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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논산의 13개 고등학교 어떻게 변해야하나?
  • 편집국
  • 등록 2019-11-08 17:25:26
  • 수정 2019-11-25 16: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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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교육청은 인공지능고, 빅데이터고 설립에 적극 나서야

4차 산업혁명, 논산의 13개 고등학교 어떻게 변해야하나?



- 도교육청은 인공지능고, 빅데이터고 설립에 적극 나서야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기회일까 위기일까! 4차 산업혁명이 도래되면 ‘인공지능 기계와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아 단순 사무직이나 제조업은 물론 고급 일자리까지 사람 설 곳이 없어진다.’는데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하는지 늘 염려해왔다.


그러던 중 2020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앞두고 고등학교마다 일제히 입학설명회를 한다는 안내광고가 내걸렸다. 입시 안내는 물론 전반적인 학사운영을 소개한다기에 먼저 진행된 고교 입학설명회를 지난달 16일 찾아가봤다.


현장에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또래의 친구들과 학교에서 배포하는 안내서를 받아들고 강의실로 입장하고 있었다. 학부모는 보이지 않았다. 필자는 의도했던 바를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돌아 나왔다.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학교교육이 어떻게 변해야 바람직한지?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많은 변화가 있어온 고등학교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부터 하는 것이 순서이겠다. 예전에는 인문계고등학교와 실업계고등학교로 구분하고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해왔다.


지금은 일반고와 자율고를 포괄하는 일반계고와 과거의 실업계고에 해당하는 특성화고, 그리고 특목고(외고, 과학고, 마이스터고, 체육고)와 영재학교 등 4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응시자격은 교육부가 허가한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광역 시·도 내 학교로 제한한다.


현재 우리 논산에는 13개 고등학교에 4,472명이 재학하고 있다. 대건고, 쌘뽈여고, 논산고, 논산여고, 연무고, 강경고, 건양고 등 7곳은 일반계고 중 일반고이고 논산공고, 논산여상, 강경상고, 충남인터넷고 등 4곳은 특성화고이다. 자동차부품 제조분야 마이스터고인 연무대기계공고와 충남체육고는 특목고이다.


연무대기계공고는 마이스터고로서 교육부의 혜택과 지원을 받고 있다. 자랑할 일이지만 교명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지가 있다(연무대는 계룡대와 같이 전국 수십여 군부대의 별칭 중 하나인데 어떻게 학교명으로 자리를 잡았는지? 연무읍에 있는 기계공고가 적합한 명칭이 아니냐고 제안을 해봤지만 유야무야 묻힌 적이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교육은 어떠해야 하는지? 입학설명회를 기회로 변화하는 학교교육의 실상을 알아보려고 했던 의도가 무위로 끝난 며칠 후인 지난 30일자 모 일간지에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다. 서울시 교육청이 4차 산업 특성화고 추진계획을 밝힌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여 ‘인공지능(AI)고’ ‘빅테이터고’ 설립을 추진 중이다. 특성화고 가운데 신청을 받아 2021년부터 5년간 180억원을 투자해서 매년 2개교씩 총 10개교의 4차 산업 특성화고를 만들 계획이다.”라고 보도된 것이다.


그럼 그동안 특성화고는 무엇을 가르쳐왔는데 대학도 망설이는 4차 산업의 핵심과제를 가르치는 교육혁신을 도모하겠다는 것인지? 이런 핵폭탄급 변화와 혁신을 치고 나온 서울시교육청의 입장이 궁금했다.


우리 논산의 특성화고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특성화고의 전반을 이해할 수 있다. 공고에서는 자동차기계, 전기, 건축토목, 식품응용화학 등을 가르친다. 상고에서는 금융정보, 전산회계정보, 인터넷상거래, 경영정보, 관광비지니스, 조리, 부사관경영 등을 가르친다.


이들 학과나 과제들은 4차 산업시대가 도래하면 인공지능 기계와 로봇이 많은 부분을 점유할 것이라고 예견되는 사무직이나 제조업이다. 고급 일자리까지 잃게 된다는 위기 경보를 익히 들어 온 바에 의하면 교육이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왔다고는 볼 수는 없겠다.


그렇다고 서울시의 특성화고 개편방향에 대해 마냥 호의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 사료된다. 무엇보다 4차 산업에 관한 교육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겠느냐? 하는 부분도 회의적이고 가르치고자 하는 교육방향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강의위주 주입식 교육시스템에 익숙한 풍토에서 4차 산업과목 또한 이런 방식으로 가르쳐도 되는 것인지? 쉽게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비록 그렇다할지라도 필자는 대박 찬성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내년에 특성화고 가운데 2개교를 공모할 예정이다.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스마트팩토리 등 4개 분야에서 20명씩 교사 80명을 연수시켜가며 2021년도부터 연차적으로 2개교씩 총 10개교의 특성화고를 출범시킬 예정이다.”라고 추진계획을 구체화시켰다.


이 발표와 관련하여 인터뷰에 응한 교수는 “1년 연수로 교사 양성이 되겠느냐? 대학에도 교사를 가르칠 전문가도 없는데 교대와 사범대학부터 체계적으로 전문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는가?”라고 교사 양성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러나 고등학교 교육은 기본적인 코딩이나 프로그래밍을 다루는 정도에서 배출하는 것이지 고급 프로그매머 수준의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고는 볼 수 없다.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진학하여 계속 심화 학문을 한다거나 사내대학에서 집중적으로 연마해야 할 것이다.


한편 특성화고 관계자는 “서울시 특성화고 70곳 중 38곳(54%)이 미달사태를 겪는데 학생충원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극히 지엽적이고 미시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물론 그런 경향도 부정하지는 않지만 필자는 언론의 비판적 논조에 맹목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의 우려를 감안하여 전체적인 포맷을 짜고 학부를 신설해서 교사를 양성하고 학생을 가르친다면 10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2031년에는 이미 4차 산업이 꽃을 피우고 있지 않을까? 대학에서 명예교수, 석좌교수, 특임교수, 촉탁교수를 활용하듯 일정기간 중 인재풀을 하는 방안도 있다.


우리나라가 2차, 3차 산업혁명은 비록 늦었지만 4차 산업혁명만큼은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열망을 이제는 교육이 앞장서 구현하면 안 될까! 도대체 대학교수라는 전문가들이 미래과학과 인류의 삶을 예측하여 우리 교육의 대안 제시는 못할망정 고교 교과 도입부터 발목을 잡는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백번을 양보하더라도 대안 없는 비판에 사로잡혀 미래를 제시하지 못하는 교육자나 사계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제안한 방식대로 경제개발을 추진해왔다면 확언하건데 박정희시대의 압축 성장을 이룬 <한강의 기적>은 결코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전문가 그룹의 의견도 존중해야겠지만 그들이 오히려 4차 산업의 추세와 속도에 둔감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자원이라고는 사람 밖에 없는 나라에서 3차 산업의 핵심의제인 지식정보사회의 탄탄한 역량을 4차 산업 성공을 위한 기반으로 삼아 국민적 열망을 담아내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 아닐까!


충남도교육청이 이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내기 위해서는 4차 산업 선도대학인 카이스트(KAIST)와 긴밀한 협력은 물론 협약체결을 권한다. 그 내용은 “4차 산업을 위한 충남도 중등교육을 설계하고 교과를 편성 제작하며 교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어야 한다.


4차 산업분야 국내 최고의 지성을 곁에 두고 활용할 줄 모른대서야 되겠는가! 카이스트(KAIST)가 최소 2년간 착실히 협력한다면 2022년이면 충남도내 특성화고를 권역별로 지정하여 동시에 학생 선발과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계획을 보완하여 실행한다면 논산의 6개 특성화고 중 1~2개교가 ‘인공지능(AI)고’와 ‘빅테이터고’로 변신하여 인근 금산, 부여, 계룡 학생을 불러 모으는 지역 거점학교로서 뿌리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천안, 아산을 비롯한 권역별 거점학교를 선정한다면 충남도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재산실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준비기간이 부족하다면 시행시기를 늦추면서 일반계고에 적용하려던 인공지능과 빅테이터 과목을 모든 고교에서 공통 필수과목으로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은 결코 기다리는 자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 법이다. 충남도교육청이 진취적인 도전과 결단으로 고교교육의 무한 변신을 선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철 지난 특성화고의 틀을 가지고 우리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면 방관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기회일까 위기일까!’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충남교육의 변화와 혁신은 경제위기의 돌파구로서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주변 강국에 치여 불매운동이나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자주하고 자립 자강하는 나라로 우뚝 서는 단초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전낙운 충남도의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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