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 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십시오." 2010년 3월 11일 법정 스님의 입적 이후, 마지막 유언에 따라 법정 스님의 모든 도서는 절판되었다. 10년의 긴 세월 동안 빛을 보지 못한 스님의 수필들이 <스스로 행복하라>에 담겨 세상에 다시 나왔다.
열반 10주기를 앞두고 출간된 이번 산문집에는 스님이 남긴 글들 중 행복, 자연, 책, 나눔에 관한 글을 가려 뽑아 수록했다. 언제 읽어도 마음을 울리는 <무소유> <텅 빈 충만> <산에는 꽃이 피네> 등 법정 스님의 명수필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20년을 시작하는 1월, 인간다운 삶, 가치 있는 삶, 나누는 삶, 무소유의 삶을 몸소 보여주신 스님의 맑고 단정한 말씀을 다시 읽으며 한 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 마음에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