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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자락이 병풍처럼.. 양촌 오산리 탐방
  • 뉴스관리자
  • 등록 2007-06-10 10: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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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논산은 6월9일오후 1시 내고향 탐방 세번째 코스로 행자부에서 시행한 살기좋은지역만들기 공모에서 국가지정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양촌면 오산리를 찾았다 오산리는 향후 3년간 25억원의 예산으로 새로운 개념의 가족형 농촌마을로 조성될 계획으로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을이다,

어느지역이나 지명과 관련한 한둘의 전해져 내려오는 유래가 있으나 풍광이 수려한 대둔산자락바랑산 장삼봉이 병풍처럼 둘러싼 오산리에는 다른지역에 비해서 여럿의 독특한 전설들이 전해져오고있다

원래는 전북지역이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논산군 양촌면에 편입된 오산리[梧山]리는 유명한 학자 이명봉이 자기의 호를 따서 오산[梧山]이라 부르게 했다는 설[說]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고 1리와 2리로 나뉘어져있다

한때는 1,2구합해서 125세대에 435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으나[1993년12월현재]오늘에는 1구인 오미부락 과 2구인 상리마을을 합쳐서 100여호의 가구에 2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지역의 토박이인 육순채씨는 귀띔한다
 
논산시의 대표적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오산리 마을 주민들은 벼농사보다도 머위와 취나물등 산채류를 재배해 비교적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고10여세대의 농가는 논산시의 대표적 농특산품으로 자리잡아 가고있는 곶감생산을 통해서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산간지방이지만 토양이 비옥한것으로 알려진 오산리지역에는 이외에도 양파등 구근류를 재배하는 면적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복분자를 재배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고 최용국씨는 마을의 농업현황을 자세히 설명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한때는 시골부락 치고는 큰규모를 자랑하던 오산리도 1구 오미부락이나 2구 상리 할것없이 군데군데 폐가로 방치되는 빈집들이 어려운 농촌살림살이 접고 도시로 떠난 이농의 아픔을 고스란히 들어내고 있어 나그네의 마음을 안쓰럽게한다
 
카메라하나 달랑들고 걷고 걸어서 오산리 마을어귀에 접어드니 둥구나무 그늘에서 한가로이 정담을 나누던 최용국씨와 육순채씨는 나그네를 반겨맞으며 자신들의 고향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논산시가 밭기반정비사업으로 농민들을 위한다며 설치한 대형 관정 서너곳이 전기료책정등급에서 "병'으로 판정 되는바람에 비싼 전기료를 감당하기 힘들어 아예 이용을 하지않고 있다며 당국이 이런 사정들을 살펴서 전기료 책정등급을 농업형인 "갑'등급으로 조정해주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오산리에는 불교양로원 격인 108실의 법계사가 바랑산 장삼봉을 바라보며 팔각형의 위용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비구승들의 수행도장으로 알려져 있고 전국각지에서 의지할곳없는 비구승들이모여들어 참선과 기도로 노후를 생활을 보내고 있다

2구 상리 의 시내버스 정류장은 6,25전쟁당시 북으로 쫒겨가던 북한군들이 성동 강경등지의
유지와 군경등 200여명을 끌어와 학살한 현장으로 당시 돌과 죽창,등으로 무참하게 학살당한 원혼들의 넋을 달래는 "6,25피학살기념비'가 세워져있다,
 
필자가 오산리 1구 오미부락의 마을 회관을 스치는데 노인정 간판이 붙은 건물앞에 너댓개의 유모차가 늘어서 있어 갓난아기보기가 힘든 농촌 노인정에 웬 갓난애들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노인정문을 밀치고 들여다보니 젊은 주부들이나 갓난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나이 70은 돼보이는 할머니들 서너분이 누워 노래방기기에서 흘러나오는 노랫가락을 따라부르고 있었다

필자가 할머니들에게 유모차를 몰고온 젊은 엄마와 갓난아이들은 어디있느냐고 묻자 할머니들은 갑자기 깔깔대고 웃음을 터트리며 필자에게 "그건 우리거여!"그러신다

말인즉 나이드신 할머니들이 지팡이 대용으로 유모차를 이용한다는것인데 유모차는 지팡이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이웃에 마실을 다녀올경우 이웃들과 주고받는 간단한 물품들을 운반하는 용이한 수단으로 요즈음은 시골마을의 노인할머니들에게 필수품이 돼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리저리 부락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2구 상리를 벗어나 법계사쪽으로 오르는 길섶에 대전등 외지사람들이 지은듯 싶은 서너채의 전원주택이 동화속의 궁전을 연상하리만큼 미려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서구풍으로 지어진 2층 집에 황토와 나무를 조합해 만든 원형돔식의 주택에 고급승용차까지 주차돼있는 모습은 한낮의 뙤약볕속에서 감자줄기를 심는 우리농촌사람들의 마음에 또다른 위화감을 안겨주지나 않을까 ,,부질없는 걱정이 마음한켠을 어둡게하기도 한다
 
수박겉할기식에 불과하지만 이리저리 1구 오미부락,2구 상리를 기웃거리기 세시간,, 길섶의 감나무그늘아래서 아내가 준비해준 김밥 두줄과 생수한병으로 대충 점심을 때우고 내려오는데 길옆 앵두나무에 빨갛게 매달린 앵두가 나그네의 입에 군침을 돌게한다

잘익은 앵두를 한주먹 훓어 입에 넣고 우물거리는데 서너마장 쯤 떨어진 밭에서 감자줄기를 심고있던 늙수그레한 농부한사람이 "허-엄"큰기침을 해댄다,

아마 자신의 소유인 앵두나무에 손을 대지말라는 경고성 기침인듯 싶다
필자가 넉살스레 "아저씨 이앵두 먹으면 안돼요?"하고묻자 늙은 농부는 기다렸다는듯 볼멘한마디를 토해낸다,"그거 팔아서 돈만들거요"하고 눈길조차 안주며 타박이다,
갑자기 주인있는 앵두한웅큼 훔쳐먹은 죄인꼴이된 필자,,표정가늠하기가 힘들어진다
속으로는 "참 시골인삼 야박하다"궁시렁 거리면서도 "미안합니다"맘에도 없는 사과한마디 안덜질수 없잖은가.....
 
부락을 한바퀴 휘돌아 부락을 나서기전에 다시만난 육순채씨와 최용묵씨들,,,,동네 구경잘했노라 인사를 하고 나서려다 문득 할머니 한분에게 질문을 던졌다,,양촌면장님 여기 자주들려요?
일은 잘하시나요? 질문을 던지자,,할머니 한분이 말한다

그러문요 ,,부락에도 자주 오시고 잘한다고들 그러데요,,,
필자는 또 물었다,,,시장님 평판은 어떤가요?
또다른 할머니가 필자의 물음을 받아 대구한다
"논산시장[市場]나가니께 잘한다그러데""머 시장[市場]이 많이 좋아졌담서?
내년이 국회의원선거인데 누구말이 많이 나와요?라고 잇달아 묻자...
몰러,,,,두고봐야지.......관심없어 ,,,,,찍어달랄때뿐이여....별관심이 없는눈치들이다

안녕히들계세요.......손흔들며 돌아서는 필자의 뇌리에 할머니 한분이 임성규 시장에 대한 평판을 묻는 기자에게 던진 한마디""["시장사람들이 그러데 일잘한다고,,,,,,"]가 맴을 돈다
,논산시장[論山市場] 인심을 잡아라?...선거에 나서려는 사람들은 기억해야될 말이지 싶다
 
 
 
 
 
 
 
 
 
 
 
 
 
 
 
양촌면 오산리에 원오산이란 산이 있다.

이조 초엽에 왕족(王族)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풍류를 즐기며 시조를 읊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그래서 그는 여기 저기 다니며 경치가 좋은곳이 있으면 그곳에 머무르면서 시조를 읊고 하였다. 그가 시졸를 읊으면 주위에 있는 각종 새들이 모여들어 마치 시조를 즐기는 것 같이 즐거워 하였다.

어느날 이었다. 산수를 즐기며 경치좋은 곳을 찾아 다니다가 이곳을 자나가게 되었다.

「참으로 이처럼 아름다운 곳도 있었구나.」

하며 감탄했다. 여러 종류의 새들도 시조를 읊게 되면 날아와 산천조목까지도 시조를 즐기는 것 같았다.

여러 종류의 새들도 시조를 읊게 되면 날아와 그를 둘러싸고 앉아 그의 시조를 감상이라도 하는 듯 날개를 훌럭이며 같이 즐거워 하였다. 그럴수록 그는 더욱 신이나서 소리높여 시조를 읊었고, 그 소리는 산골짜기를 따라 멀리까지 흘러 나갔다. 그의 시조를 들은 사람들은

「사람이 어쩌면 저렇게도 시조를 잘 부를수가 있을까?」

하며 감탄을 하였고 부러워 했다. 그는 마치 시조를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 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이었다. 갑자기 하늘에는 먹구름이 일기 시작하더니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그는 정자에 앉아 빗소리에 질세라 시조를 계속해서 읊고 있었다. 이제는 천둥이 치고 벼락이 내려 쳤다.

비를 피하여 새들도 어디로인지 날아가 보이지 않고 수목들도 비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러나 낭낭하게 읊는 시조는 계속해서 산에 메아리쳐 들어왔다. 골짜기마다 빡빡하게 내려쏟는 물길은 무서우리만치 흘러 내렸다.

그후부터 그는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하였다. 그렇게도 쏟아지던 비는 그치고 하늘은 맑게 개였건만 시조 소리는 들려오치 않았다. 각종 새들도 못내 아쉬워 하는 듯 정자위를 맴돌다 날아가곤 하였다.

그러다가 그는 또다시 시조를 부르지 못하고 결국 병에서 일어나지 못한채 죽고 말았다. 그런데 죽은곳이 그가 늘 가꾸던 오동나무 밑이었다 하여 이곳을 「오산」이라 부르다가 어느때부터 인지「원오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양촌면 오산리와 벌고면 수락리 경계 성재에 있는 산성을 달이산성이라 부른다.

산높이는 649m가 되는데 중천에 우뚝 솟아 사방이 절벽으로 천연적으로 고리와 같은 성이 되어 있다는 산성이다.

고려 초엽, 나라의 기틀을 잡기 위하여 조종도 어수선한때 나라안 여기저기에서는 도적들이 우글거리어 남의 물건을 약탈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래서 조정에서는 이러한 도적을 소탕하기 위하여 군사들을 성과를 거두지 못해 세월이 지날수록 도적들은 더 극성을 부렸고 심지어는 도적떼들이 서로 싸워 약탈하는 등 참극이 여기저기서 벌어지는등 나라꼴이 아니었다.

그 무렵 지금의 양촌면 오산리에는 달이라고 하는 의적이 은거하고 있었다. 그는 기골이 장대하고 보기에는 억센 장수처럼 생겼지만 마을씨는 착했다. 그는 부하들을 모아 놓고

「우리는 도적질을 하되 절대로 가난한 사람의 물건을 훔쳐서는 안될 것이며 백성의 피를 빨아 치부한 사람의 재산이나 권력을 남용해서 모은 사람의 재산은 무조건 빼앗아오라.」

고 하였다. 그래서 백성들로부터는 호감을 받게 되었지만 역지로 재산을 모은 사람들은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세상이 어수선한 때인지라 이 소문을 들은 백성들은 의적인 달이 수하로 모여드는 사람들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때 의적 달이는 부하들과 곰곰히 의논한 끈에 조정의 군사와는 싸울 수 없다하며 투항하기로 하고 준비를 서둘렀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태도를 바꾸지 않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조정의 군사들 앞에는 백성을 괴롭히던 약탈패들이 떼를지어 오고 있었다. 그들을 바라보던 달이는 두눈에 불을 키고 부하들에게 호령을 하는 것이었다.

「모두들 들어라. 저 약탈패들을 똑똑히 보아라. 어째서 군사들은 저놈들의 말만 믿고 우리에게 죄만 묻는 것이냐? 자! 우리는 죽는 한이 있어도 저 약탈자들에게 머리를 수그릴 수는 없다. 모두 싸워 선량한 백성편이 되자.」

그가 이렇게 외치자 의적들은 환호성을 울리며 싸움을 하기 사작했다. 숫자적으로 우세한 조정군사들은 물밀 듯이 쳐들어와 의적들은 어려움에 처해지만 그때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도 하고 한낮에 벼락이 떨어져 승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싸우기를 3년 그들은 있는 힘을 다했다. 3년동안 싸움에 지친 의적들은 포위망을 뚫고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달이도 칼을 내팽개치고 의적들에게 말하기를

「자! 우리는 이젠 고향에 가서 농사나 짓자.」

하고 뿔뿔히 헤어져 갔다.

그후로부터 사람들은 달이가 그곳에 진을 쳤다해서 달이산성이라 부르게 되었고 지금도 가끔 밤이 되면 산에서 크게 호령하는 소리가 들린다 하는데 이는 달이가 천당에서 내려와 의적을 부르는 소리라고 한다. 출처 : [기타] http://www.nonsan.go.kr/new-bin/board.cgi?table=yantour02&m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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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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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1 14:24:45

    우리에 고향 오산리 (오미/ 상리) 자세히도 관찰하시고 보셨네요.죄송합니다만 우리 "양촌 사람들"카페에 좀 올릴게요. 널리 알리고 싶어서유. .....감사 합니다.
    올 여름에는 고향 양촌에 그리고 오산리 친구들도 만나 봐야지. 오 명호 취나물 하고 머위로 재미가 쏠쏠하다던데................그때 만나자구요. 굿모닝 논산 고맙습니다.좋은 신문으로 발전 하시길 .....소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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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man2007-06-10 18:26:43

    좋은글 고맙습니다,사진좀 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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