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독립불참영 ,독침불괴금 [獨立不慙影 獨寢不愧衾]
  • 뉴스관리자
  • 등록 2017-03-20 16:56:19

기사수정

 


子 曰 賢哉, 安回!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 不改其樂 賢哉回也!
[ 자왈 현재  안회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인 불감기우   회애  불개기락  현재 회야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회는! 한 그릇의 밥과 한 바가지의 물로 가난한 마을에서 살게 되면 다른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는데 회는 그렇게 살면서도 자신의 즐거움을 바꾸지 않으니 훌륭하도다 회는!“

 

 이 말씀은  논어 옹야  편에 나오는   가르침입니다,  가슴이 뛰는  뭉클한   감동을  느낍니다,   밥 한그릇   물 한모금을  먹을 수 있고    이슬 비바람을 피해  몸을 뉘일   초가 한 칸이  있으면   장부의 삶이  더 바랄 나위 없다는  뜻입니다,

 

 조선 세종 때의  명재상이며   으뜸의  청백리로   후인의  사표로  존경받는    맹사성   정승이  소시적   공자의 이 가르침 한구절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맹사성 대감이  좌의정으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비가 오는  어느 날   형조판서가   대감의  집을 방문 했습니다, 형조 판서가  무슨 일인가를   보고 할 겸   맹사성  대감을  찾은 것 입니다,

 

 형조판서는 처음 방문한  대감의  집이  초가모옥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더 놀란 것은  사랑채도 벌도로 없는  대감의  거실에   들어가 보니   방 서 너 군데에서   빗물이  떨어져  방바닥을 적셨고  맹사성 대감은  아무렇지도   않게   책을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순간  형조판서는   솟을 대문에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좁을 새라   더 큰 사랑채를  짓고 있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형조판서는  집에 돌아온 그길로  사랑채 짓는 것을  중단하고   마음을 고쳐먹었다는   이야기 한 토막은   기록에도  나와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극성한  성리학을  사람의 도리를  밝히는  예학으로  재정립하는데  크게 기여한   사계   김장생   선생의  아드님이신   신독재  김집 선생  또한   공자의  가르침  중 옹야 편에  나오는   이 한편의  가르침을   늘 상   읇조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런   스승들의  가르침을 익히고  익힌   신독재  김집 선생은   특히   홀로 있어도   삼가고  삼간다는  뜻의   신독[愼獨]을   자신의  호로 삼고   중국  진덕수 선생이  남긴  독립불참영   독침불괴금 [ 獨立不慙影,獨寑不愧衾] 홀로 있을 때  그림자에 부끄럽지  않고   자리에 누워  이부자리에도  부끄럽지  않는다 는    가르침을  유독 사랑하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가   한번 쯤 곰씹어 볼   선현의   가르침은  오래도록  큰 울림입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와우 ! 대박예감... 신개념 에이스롤러장, .카페 '오슈 신장 개업 논산에  최신 시설을  구비한  대형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이  문을 열었다.  롤러 스케이트  방방  키즈까페 등을    주유한 뒤  잠시 몸을  내려 쉬며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취향의  차향 [茶香]을  함께  탐닉할  " 까페 오슈"도  함께다.  논산시 내동 아주아파...
  2. "이변은 없었다"논산농협 조합장 선거 기호 4번 윤판수 후보 당선 5월 3일  치러진 논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기호 4번 윤판수 후보가  총 투표수  2.775 표중  1338표를 얻어  압승의  영광을 안았다.  조합장으로서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선거에서  이변을 노렸던 기호 3번  신석순 후보는  681표를  얻어  차점 낙선의  불운을  ...
  3. 2024 화지전통시장 옛살비 야시장 개막 , , 공직사회 총출동 ,,,, 논산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편의 하나로  화지시장  상인회에  예산을 지원해  시행하는  2024년  엣살비  야시장  개막식이  5월  3일  오후 5시  화지시장  제2주차장    광장에서  열렸다. 백성현  논산시장 서원 논산  시의회  의장  최진...
  4. 창경궁 춘당지에 나타난 청룡 창경궁 춘당지에 나타난 청룡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 대춘당지에서 시민들이 궁중문화축전 미디어아트 체험형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창경궁 물빛연화'를 관람하고 있다. 2024.5.3 yatoya@yna.co.kr(끝)
  5. 제주 하늘에 뜬 햇무리 제주 하늘에 뜬 햇무리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4일 제주시 하늘에 햇무리가 관측돼 길을 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햇무리는 햇빛이 대기 중 수증기에 굴절돼 태양 주변으로 둥근 원 모양 무지개처럼 나타나는 현상이다. 2024.5.4 jihopark@yna.co.kr(끝)
  6. 동해해경, 어린이날 기념 함정공개 행사 동해해경, 어린이날 기념 함정공개 행사 (동해=연합뉴스) 4일 동해해양경찰서가 제102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동해해경 전용부두에서 실시한 대형 함정 공개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각종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2024.5.4 [동해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o21@yna.co.kr(끝)
  7. 초여름 기온 보인 주말, 시원한 분수에서 삼매경 초여름 기온 보인 주말, 시원한 분수에서 삼매경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설치된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초여름 더위를 잊기 위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날 서울은 29도 가까이 기온이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2024.5.4 hkmpooh@yna.co.kr(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