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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2019년 - 혼인 402쌍, 이혼 336쌍이 주는 의미!
  • 편집국
  • 등록 2020-06-15 10:12:29
  • 수정 2020-06-15 14: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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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기준논산시인구 11만7812명, 65세 이상 노인 인구 3만653명으로 26%


2019년 논산시 통계 - 혼인 402쌍, 이혼 336쌍이 주는 의미!



통계란? “어떤 현상을 종합적으로 알아보기 쉽게 일정한 체계에 따라 숫자로 나타냄. 또는 그런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렇듯 통계란 숫자의 나열에 불과하지만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다. 그 숫자 하나에는 인간세상의 희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을 오롯이 담고 있다.

오늘은 우리 시의 인구수와 인구동태에 대해 살펴보자. 지난 5월 말 우리시 인구는 11만7812명이다. 이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3만653명으로 26%에 이르는 초고령 사회다. 동과 읍을 제외한 11개면 지역은 노인인구가 40%를 넘거나 육박한다. 심각한 인구구조의 단면이다.

농협 조합원은 더욱 심각하다. 65%가 70세 이상이다. 해외에서 근로나 어학연수 등을 목적으로 합법적으로 입국한 외국인도 4054명이 있지만 이들은 외국 국적 소지자로 논외로 하자. 그러나 다문화만큼은 우리 국민이고 시민이다.

최근 3년간 출생자는 연 평균 660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사망자는 1100명을 넘어섰다. 월 평균 55명이 태어나고 95명이 사망한다. 여기에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으니 매년 600여명 이상 줄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인구절벽은 현재 55세에서 64세에 이르는 다산시대가 수명연한에 도래하고 출산율은 더 낮아질 20년 이후로 예상된다. 이때는 매년 2100여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태어나 연간 1600여 명씩 자연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시 인구는 감소하다 50여년 후 5만이나 유지될까 의문이다.

이런 인구감소는 노령화와 저출산이 쌍끌이 한다. 여기에 이혼율이 높은 것도 심각하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446, 462, 402쌍이 혼인을 하고 이혼은 321, 318, 336쌍이 했다. 이는 월 평균 36쌍이 혼인하고 27쌍이 이혼을 한다. 참고로 10년 전인 2009년에는 575쌍이 혼인하고 376쌍이 이혼을 했다.

잘못된 통계가 아닐까 의심이 되는 정도인데 OECD 36개국 중 이혼통계에서 우리나라가 1위를 달린다. 물론 이 숫자는 당해 연도 혼인대비 이혼이 아니고 그해에 이혼하는 총 건수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사회구성의 근본이 되는 가정이 무너짐으로써 회복 불능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민법 제840조는 이혼사유를 규정하고 있다. 배우자가 부정한 소행을 한 경우, 배우자가 부당한 대우를 하였을 경우, 악의로 유기를 했을 경우, 배우자의 직계존속이 본인을 부당하게 대하거나 그 반대인 상황, 3년 넘게 행방불명이 되었을 시, ‘기타’ 혼인을 지속하기 곤란한 경우 등 6대 사유를 명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배우고 나이 들어 결혼하면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성숙되고 아이가 태어나면 부성과 모성이 절로 생겨나는 줄 안다. 하지만 배움과 결혼 적령기라는 것이 결혼생활을 원만하게 꾸려가는 일반조건은 될지언정 충분조건이 되지는 않는다.

더구나 여성의 희생을 담보로 한 가정의 규범은 이미 종말을 고했다. 이제는 가족과 가정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에 따라 부부의 역할에 상응한 노력이 절실한 이유이다.

평생 결혼생활을 지속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별난 사례를 들어보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최초 흑인대통령이자 노밸 평화상을 수상한 넬슨 만델라. 그는 정치범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27년 6개월간 감옥에 살았다.

석방 후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되어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며 흑백화해운동을 펼쳐 자신을 박해하고 학대한 백인을 용서하였다. 그런 그도 2번 이혼하고 3번의 결혼을 하였다. 27년을 옥에 가둔 사람은 단죄하지 않고 화해하였지만 반려자와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부부로 산다는 것은 이처럼 어려운 것이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연간 402쌍이 혼인하고 336쌍이 이혼한다는 통계를 작성하였으면 그에 합당한 사회적 배려와 노력을 배가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통계를 작성한 의미가 없다. 물론 파경을 막기 위해서는 부부 공동의 노력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자체는 사계의 전문가로 위원회도 만들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정을 건실하게 지켜갈 수 있도록 시책을 펴고 장려하여야 한다. 미국의 클린턴이나 오바마 대통령도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인간 승리를 이뤄낸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서 누군가는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지자체뿐 아니라 종교단체를 비롯한 각종 사회단체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건전한 가정의 가치는 확산될 것이다. 아울러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아이들 또한 따뜻한 세상에서 고운 심성으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아동학대 보도들이 잇따라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랑으로 키웠다 하더라도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늘 사무치는 것은 인간 보편의 측은지심이고 부모의 마음이다. 돌이켜보면 코로나에 갇힌 4개월간 나홀로 어린이들은 얼마나 고통이 심했을까!

우리가 배려는 한다지만 위기는 이 아이들에게 더 버거울 것이다. 우리 모두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전낙운 전)충남도의원
필자약력/ 논산에서 초중고 졸, 육군사관학교 졸, 대령예편, 훈련병면회부활 추진위원장, 대건고동창회장, 충남도 균형발전위원, 충남도의회 3농혁신위원장 등 엮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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