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농협 일부 대의원들이 고구마저장고 화재 사건에 이은 직원의 사망사고와 근래 빚어진 수박 사업 손실 등 조합의 부실 경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현직 이사진에 대한 신임 투표를 거행한 4월 23일 오전 10시 30분 투표에 들어가기 전 57명의 대의원들 전원이 모인 농협 2층 대회의실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임덕순 조합장의 모두 설명에 이은 찬반 양측 대의원들의 투표에 들어갔고 57명 대의원 전원이 투표를 끝내고 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숨죽이던 회의장엔 탄식과 함성이 크게 교차 했다,
투표결과 수년동안 이어진 사고로 인한 조합원 피해의 책임을 물어 현직 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하는 불신임안에 투표한 숫자는 25표, 조합운영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인정하지만 불신임으로 이사진들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재신임 쪽에 투표한 대의원은 29표 기권 4표로 나타난 것이다,
대의원들이 투표하는 내내 침묵을 지키던 임덕순 조합장은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고맙고 감사하며 부끄럽다고 말했다,
큰 책임을 통감하면서 조합의 손실을 줄이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으며 남은 임기동안 조합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던 분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조합발전을 위한 고언으로 이해하고 조합원 들의 화합을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투표에 참가한 한 대의원은 조합장 및 이사들이 거듭된 조합운영의 일탈에 큰 책임이 있는 것은 통감하지만 조합장이나 이사진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저질러진 비리가 아닌 불가항력적 요인이 있다는 판단아래 재신임 쪽에 투표했다며 임덕순 조합장이 남은 임기동안 조합의 손실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해 줄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