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열 번째 임급을 지낸 패륜의 군주 연산군은 신하들의 간언을 듣기가 싫었다,
그는 “ 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 [口是禍之門,舌是斬身刀]”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고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는 뜻의 목패를 만들어 조회에 참석하는 신하들의 목에 걸도록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
연산군이 인용한 시는 설시 [舌詩]로 전문은 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 폐구심장설 인신처처뢰 [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閉口深藏舌,安身處處牢]로 입은 화를 불러들이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니 입을 닫고 혀를 깊숙이 감추면 네 일신이 가는 곳마다 편안 하리로다 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당나라 말기부터 전개되던 5대 십국시절 오조팔성십일군 [五朝八姓十一君] 다섯 나라의 여덟 성씨를 가진 열한명의 임금을 섬기면서 40년 동안을 재상을 지낸 전대 미문의 정치역정을 기록한 풍도 재상은 기회주의자라는 일부의 평판에도 불국하고 오직 백성을 위하는 마음으로 정사에 임했고 임금을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때로 간언과 아첨도 필요에 따라 응용 했으며 청렴한 태도로 백성을 위해 일했기 때문에 천수를 누릴 수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중요한건 풍도 재상이 말을 할 때에는 진실한가 ? 필요한가? 친절한가 ? 는 세 가지 물음을 스스로에 던진 뒤 자신이 세운 그 세 가지 기준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는 후인의 가늠적 평가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교훈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중국의 측천무후 라는 여자 황제 때 재상을 지낸 루사덕의 처신도 곰씹을 만한 대목이다,
하루는 루사덕의 동생이 대주지방 총관으로 임명돼 형인 루사덕에게 부임 인사를 위해 들렀다, 루사덕은 동생에게 타일렀다, 우리형제는 황제와 나라의 은헤를 입어 부귀영화를 누라고 있는 만큼 사심 없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 일해야 하고 그 기본으로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형의 의중을 알아챈 루사덕 재상의 동생은 형의 의중을 알아채고 “ 형님의 뜻을 잘 받들어 소임을 다하기 위해 충성 진력하면서도 누가 내 얼굴에 참을 뱉는 모욕을 주어도 대구하지 않고 말없이 침을 닦아내는 인내심으로 응대하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루사덕은 동생의 그 말을 듣고 “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누가 너를 미워해 침을 뱉었는데 네가 그침을 닦아낸다면 그 사람은 더 화가 날 것이다, 당장에 견디기 어려운 모욕이겠지만 상대방이 뱉은 침이 스스로 마를 때까지 가다리는 침을 성이 필요한 것이다 ” 라고 타일렀다,
거기에서 얼굴의 침을 스스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의 타면자건 [唾面自乾] 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겨났다, 말이나 행동이나 참기 어려운 것을 참아내는 인내심을 함양하는 것이 세상 살아가는 지혜 공부의 첫걸음 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흔히들 주변에 난무하는 세상의 풍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불필요한 감정적인 대응으로 갈등과 반목을 들이킬 수 없는 길라섬으로 스스로 외로움 처지가 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명심 보감에 이르기를 “ 시비가 하루종일 계속된대도 듣지 않으면 스스로 사라잔다 ” 는 뜻의 시비종일유 불청 자연무 [是非終日有 不聽 自然無] 한 구절을 되뇌어 봄직도 하겠다,
굿모닝논산 대표 김용훈
김대중 대통령 잠저시 수행비서 ,/ 새정치국민회의 충남도사무처장 / 새천년민주당 충남도사무처장 / 제2대 논산시의원 / 민주화운동 옥고 [정부 민주화운동관련자인증] 2001년 논산시장선거 입후보 / 충남인터넷신문협회 회장 / 논산시기자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