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 19바이러스의 확산 추세가 공포스럽다, 세계가 두려움과 공포의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간의 오만에 대한 신의 징벌이라는 자조 섞인 푸념들이 예사롭지 않다, 당장의 뾰쭉한 대응력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첨단을 자랑한다는 과학 문명이 별스런 대안 조차 강구해 내지 못한다,
하루에도 수 백 병씩의 확진자가 긴 대열을 이루고 있고 정부나 지자체가 마스크 착용을 지켜달라거나 손을 잘 씻고 간[間]적 존재로서의 최소한의 활동만을 허용한다는 방역지침들을 쏟아내고는 있으나 아직도 상당수 사람들은 “ 설마 내게 그런 일이 있으랴?” 는 안일무사주의를 박차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지금 사람들이 코로나 19와 맞서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는게 최소한 방역당국의 엄중한 호소에 잘 응하는 일 외에 뾰쭉한 방안이란게 없는데도 말이다,
강경읍 황산동 황산공원과 연접한 곳에 조선중기 인조 때 사계 감장생 선생이 후학들의 양성을 위해 새운 임리정[臨履亭] 이라는 정자가 있다,
왜 정자이름을 임리정 [臨履亭] 라고 했을까? 무슨 뜻이 담겨져 있을까? 사람들은 무심히 넘긴다,
그러나 그 정자 이름에는 사계 김장생 선생이 후학들을 경계하는 큰 뜻이 담겨져 있다,
유가의 종장인 공자의 가르침을 엮은 논어[論語]에 보면 증자의 말씀 중에 " 전전긍긍여임심연 여리박빙 [戰戰兢兢兢,呂臨深淵,如履薄氷] 이라는 내용이 있다,
조심하고 두려워 하는 마음이 마치 연못가를 거닐듯 하고 살얼음판을 걷듯 하여라 " 는 뜻이다,
사계 선생 께서는 사람이 한 삶을 살아가면서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정자 이름을 통해 남기신 것이다,
오늘 우리가 맞는 이날들이 바로 임이정의 정자이름에 깃들인 " 연못가를 거닐면서 행여 빠질세라 두려워 하고 살얼음판이 깨질새라 조심 하라" 는 그 가르침을 마음에 새길만 하다 , 머리에 담아 두고 매사에 조심조심 해야할 때다,
임리정 [臨履亭]정자를 세우고 이르을 짓던날 사계 김장생 선생이 마치 수백년이 흐른 뒤 바로 오늘 우리들을 일깨우기 위해 남기신 말씀인것 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