 했다,


오래 소원했던 만큼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거니 했는데 웬걸 ,, 자기가 군수로 있는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에 아주 미려한 펜션 한 채를 예약했다며 필자의 발길을 묶었다,


아내와 아들들에게 사유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더니 모두 흔쾌히 응했다,남해에서 이틀을 머물고 예의 A군수가 예약해 둔 팬션을 찾아 여장을 풀고 있는데 A군수가 자신의 군수실에서 만나고 싶다며 택시 한 대를 보냈다,


군수실에 도착했다, 5-6년만에 만난 A군수와 와락 포옹 한 끝에 마주앉았다,


허름한 작업복 자림의 군수와 지난 세월들에 묻힌 우리만의 지난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데 군수실의 벽면에 걸린 대형 입체지도가 눈에 들어왔다,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A군의 모든 것을 한눈에 관조할 수 있는 아주 세밀한 지도 였다,


A군의 일반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된 지도에는 A군의 역사 지리 문화 산업 ,농업 도로현황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 심지어 곳곳에 산재한 빈집이며 축사 , 공장 , 주 농산품 재배 현황 문화유적 인구 증감에 대한 것 까지.. 표시해 놓고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도로가 신설되거나 공장이 늘었거나 축사가 늘고 줄어드는 변화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적으로 담당부서 직원들이 지도에 표시한다는 거였다,


복잡 다기한 군 행정의 결과물을 군수가 모두 파악 하고 있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경탄을 금치 못했다,


A 군수는 7개 읍면에 인구가 6만 명이라고 소개하면서 군수선거에 나설 때 상전이 아닌 머슴이 되겠다는 각오였고 당선만 시켜주면 내 목숨을 다해 군민들을 섬기겠다고 맹세한 만큼 그 초심을 지킬 뿐이라면서 군민들과의 제일 어려운 약속중의 하나가 군수실 문턱을 낮추겠다는 거였다고 했다,


결재를 하거나 군에서 행하는 각종사업 현장을 돌아보고 실로 눈코 뜰새 없는 시간 속에서 매일같이 찾아드는 군민들 민원인들을 모두 접견한다는게 무리였지만 끝내 지켜야 할 약속이라는 생각에 퇴근 한 시간 전에는 원칙적으로 모든 공 사적 일정을 비우고 군수실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 민원인들을 만나기 시작 했고 지금도 그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했다,


A 군수는 또 군민들의 혈세로 시행하는 모든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설계변경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서 시작단계부터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자들을 격려해 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또 자신이 군수로 첫 취임한 7년여 전 군 장학사업과 관련해 학업실력 위주로 장학생을 선발 하도록 했던 제도를 뜯어고쳐 “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벗들과 우애 있게 지내는 인성을 갖춘 실력있는 인재 양성 ” 에 역점을 두고 아무리 학업성적이 우수해도 인성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은 장학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도 했다,


A 군수는 400명 가까운 군청 직원들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A군에 초임 발령을 받은 직원들에 대해서는 담당부서에 발령하기 전 3개월간은 A군의 역사 문화 지리 산업 심지어 지역주민들의 모든 것을 익히는 숙련기간을 거친 뒤에야 본직에 임하도록 하고 있고 그 효과는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군수는 6만 여 군민 중 절반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거대분의 농촌지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날로 이농인구가 늘어나 마을마다 빈집이 눈에 띄게 늘고 그나마 남은 고령 농 주민들이 일손이 부족해 유휴지가 늘어나는 현상을 타파할 방법을 찾기 시작한 끝에 유휴지와 빈집 목록을 작성 하고 빈집들에 대해서는 군에서 일정한 사용료를 내고 리모델링 해서 귀촌인들에게 최소한의 임대료만 받고 빌려주는 외에 유휴지 또한 군이 소유자와 장기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소득율이 높은 작목들을 재배 하도록 했다고 했다,


또 관내 세 곳의 농협과 연계해 관내에서 생산되는 어떤 농산물이든지 수량과는 상관없이 순회 수집을 통한 유통 까지를 책임져 주는 방안을 모색 운용한 결과 지금 A군에는 높은 산비탈의 빈집 열 서 너 채를 제외하곤 관내에 빈집이 거의 없다고 자랑 하기도 했다,


또 A 군수는 자신이 취임하기 전 관내 농촌마을길 섶에는 오래전부터 농업인들이 사용해오다 고장이 났거나 노후해 사용이 불가능한 폐 농기계들 상당수가 방치돼 흉뮬스럽게 버려져 있었던 것을 읍면동에서 직접 소유자를 탐문하고 사용 불가능한것들은 모두 재활용 센터 등에 판매 해서 농민들에게 돌려주도록 해서 마을 환경을 되살리는데 큰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관내 전 지역을 상대로 정기적으로 쓰레기 수거 하는 위탁업체를 운영 하는 외에 환경과 안에 6급 팀장을 책임자로 한 쓰레기 기동 수거 반을 운영, 매일 같이 관내를 순시 못 다 치운 쓰레기를 수거토록 하고 군민들이 집집마다에 싸놓고 있었던 불용재 처리를 희망하는 물품들까지를 수집 처리하는 정책을 운용하면서 군 전체가 한결 깨끗해 졌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고 했다,


A군수는 관내에 많지는 않지만 세 곳의 서원과 두 곳의 향교 등 유가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리에 대해 기존의 보수가 필요한 건물들에 대한 관리에만 치중해 있었지만 몆 해전부터 서원과 향교의 입구와 뜨락을 사시사철 옛 선인들이 즐겨 심었을 여러 종류의 초화 등을 오밀조밀 심어 가꾸고 유림 어르신들이 관내 어린이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교육기회의 장으로 제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도 했다,


군청소재지가 있는 인구 2만 5천의 도심 운영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했다, 주변 지역들이 속속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읍세가 한껏 위축 되는데 대한 대응 방안이 절실한 시점에서 A군수는 군의회나 일부 주민들의 강고한 반대에도 불구 하고 구도심 서너곳을 수 백평씩의 아담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두곳에 숲이 어우러진 공원 형 주차공간을 확보 하자 타지역에서 조차 이주해 오는 이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선 선조 임금 때 유명한 의병장의 후손이기도 한 A군수는 내년이면 두 번의 군수 직을 끝으로 야인으로 돌아갈 생각이라며 주변에서 끊임없이 3선 도전을 권유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을 세 번 씩 한다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 시간이 넘게 군수실을 점거한 게 더없이 미안한 생각으로 자리를 뜨려 하자 A군수가 오랜 벗에 대한 선물이라며 자신이 쓴 “군자가 천하의 모든 일에 임하면서 꼭 그렇다 고집함도 없고 절대 아니다 함도 없다, 오직 의로운가를 살필 뿐이다 라는 “군자지어천하야 무적야 무막야 의지여비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無莫也,義之與比] 라는 서예 작품 한점을 건넸다,


논어 이인편에 나오는 그 가르침은 필자 또한 매일같이 암송하고 있는 구절이어서 더없이 기뻤다,


군수실을 나서는 걸음이 가뿐하다, 이런 군수를 가진 A군 사람들이 부럽다,

이토록 지혜롭게 군정을 살피고 지방경영의 귀한 경험을 한사람들이 야인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다음 총선을 통해 A군수가 총선에 도전, 국가 대의사로서 진면목을 드러내 줬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귀향길에 올랐다,


굿모닝논산 대표 김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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