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최근 지역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일부 지자체장들의 독단과 도덕적해이가 그러잖아도 침체된 지역경제로 악화된 지역 민심에 더욱 불을 붙이는 양상이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현충일인 지난 6일 저녁 태안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천안병지역 청년위원 등 20여명과 술파티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지역의 한 언론에 따르면, 이 자리는 민주당 천안병 청년위원회가 태안에서 양지사와 간담회를 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참석자는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 가세로 태안군수, 홍재표 충남도의회 부의장, 김기두 태안군의회 의장, 최기정 서산시의회 의원, 안운태 서산․태안 지역위원장 등과 천안병 및 서산․태안 지역구 청년위원 등으로 파악됐다는 것.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다수 충남도민들은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경건한 현충일에 도백으로서 굳이 술자리를 가졌어야 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셌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9일 성명서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의 참뜻을 되새기며 애도해야 할 날에 끼리끼리 모여 앉아 술잔을 부딪히며 건배사를 목청껏 외쳤다고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현충일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선열들을 기억하며 온 국민이 하나되는 날이다.
그런 날에 대통령은 국립묘지에 묻혀 계신 순국선열 앞에서 김원봉을 추켜 세우고, 충남의 민주당 대표인사들은 보란 듯이 술판(?)을 벌였다고 하니 참으로 난감하고 암담하다.”고 밝혔다.
또 “(양승조 지사는) 아침에는 침통한 표정으로 추념의 예를 표하고 저녁에는 술상 앞에서 환호하는 이 이중성을 어떻게 감내해야 할지 정말 처참하다”면서 “양 지사와 동석한 민주당원들은 입이 백개라도 한 말이 없을 것이다. 나라를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과 유가족, 도민들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애국애족 정신에 찬물을 끼얹은 그릇된 행위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고, 충남도민들께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