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 [許筠/1569-1618]의 한정록 [閑情錄]에 실려 있는 이야기다.상용[商容]은 어느때 사람인지 모른다,그가 병으로 눕자 노자[老子]가 물었다.
" 선생님 제자에게 남기실 가르침이 없으신지요?
"고향을 지나거든 수레를 내리거라 ,알겠느냐?"
"고향을 잊지 말라는 말씀이군요, "
"높은 나무 아래를 지나거든 종종걸음으로 가거라 , 알겠느냐?
"노인을 공경하라는 말씀이군요,"
상용[商容]이 입을 벌리며 말했다,
"내 혀가 있느냐?"
" 있습니다,"
'내 이가 있느냐?"
"없습니다,"
"알겠느냐,?
" 강한 것은 없어지고 약한 것은 남는다는 말씀이시군요 ,"
"천하의 일을 다 말했느니라 ,"이렇게 말하고 나서 상용[商容]은 돌아 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