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점심시간 .. 뭘 먹을까?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동해안 식당 바로 옆에 " 중앙로 보리밥집 " 이란 간판이 눈에 띈다. 별로 크지는 않이도 제법 짜임새 있게 꾸며진 아담한 식당이다.
메뉴판을 보니 " 보리밥 "과 청국장 백반 등 서너가지다, 아마 보리밥 전문점인 것 같다.
자리를 정하고 앉으니 양푼에 담긴 보리밥 숭늉이 먼저 나왔다.
밥을 먹기전에 목을 추기라는 배려로 보였다.
잠시 뒤 주문한 보리밥이 대여섯가지 푸성귀 나물과 함께 나왔다, 먹음직 스럽다ㅣ 보리밥과 섞 어 먹으라는 나물류 대여섯 가지에 된장이며 묵 무침도 곁들여졌다,
주인아주머니가 말했다. 집 텃밭에서 가꾼 채소들이고 추기로 요구되는 보리밥은 서비스라고 귀띰한다, 우연히 찾아든 식당이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기면 쓰레기로 라는 생각에 제공된 나물들 까지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식대로 5,000원을 건네고 식당 문을 나서는데 " 또 오셔요 " 주인아주머니가 인사를 건넨다.
밀가루 음식을 취급하는 업소 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얼마전 의사로 개업한 친구가 한 말 한마디가 생각 난다, " 밀가루 음식은 가급적이면 ,,, 하는게 좋아 " 라는 ,,, 이참 저참 단골이 될것같은 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