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야사에 의하면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새 왕조를 여는데 공이 컸으나 권력에서 소외된 일부공신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에 부심하던 차에 공신들에게 정기적으로 위로연을 베풀어 위무한 것이 좋겠다는 하륜의 건의를 받아 들인데서 기로연[耆老宴] 행사가 시작됐다고 전하고 있다,
그 기로연이 태조에서 태종대를 지나 세종 때에 전국의 수령방백에게 명하여 나이 70이상의 노인을 지방관아에 초치 수 백 년 그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고도 전한다
행사의 특징은 임금이 직접 나이든 신하들에게 장수를 위한 덕담을 건네며 헌작하고 경의를 표했고 그날만큼은 임금이 먹는 음식들을 아끼지 않고 참석한 신하들에게 좋은 술을 곁들인 아주 푸짐한 음식을 대접했다 해서 거대분의 기로연 참석자들은 “ 임금이 나를 이렇게 크게 대접하니 더 바랄나위 없다”는 만족감을 표시했다는 기록도 보인다,
주관은 유림협의회가 하되 행사 주최는 논산시다
제16회 논산시기로연 행사가 열린 10월 28일 낮 연산면 돈암서원에서 열리는 기로연 행사에는 논산시 관내 노성 은진 연산 3향교와 노성궐리사를 비롯한 10개 서원장 등 유림의 원로 200여명이 모였다.
이날은 같은 장소에서 논산향시가 열렸던 터여서 100여명의 향시 참석학생들도 함께 했다.
논산시장의 유림발전과 육성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공로패가 전달되고 유림 회장은 김용희 회계과장이 문화예술과장 재임 중 유림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대한 고마운 뜻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로연 본행사가 시작되자 고을수령복색의 시장이 3향교가 추천한 헌작 대상자 세 어르신 앞에 무릎 꿇고 술을 올리며 만수무강을 기원 하는 등 극진한 모습으로 기로연의 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 모두를 행사 때 음식을 마련하는 전사청으로 초치됐다,
방은 두 어 칸 있지만 비좁았고 마루 또한 비좁았으며 전사청 광장에 여기저기 상을 마련했지만 한꺼번에 모여드는 어르신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자리가 턱없이 부족했고 음식 또한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비좁은 마루나 방에 등을 맞대고 앉기는 앉았으나 운신조차 어려운 터에다 내놓은 음식조차 변변치 못하다보니 불만들이 터져나왔고 일부 어르신들은 나가서 국밥이나 한 그릇 사먹세“ 하고 자리를 뜨기도 했다.
한 유림 어르신이 일갈 했다.
“ 기로연 행사가 포장만 그럴 듯 하고 내용은 빈곤하구먼 “ 그리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이날 점심 식사를 누구에게 준비시켰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기로연 행사 자체가 푸짐한 점심 한 끼에 있음을 미리 주지했어야 하고 그에 따른 준비가 소홀하지 않았어야 한다,
그 넓은 돈암서원 주변에 대형 텐트라도 마련해서 안락한 자리도 마련하고 맛깔스런 음식은 부족함이 없어야 했다
적어도 기로연을 마치고 돌아가는 어르신들 입에서 사람대접 받은 기분이로세 “ 하는 흥얼거림 한마디 나오게 한다한들 그 뉘라서 시비하겠는가를 묻고 싶다.
그렇게 한다한들 뉘라서 돈 낭비한다고 시비 할 것인가를 묻고 싶다
시정의 최고 책임자가 왜 그 문제를 간과했는지 모르겠다.`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