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3 총선에서 더불어 민주당 김종민 후보가 신승했다. 선거 당일 초반 출구조사 결과 1,1% 차이로 이인제 후보가 앞섰다는 보도가 나오자 마자 아마도 이인제 후보측 지지자들은 환성을 올렷을 것이다.
반대로 김종민 후보 측에서는 망연 자실 했을 것이다. 대체로 그날의 출구조사에 대한 보도는 이인제 후보가 간 발의 차이로 앞선다는 보도는 정확히 조사된 것으로 보인다, 왜? 며칠 전에 치러진 사전 투표 결과가 포함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어쨌든 선거의 승패는 가려졌고 논산 금산 계룡지역구에서만 4선, 내리 16년을 국가 대의사로서 지역구를 대표하던 이인제 시대는 정치사의 저편 이야기가 돼 버렸다.
추종불허의 명언설가로 경기도지사 노동부장관 6선 국회의원에 한때 우리 논산도 대통령을 배출 하나보다던 아주 행복한 꿈을 안겨주던 이인제 의원의 패배는 새로 당선된이에 거는 새로운 논산도약의 기대에 못잖은 크기의 아쉬움을 자아낸다.
만일 이인제 후보가 그 뛰어난 연설 솜씨로 " 대통령 의자가 어른거려서 지역구 문제에 다소 소홀했다는 지적 일리 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으로서 할일은 다해왔고 이번에 7선에 당선 시켜주시면 그동안 쌓아온 모든 정치적 역량을 다해 고향 논산을 일으켜 세우는데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엔 훌륭한 후배 정치인들을 육성하는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 라고 정직한 사과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실제로 필자는 이인제 후보 캠프에 선거 바로전 논산장날을 택해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박우석 후보를 감싸안을 것을 제안 하기도 했다.
박우석 후보가 보여줬던 그 역량은 예전의 왜소한 모습이 아니었기도 하지만 만일 이인제 후보나 박우석 후보의 양편 지지자 1,000여명이 운집 한가운데 최소한 둘이 힘을 합치는 그런 모습을 보여 주기라도 했었다면 아마도 선거 결과는 또 다른 모습일 수도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선거가 끝나고 들려오는 설에 의하면 이인제 후보측은 캠프내 각 세력간의 알력으로 끝내 선거대책위 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치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저 적은 표차이이지만 이기긴 이길거야 라는 오만[?] 이 이인제 후보 본인은 물론 차기 시장 구도를 염두에 둔 각 계파간의 알력이 패배를 자초 했다는 지적과 함께다.
혹자는 만일 이인제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면 지역구는 쳐다보지도 않을 거라는 말들을 하기도 한다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결국 한번 뿐인 인생 가장 큰 성취가 " 존경받는 늙은이 로 사는것" 임을 모르지 않을 이인제 후보가 7산이 됐더라면 그의말 대로 국회의장도 노려 봄직 했을 터이고 순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친정인 새누리당의 최고의원 직을 거머쥔 이인제 의원의 역량에 비추어 아마 논산 금산 계룡 지역구는 시민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변화를 이끌어 낼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선거 이후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을 터이지만 이제는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한낮 푸념일 뿐이다.
그만 큼 이번에 거목 이인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김종민 후보의 어깨는 무겁고도 무겁다.
그가 선거 운동 종내 열변을 토한 " 도지사와 시장과 하나된 국회의원 " 으로서의 기막힌 역량이 이인제 7선 의원 당선의 정치적 중량감을 뛰어넘는 지역 발전에의 가시적 성과들을 엮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패배자에 대한 이쉬움과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할 것이다, 절반이 넘는 반대자들의 고언 한마디 한마디를 가슴에 새겨서 새로운 논산 100년의 기틀을 마련해 주기를 고대하는 마음이다.
이번 선거를 보면서 정자정야 {政者正也] 정치는 바른 것이라는 가르침이 떠오른다. 또 천도무친 유덕시여 [天道無親 惟德是與] 하늘은 처음부터 친하게 여기는 이가 있는것이 아니라 오직 덕이 있는사람을 친하게 여길 뿐이다 라는 말도 떠오른다.
당선자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크고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