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갑[63] 전 농협논산시지부장은 지난 2011년 공직에서 물러난 후 논산시 은진면 방축리에 둥지를 틀었다,
퇴임 전 제2의 삶을 맡길 말 그대로 물 좋고 산 좋은 곳을 고르고 고른 끝의 결정이라고 했다.
그는 옛 부터 논산 지역은 풍광이 아름답고 인심이 순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듯이 천재지변이 없고 농사짓는데 물 걱정 하지 않고 사람들의 인심 또한 순박하니 이만하면 하늘이 내린 은택지[恩澤地] 에 다름 아니라며 지난 7년간의 새 보금자리에 대해 매우 만족해 했다.
한호갑 지부장의 고향은 논산이 아니다, 부여군 규암면에서 태어난 그는 강경중을 거쳐 충남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2년도에 농협에 몸을 담아 봉직해 오면서 2001년도에 농협 논산시지부 부지부장으로 논산과 인연을 맺었다,
논산시 관내 10곳의 지역농협과의 유기적 협조관계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던 한 지부장은 5-6년의 순환근무 끝에 2008년에 시지부장으로 승진 , 퇴임 시 까지 논 관내 지역 농협에 대한 중앙회의 사업예산 확보 등 남다른 열정으로 논산시 농업발전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 지부장은 어느 해인가 논산 천 둔치에서 딸기축제가 개최 되던 날 유난히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딸기를 판매하던 부스마다 딸기가 동나 발을 동동 구를 때 손수 “딸기밭에서 따는 싱싱한 딸기가 바로 도착 합니다” 안내문을 붙여 놓고 관광객들을 설득 하던일 , 관내 지역농협 조합장들과 직접 밭에서 따낸 딸기를 실어 나르던 일들은 지금도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했다.
그러니 은진면 방축리에 새 둥지를 틀었다한들 논산은 이미 낮선 땅이 아니었다.
현직에 있을 때도 남달리 친화력이 강하고 온유한 성품의 그에게 숱한 좋은 이웃들이 생겨났다 , 특히 은진면 사람들은 그를 등 떠밀어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추대 하는가 싶더니 조직을 활성화하고 유관기관과도 친화적 융합을 이끌어내는 그의 역량은 논산시 주민자치위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거기에 더해 논산시 자원봉사센터는 오지랖에 가까운 지역 봉사활동으로 걸음 바쁜 그에게 운영위원장이라는 멍에[?]를 씌우기도 했다
시도 그를 쉬도록 그냥 놓아두지 않았다, 시 산하 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했고 근래에는 은진면 소재지를 옛 과 오늘이 어우러진 문화의 거점 공동체로 조성하면서 이름붙인 관악골 운영위원장에 선임 됐다.
한호갑 지부장은 지난 삶을 돌아보면서 무엇이 되고 안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주어진 자리에서 맡겨진 일에 충실 하는 것이 최선이며 특히 사람과 사람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삶의 기쁨과 보람을 안겨주는 원천 임을 깨달아 왔다고 했다.
좋은 인간관계라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 , 특히 오늘날 사회적 문제로 당면한 농촌 환경 쓰레기 문제들도 지역 공동체를 구성하는 주민과 주민간의 소통과 공감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리 모두가 먹고 살기 급급한 가운데 서서히 굳어진 이웃과의 단절의 벽을 허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선한 목적과 선한 의지를 갖고 출범한 모든 시민단체 들이 머리를 맞대고 더 좋은 논산 가꾸기 청사진을 함께 그려 낼 수 있을 때 비로소 행복공동체 구현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 했다.
그 스스로 지역주민들과 공감과 소통을 지향하는 심정으로 대문 없는 집을 짓고 산다는 한호갑 지부장은 대문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 단절의 벽을 털어내려는 노력 인가? 라는 기자의 물음에 알 듯 모를 듯한 엷은 미소로 대답을 대신 했다.
한편 한호갑 지부장은 야인의 새 삶을 함께 나누는 부인 양명숙 [63] 여사와의 슬하에 각기 다른 사업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큰 딸 정순 [42] 상일[38] 상구 [36] 씨 등 3남매를 두고 있다.[이 기사는 월간 굿모닝논산 2월호에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