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대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논산출신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해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안 지사의 비서였던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는 5일 저녁 손석희 앵커가 진행한 JTBC 뉴스룸을 통해 안 지사가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자신을 성폭행하는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발했다.
그는 "수행비서는 밤에도 부를 수 있다"며 업무 특성상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비서는 "제가 얘기했을 때 잘릴 것 같았다"며 주변에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이유도 설명했다. 김 비서는 지난해 안 지사가 직접 채용했다.
안 지사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으며 2위로 당시 문재인 후보에 패배한 후 경선결과에 승복했다.
안 지사는 이에 대해 "합의한 관계"였다며 "강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시점에서 터져나온 안희정 지사의 추문의 파장은 커질것으로 점쳐진다,
저녁 시간대 뜻밖의 엄청난 뉴스를 시청한 시민들은 믿기지도 않고 어안이 벙벙하다면서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의 반열에 올랐던 안희정 지사가 김지은 씨의 이번 폭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지켜보자는 반응이 커 보인다,
[jtbc보도 발췌 ]
앞서 보도해드린 대로, 지금부터는 유력정치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미투와 관련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미투에 나선 인물은 김지은 씨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였고, 지금은 정무비서를 맡고 있습니다. 김 씨는 앞서 취재진에게 안 지사의 수행비서를 맡은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그간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미투' 운동이 벌어진 지난 2월에도 성폭행이 이어지자 검찰에 고소하고 언론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김지은 씨는 안희정 후보의 캠프에서 일했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지난해 6월 말부터 김 씨는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김 씨는 비서로 있던 지난 8개월 동안 안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은 물론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성폭행 전후 안 지사와 수시로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통해 대화를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지워집니다.
[김지은/충남도 정무비서 :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도덕심 때문에' 이런 식으로 보내고 '자니' 하고 비밀 카톡(텔레그램)으로 옮겨가고…]
미투 운동이 사회전반으로 퍼져나갔을 때도 성폭행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날 안 지사가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를 하고 전화도 했다며 관련 텔레그램 대화도 제시했습니다.
실제 안 지사는 김 씨가 병원에 가겠다고 하자, 텔레그램을 보내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성폭행을 당한 장소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지난해 9월 스위스 출장 등 대부분 수행 일정 이후 있었다는 겁니다.
[김지은/충남도 정무비서 : 매일 얼굴을 봐야 하는데 어떻게 얼굴을 붉혀요. 수행비서는 밤에도 부를 수 있고 와서 담배가져와라 뭐 하라 이런 것들이 그에게 어떻게 악용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김 씨는 스위스 출장 이후 김 씨의 직책이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뀌었지만 안 지사의 성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은/충남도 정무비서 : 지사 옆에 너무 오래 있었던 사람들이니까 제가 얘기했을 때 제가 잘 릴것 같았어요. 실제로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도와주지 못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