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광석면사무소 권오학[55], 개발팀장 ... 광석면 항월리가 고향인 그는 서른 한살 나이 까지는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살던 농부였다,
당시에는 농어민후계자로서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부농의 꿈을 키우던 젊은 농군이었다,
마을의 궂은일 마다 않고 앞나서는 오지랖 넓은 근직한 성품과 헌신에 감복한 주변사람들은 그를 등 떠밀어 면서기로 추천한다,
농업직으로 특채돼서 면서기로 공무원으로 변신한 그는 올해 26년차의 공무원이다,
누구보다도 농업현장의 민원 체감도가 높았던 그는 8년 전 주사로 승진돼 시 본청은 불론 부창동 성동면 연산면 부적면을 넘나들며 면사무소를 찾는 농업인들의 손과 발이 되는데 성심을 다해왔다.
고향인 광석면 개발팀장으로 자리를 옮긴지 3년 6개월.. 타고난 부지런한 성품인 그는 매일 아침 조회를 끝내고 팀장으로서 결재해야 될 민원사항을 꼼꼼히 챙기고 나면 어디론가 사라지기 일 수였다.
특히 점심시간이 되면 동료들이나 외부 인사들과 할 법도 하지만 좀처럼 그런 모습을 보이지도 않는다,
그런 시간의 틈새 ,자투리 시간들을 그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걸까가 사람들은 궁금했다고 했다.
그가 면 청사를 비워도 좋을 짜투리 시간 그는 작업 모자를 푹 늘러 쓰고 예초기를 짊어지고 사방으로 향하는 지방도로변의 잡초를 제가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산견되기 시작했다.
일손이 모자라 며칠이 지나도록 치워지지 않던 널려진 쓰레기 더미도 그의 빌길에 얹혀져 사라지곤 했다고 항월리의 한 이장은 지난여름의 목격담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루 이틀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가 부임한 3년 내내 그런 아름다운 일탈[?]이 계속되자 최진상 이장단장을 비롯한 광석면의 리더 그룹 사이에 권오학 팀장의 그런 기행[?]이 화제 거리가 되기도 했다.
한 이장은 차량통행이 많은 지방도 주변의 제초작업이나 쓰레기 수거작업들 위해 일손이 달리는 면 직원들을 투입 할 수도 없는 실정이고 그렇다고 시 본청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임을 감안하면 권오학 팁장의 오지랖 넓은 선행은 “ 누군가 해야 할 일이면 내일 네일 가리지 말고 주저 없이 하자 ”는 시민사회 모두에게 던지는 무언의 메시지로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 지난해와 지난해 한여름 제초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던 권오학 팁장의 제초작업 장면을 미안한 마음으로 촬영해 뒀었다는 최진상 광석면 이장단장도 권오학 팁장에 대해 으뜸의 공복정신을 가진 공무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광석면사무소를 찾은 기자가 사진 촬영을 하려하자 한사코 사진 촬영을 거부한 권오학 팀장은 “ 내 집 앞 이 더러우면 쓸고 내 뜨락의 잡초가 우거져 보기 싫으면 뽑을 뿐 ” 그런 걸 선행이니 어쩌구 한다면 소가 웃을 일 이라며 부드럽게 일갈 했다.
권오학 팀장 ,,, 평소 작아만 보이던 그의 몸 덩치가 산처럼 느껴지는 오후 겨울바람이 유독 따스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