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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이 한눈에,,상월면 월오리를 찾아서..
  • 뉴스관리자
  • 등록 2007-07-11 22: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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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30%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사람을 지치게하는 토요일오후..마을앞에 펼쳐진 계룡산이 마치 달과같아 보인다해서 이름붙였다는 상월면 월오리[月午里]를 찾아들었다,

논산시 최북단에 위치한 월오리는 공주시 계룡면과 접경한 지역으로 마을 뒷편으로는 노성산이 울울창창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고 앞으로는 넓직한 들녂을 사이에두고 계룡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형적인 시골마을로 1구와 2구로 나뉘어져 있고 1구 87세대344명[정양원시설수용자172명포함]과 2구 39세대 109명의 주민들이 내동,다리실,당산,대사마루,목과동 산성골,산소리,상신대 새터,소수골,신촌,하신대 족자곡 허텃골의 자연부락으로 나뉘어 오손도손 모여 살고 있다,
 
나그네는 다섯번에 걸친 오지탐방을 하면서 나이든 어른들을 빈손들고 찾아뵙는 무례가 송구했던 마음을 경험했던 터라 이번엔 작심하고 마련한 라면 너댓박스와 빵과 과자음료 얼마간을 연식은 오래됐지만 아직은 그런대로 굴러다니는 승용차에 싫고 계룡면과 경계를 이루는 월오리 2구에 당도했다,

마을회관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마을로 접어드는 길목에 탐스런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포도밭이 눈길을 끈다,아직은 수확철이 아니라 지키는이 없는 포도밭을 이리저리 둘러보니 저만치 포도밭 끝에서 나이든 할머니 한분이 포도밭사이사이 심어진 깻잎을 따고 있다,

가까이가서 뭘따세요? 하고물으니 ,,"응 깻잎조금.따느라고,,,".가볍게 대구한뒤 할머니는 다시 깻잎을 따기에 여념이 없는데 서너상자의 껫잎옆에 자그마한 두어자루의 완두콩이 놓여있다,

퍼뜩 떠오르는게 있어 물었다,'이거혹시 농협에서 가지러오는건가요? 할머니는 "응 좀있으면 차가와서 가져가,,," 대답하고는 이것저것 물어대는 나그네의 궁금증을 자상하게 풀어준다,

말인즉 상월농협이 매일같이 마을들을 순회하면서 마을주민들이 텃밭에 가꾼 깻잎이며 완두콩,옥수수 시골마을 울안의 한두그루에 매달린 자두등 과실에 이르도록 수집해서 판매를 대행해 주는데 어려운 시골 살림살이에 적잖은 보탬이 된다는 말씀이다
 
그럼 돈많이 버세요,,,할머니에게 작별을 고하고 포도밭을 나서 마을 안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두어채의 빈집이 나그네의 눈길을 끈다,
떨어져 나간 대문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니 사람의 키만큼이나큰 잡초가 무성하고 저만치 숲속에 도사리고 있던 들고양이 한마리가 느닷없는 불청객의 기척에 놀란듯 힐끔거리며 달아난다,

이미 돌아본 논산시 대여셧 시골마을에서 엿봤던 탈농의 아픈 흔적이 월오리 에서도 그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집을 지키고 살던 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살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발길을 돌리는데 옛자취는 간곳없으되 황토 담벼락을 타고오르는 무심한 담쟁이 넝쿨은 담장을타고 넘어 하늘향해 치솟고 있다
 
짙푸른 벼들이 무성한 사이로 저만치 수려한 풍광을 뒤로하고 웅장한 건물을 짓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아마 마을 초입에 세워진 이정표에 씌여진 어느 사찰이 절집을 새로 짓고 있는것처럼보였다,
그러고 보니 내고향 탐방을 시작하면서 돌아본 시골마을 마다 작고큰 사찰암자 교회 한두곳쯤은 어김없이 자리잡고 있는데 세상사람들은 먹고살기 어렵다고 하늘향해 삿대질을 해댈망정 논두렁 밭두렁 갈아엎어 농사짓는 일하고는 무관한삶을 사는데도 신[神]들의 전당은 궁색해보이지 않는다,
 
적게는 서너가구 많게는 이십여호씩 모여사는 마을,,여기저기를 기웃거려봐도 좀처럼 사람만나기가 쉽지않다,한참을 걷다보니 멀리 우거진나무그늘 속에 정자가 눈에 띈다 더위를 피해 마을주민들이 모여있는가 싶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둥구나무 그늘아래 세분의 남자어른들이 더위를 피해 모여 정담을 나누고 있었고 나무로 지어진 정자각위에는 너댓분의 할머니들이 모여앉아 화투를 어르고 있었다

나그네가 마을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말씀 드리니 좌장격인 김수환 어르신과 신일현 씨가 마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한때는 1,2구 합해서 5-6백명은 족히 모여살던 마을이 하나둘 고향을 등지고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이 7-80고령자들이고 아들며느리가 부모를 모시고 농삿일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은 극히 드물어 아이울음소리 들어본지 오래라는 우울한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혼자된 몸으로 쓸쓸한 노후를 보내는 늙은이들 7-8명이 혼자 밥끓여먹고 목숨부지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한숨이 절로나온다는 말씀도 들려주신다

모종에 올라 할머니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할머니 네분중에 세분이 혼자된 몸이란다,그나마 논산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이덕환 선생님을 큰아드님 으로 둔 이재순 할머니가 그래도 덜 외로워보인다,효성이 지극한 아들들이 수시로 어미곁을 찾아오니 혼자있은들 대수롭지않다는 말씀 이고보면 자식이 울타리요 마음의 기둥이라는 자신감일게다

사람사는게 다 그렇다지만 떨어져 사는 자식들이 명절때 어김없이 고향을 찾아오고 전화도 자주하는 편이라지만 아들딸들이 어쩌다 전화라도 해올라치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는 말씀들,,,
사람은 간[間]적 존재라더니 어울림을 벗어난 외로움에 감추기힘든 그늘들이 할머니들의 얼굴에 깃들여 있음을 느낀다
 
어른들의 말씀을 귀동냥한끝에 80세를 넘긴 혼자된 할아버지에게 전해달라고 부탁을 드리며
라면한박스 와 약간이 간식거리를 남기고 돌아서는 나그네 스스로 왜소함과 초라함을 동시에 느끼며 돌아서는 걸음또한 무디어짐을 느낀다,
 
2구를 벗어나 1구를 향해 걸어나오는 중간에 두어채가 모여사는 허텃골.,커다란 자두나무의 탐스런 열매들이 나그네의 군침을 돌게한다,
시골집치고는 그럴싸하게 꾸며진 집을 향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데 "어험'큰기침소리가 들려온다,집안에 있던 윤의병[69]씨가 무슨일이냐고 물어온다,예의 마을을 방문한 취지를 설명하고 말씀을 청하노라 하니 들어오라신다
윤의병씨 외딴집에 들어서 둘러보니 정갈하게 꾸며진 집마당의 수조안에 심겨진 연꽃이 큰망울을 터뜨려 활짝웃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한켠 사랑채[?]인듯 싶은 방엔 윤의병님의 90을 넘긴 노모가 퀭한 눈빛으로 문을 열어 낮선 방문객을 바라다보고있다
한때 허부자라는 욕심스러운 부자가 살았다는 허텃골 ,,머슴으로 부리던 이가 허부자의 냉대에 앙갚음 한 때문에 결국 허부자의 이야기는 전설로만 남아전해오고 지금은 그흔적조차 찾아보기힘들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윤의병씨의 집 이웃에도 주인떠난 빈집이 흉물스럽게 버티고 있다,사람떠난지 40년이 되도록 방치되고있어 날로 황페해가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않지만 마을 건너편 경천에 사는 집주인은 관심조차 두지않으니 속수무책으로 지켜볼밖에 없다는 윤의병씨, 저런 빈집들에 대해서는 시청에서 강제철거를 하든지 대책이 나와야 되는것 아니냐며 되레 반문인데 그래도 땅값은 대지의 경우 평당 2십만원은 넘는다는 이야기,,꽤나 비싼셈이지싶다
 
친절하게 맞아준 윤의병님에게 작별을 고하고 돌아나오는데 윤의병님이 집바깥에까지 따라나와 자두를 한웅큼 따주신다,농약을 친게 아니니 그냥먹어도 괜찮다는 설명을 곁들여,,자두 대여섯개 호주머니 여기저기 에 담아넣고 좁디좁은 논둑길 따라 걷는데 멀리 울창한 숲사이로 커다란 솔개한마리 큰원을 그리며 맴도는 모습이 눈에 띄고 들녂엔 어느새 고추잠자리 들이 너울춤을 추는게 머잖아 다가올 가을을 예고라도 하는것인가,,콧가에 부딛는 한줌 싱그런 바람조차 가을의 전령사이지 싶다
 
서너마장 떨어진 밭에서 나이든 노부부가 어린 들깨묘를 심고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70은 넘어보이는 노부부,,함께 평생을 해로한다는것이 얼마나 좋은일인가를 새삼 느끼게 하는 고운 한폭의 그림이다,

윤의병님이 따준 자두를 한입 베어물었다, 신맛속의 달콤함이 입속에 번진다, 문득 이름모를 시인이 남긴 싯귀 한구절이 떠오른다"나물먹고 물마시고 팔을 베고누웠으니 대장부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도다"나이 서른살시절 이 싯귀한구절을 되뇌이던 객기가 숫하게도 많은 시간들을 부질없이 내던졌다는 스스로에 대한 회의가 문득 가슴에 가득 고인다,
 
2구를 벗어나 1구로 접어 들어오는데 언재봐도 한우 여나무 마리가 축사에서 한가롭게 여물을 먹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언재봐도 그무구한 눈망울이 매력적인 한우들을 향해 셧터를 눌러대는데" 누구세요?"하고 묻는 이 있어 고개를 돌려 보니 낮익은 얼굴 ,1구 리장일을 맡아보는 유용호씨다

부지런함에 더해 효자로 알려진 유용호 리장은 월오1구는 한때 북적거리던 시절도 있었지만 많이들 농촌을 떠나가고 지금은 87세대17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주민등록상으로는 마을안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정양원 식구들까지 포함해 344명으로 돼있다는 설명을 들려준다,
 
마을 리장일을 맡아보는 유용호 리장은 농촌마을의 제일 큰문제가 나날이 늘어가는 빈집들을 정리하는것과 혼자된 몸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노인들에 대한 문제라고 말한다,

수십년씩 폐가가 된 빈집들이 마을마다 서너채씩 방치되고 있어 골치거리인데 집주인들이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유용호리장에게 물었다,다가올 대통령선거에서 누구를 염두에 두는가고..관심없단다,,이인제의원이 대통령 선거에 나선다는데? 묵묵부답이다 할말이 없다는 이야기다,다시물었다 임시장 평판은 어떤가요?다음총선에 나선다는 말들도 있던데..? ,유용호 리장 피식 웃으며 말한다,그래도 제일 낫지요...어리둥절 해진다 현직시장이 총선에 나선다는데도 평판이 괜찮다? 시장과 리장의 사이라서 그런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다시물었다 다음시장감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누구있나요? 유용호 리장 글쎄요 ...아직 누가 시장감으로 거론되는지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시골마을의 해는 일찍 서산에 걸린다,월오리에 들어와 두리번거리기 세시간여,,아직도 들려야할곳이 많다,유용호리장과 다시만날것을 기약하고 걸을을 옮기는데 마을옆 참깨밭에서 노인한분이 풀을 매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
 
한참을 걸어 월오리 1구 마을회관에 도착했다,마을회관 치고는 짜임새있는 규모로 잘 지어졌음이 느껴진다,안으로 들어서보니 마을 할머니들 열분이 모여 있다,한켠엔 어김없이 화투방석에 화투가 삐꼼이 앙징맞은 얼굴을 보이고 있다,아마 심원짜리 화투판이라고 벌리고 있었던듯 싶다,
매일이렇게 많이들 모이세요? 한할머니가 답한다,,아녀,,오늘은 고]공일이잖어,,애들이 오면 경로당으로 온당게....휴일이 돼서 ,,부모를 찾아오는 자식들이 너나할것없이 맨먼저 경로당에 들려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린다는 말이다

좋은 풍습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래서인지 방안에 모여있는 할머니들의 얼굴에서는 생기가 느껴지고 들떠있는 모습들이다 피붙이들을 만난는게 이리도 좋은것을,,,이런 모습들은 다른 마을 에서도 눈여겨볼만한 좋은 풍습일것같기도 하다
 
준비해간 음료수 한개씩을 돌려드리고 한참을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앞마당의 해그림자가 나그네의 마음을 급하게 한다 모두들 건강하세요,,인사를 드리고 마을회관을 나섰다,
 
저만큼 딸기묘가 자라고 있는 밭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딸기묘목밭에 풀을 매주고 있는모습이 한가롭게 느껴진다,
오십을 넘게 살아오면서도 찾아보지 못했던 고향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참을 걷다보니 저만치 논두렁에 연기가 피어오른다 가까이 가서보니 누군가 한적한 빈집곁에 쓰레기들을 모아놓고 불을 지펴놓았는데 종이 상품포장재 스치로폴 조각들이 활활 타오르고 잇다 ,새삼 농촌쓰레기 문제가 걱정이라는 생각을 갖게된다,분리수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농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들의 상당수를 소각하는데 갖가지 쓰레기들이 함께 타오를때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이 함유된 소각잔재들이 얼마나 많은 땅의 생명력을 죽여가고 있는것인지,,,농촌의 새로운 두통거리다
 
월오리....1구를 거의 더듬어 마을 뒤켠의 노성산 자락 풍광이 우거진 숲에 이르렀다,생각하면 월오리는 나그네에게 평생을 잊기어려운 가슴아픈 추억을 안겨준 마을이기도 하다
1970년겨울 ,,나그네가 처음으로 신민당이라는 정당에 몸을 들여놓았을때 당시신민당 위원장이던 김한수 후보는 막강한 집권당의 재정경제위원장이던 양순직이라는 거물을 상대로 힘겨운 선거운동을 하고 있던 때였다

당시에는 달력이 귀하던 시절이기도 해서 후보들은 자신의 얼굴을 큼지막하게 넣은 달력을만들어 집집마다 돌리던 시절이었고 야당후보들은 달력 돌리는것조차 대낮에 하지못하고 야음을 틈타 가가호호 배포하는때였다

나그네는 그해 겨울 도남희 전길용씨등 동지들과 상월면 일대에 달력을 가가호호 투입하는 일을 하게 됐는데 지프차가 접선을 약속한 지점에 달력을 떨어뜨려 놓으면 기다렸던 이들이 그달력을 나눠 옆구리에 차고 집집마다 투입하기 시작했는데,,,눈내리는 겨울 저녁시간 월오리 1구 이느 기와집에 달력을 던져넣고 돌아서려는데 "잠간만요.."하고 부르는 소리가 있었다
 
움찔놀라 돌아보니 스무살도 채 안돼보이는 고운모습의 소녀가 나그네를 부르고 있었다
무슨일인가 싶어 "나를 부르셨나요?" 하고 대구하자 소녀는 추운데 뜨거운 차한잔 들고 가라고 불렀단다,추운날씨에 몸은 얼어오는터에 감지덕지하고 소녀가 인도하는대로 방안에 들어서 따뜻한 차한잔을 얻어마셨다그때만해도 나그네도 스무살 시절,,곱게만 생긴 소녀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볼수 없는 수줍음이 있었던 것 같았다,
잘먹었습니다,하고 돌아서려니 예의 소녀가 나그네를 다시불러세웠다 그리고 이거요...하고 뭔가를 내미는데 받아서 펴보니 분홍색깔의 커다란 보자기였다,,,달력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기가 힘들테니 보자기에 묶어 어깨에 메고 다니면 좋을거라는 말을 덧붙이는 그녀,,가만히 얼굴을 들어 바라보니 참 예쁘다,,곱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의 배려덕분에 한결 힘들이지 않고 달력배포를 끝내고 돌아온후 치열한 공방끝에 선거결과는 김한수의원의 승리 로 돌아왔고 나그네는 제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한수의원의 사무실 [지금조선일보사옥]인 국회의원회관에서 잡무를 담당하는 일을 하게됐다

그후로 옥[실명은 고인에 대한 예의상 밝히지않음]이라는 이름의 그녀를 잊지못한 나그네는 그녀를 종종 찾았고 그녀는 순정을 주고받는 나그네의 첫사랑이 되었다

그러나 꿈같은 그세월은 얼마가지 않아 산산조각이 났다,
당시 박정희 정권의 국회해산에 의해 이나라 헌정은 중단됐고 필자는 감옥의 첫경험을 하게됐으니,,기구한 팔자의 시작였던가보다,
그렇게 수년이 흐르고 난후 수소문을 해보니 그녀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녔다,
페가 안좋은 몸으로 병마와 싸우던 그녀는 결국 세상을 등졌고 그녀는 어릴적 노닐던숲에 뿌려달라는 유언대로 화장해서 마을 옆 숲에 뿌려졌다는데 나그네는 바로 그숲에 이르렀으니 마음에 가득히 그리움이 고이고 회한은 추스리기 힘이들어진다,
한참을 눈감고 그녀에 대한 기억의 편린들을 떠올리고난후 다시 발길을 돌려 월오리 1구의 마지막 탐방지인 사회복지법인 정양원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정양원으로 오르는 길목에도 빈집들이 버려진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보이는데 간간 새롭게 지어진 미려한 농가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정양원에 오르는 길섶의 조그만 나무그늘아래 두할머니가 몸을 쉬고 있다 길을 묻는 나그네에게 자상하게도 길을 알려주는데 80은 넘어보이는 할머니들,,,아들며느리와 함게 산다는 얼굴모습이 편안해 보인다,"아들며느리가 효도해요?하고 묻자,,그런,,,하고 대답하신다

요즘 세태에 아들며느리 봉양받는 축복받은 노인들이지 싶다
 
정양원으를 향해 걸음을 재촉하는데 작은 소류지 하나가 눈에 띈다,나름대로 시골마을 의 또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저멀리 웅장한 규모의 정양원 건물이 시야에 어른거린다,172명이 함께 모여 생활한다는 정양원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옛과는 달리 시설들이 많이 개선됐고 지금은 격리수용보다는 자유롭게 생활하는 분위기속에 적극적인 재활프로그램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환우들의 정상적인 사회복귀를 위해 애쓴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언제나 마을 탐방을 끝내고나면 더돌아보지 못한 구석이 없나하는 아쉬움이 마음에 남는다,..그러나 그런 아쉬움은 바로 필자의 한계이지 싶어 다른방도가 없다,아둔한 필치가 마을들의 아름다운 옛과 오늘을 적절히 그려내지못하는 비판또한 면키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그러한 못난점들을 필자나름의 정성을 기울인 사진몆장이 가려줄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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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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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man2007-07-13 08:57:32

    우리집도 나왔어요,,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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