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과 논산계룡 미래 교육의 준비
지난 해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대결은 4:1로 인공지능이 승리하여 세계인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가져올 세상의 변화, 특히 교육에 미칠 영향은 가히 짐작하기조차 힘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로세로 19칸씩 총 361칸에서 돌을 놓으며 경연을 벌이는 바둑에서 경우의 수는 약 10의 120승에서 최대 10의 360승 정도라고 한다. 알파고에 이 모든 경우의 수를 인간이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대신에 알파고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을 통해 입력 방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내놓는다고 한다.
이 딥러닝 방식은 3천만 개 이상의 바둑돌 위치정보를 입력하고 3억 4천만 번의 반복학습을 통해 수백만 번 게임을 하여 능력을 키웠다고 한다. 즉, 인공지능 기술은 입력하는 대로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고 바둑 승패의 가치 판단까지 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다.
알파고의 사례를 보듯이, 앞으로 인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자체학습 능력을 기반으로 기후, 의학, 에너지, 과학적 과제와 같은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풀어 나갈 것이다. 또, 인간의 감정을 읽고 자체적으로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로봇이 발명되는 시대가 되면서 점차 소비시장과 국제정세까지 정보화 기계시스템을 바탕으로 두게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고도의 지능정보사회에 대비하여 논산계룡의 교육현장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제4차 산업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세계의 변화를 주목하면서 우리 교육지원청이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먼저, 지능정보화시대를 선도할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면, 기존의 지식 중심 교육을 탈피하여 실제 정보화 시대에 맞는 문제해결력, 창의력, 자기관리능력, 배려심 등을 갖춘 핵심역량을 갖춘 학생을 길러내고자 한다.
2017년에는 학생 참여형 수업 및 과정중심 수행평가, 첨단매체 활용 수업에 대한 교사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초등학생 컴퓨터 프로그램 교육을 강화하고 드론, 3D 프린터 및 로봇 활용 교사 연수 지원, 정보 동아리 운영 활성화를 마련 중이다. 또, 초4 학급, 중2 학급의 영재교실에서 사사교육 중심 영재교육을 실시하여 융합형 수학, 과학, 정보 영재들을 길러내기 위한 수월성 교육에도 역점을 둘 것이다.
둘째, 인공지능이 발달할수록 지식뿐 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이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자 한다.
지능정보화가 고도화되고 그로 인한 부가가치가 높아질수록 삶의 질에 대한 경제 계층 및 사회 구성원 간 불균형은 심화될 것이다. 또한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정보화 지식에 의존해 인간이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감수성을 외면할 수 있는 악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본 교육지원청은 지속적 스포츠클럽 운영과 리그전 개최, 행복놀이시간 운영, 학생오케스트라 및 예술동아리, 지역축제 및 공연관람 기회 확대 등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따뜻한 감성을 가진 인재를 육성할 것이다.
셋째, 고도화된 지식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지역 네트워크를 새롭게 형성하고 지식정보 교육의 보편화가 가능하도록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자 한다. 2016년 10월 본 교육지원청은 논산시 그리고 충남교육청과 행복교육시범지구 운영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향후 5년 간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민과 학교의 협력 사업을 전개 및 추진 계획 중에 있다.
하지만 보다 더 구체적인 공동체 사업을 위해서 2017년에는 민관협력형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아동이 공평하고 첨단 학습화된 배움과 성장을 함께 지원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고자 한다.
1분 1초라는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만큼 지식 및 정보를 축적하는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행복 교육의 핵심 열쇠는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치열한 고민과 철저한 실천에 있다고 본다.
학교의 울타리 경계를 허물고 학교문화 혁신을 통해 미래가치를 창조해 낼 인재를 육성한다면 다가올 미래는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고 인간을 지배할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의 시대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지역교육이 다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