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서 별로 넉넉지 못한 생활을 영위하는 팔순의 어르신이 지난해 가을에 맞은 팔순 잔치에서 아들 며느리 친지들이 용돈으로 쓰라며 모아 내놓은 축하금 500만원을 생활형편이 곤궁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선뜻 기부하고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월 15일 오후 강경읍 정명모 읍장을 찾아 현금 500만원을 전달한 김중희 [81] 옹은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을 돌아보기 쉽지 않았다며 작은 돈이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이웃을 위해 쓰여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연스레 만난 기자의 사진 촬영에 손사래를 치며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한 김중희 옹은 자신은 오랜 날을 철도공무원으로 일했고 정년 후에는 지금껏 농사를 짓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중희 옹은 넉넉치 않은 형편 속에서도 아들딸 4남매를 잘 키워내 지금은 각기 제몫을 하고 있는 것이 모두 주변의 은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평생토록 받아온 사람들로부터의 큰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는 세상에 대한 작은 보답으로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뜻밖의 진객을 맞은 정명모 읍장은 김중희 어르신의 고마운 뜻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잘 쓰여 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마운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