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 측 주민 500여명 충남도 심의위 현장 답사 맞춰 면사무소 앞서 시위
- 전낙운 도의원 불씨 지피자 이인제 의원 가세 , 산단 조성 반대기류 상승
- 도 수차례 토양 수질 대기 오염 측정 특별한 피해 및 오염 배출 확인 못해
논산시 연산면 장전리에 소재한 산화철 제조업체인 태성화학이 추진하는 태화 산단 조성을 반대하는 연산 면민들의 투쟁 강도가 한층 높아진 감이다.
태성화학이 수년전부터 지금의 공장 규모를 늘리는 외에 여타의 기업들을 유치한다는 목표로 장전리 일원 13만평 규모의 공단 조성을 추진해 오면서 지역주민들의 찬 반 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인허가 기관인 충남도는 오는 8월 4일 최종 결심을 앞두고 있다,
8월 4일 최종 결심을 앞두고 현지 실사에 나선 심의위원들이 7월 23일 태성화학 및 인근 일대를 돌아보는 방문 일정에 맞춰 산단 조성 반대 측 주민들 500여명은 연산면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갖고 태화 산단 조성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태화 산단 조성 반대 투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만중 씨는 삭발한 모습으로 집회를 진행하면서 사람을 미워할 까닭은 없지만 이제까지의 태성화학도 수 십 년간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겨 줬는데 태화산단이 조성돼 지금의 열배 이상의 화학단지가 들어설 경우 예상되는 피해는 상상 불허일 것이라며 태화산단 조성 반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대 투쟁 강도를 높이고 , 반대명분 논리를 개발하는 등 사실상 태화산단 조성 반대 운동의 불씨를 지펴온 전낙운 충남도의회 의원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공장을 굳이 들이고자 한다면 논산시가 조성한 산단에 입주하면 될 일을 궂이 수 백 년을 대물려 살아온 농민들의 삶터를 빼앗고 주민들의 문전옥답에 화학단지를 조성하려는 그 저의가 뭔가를 묻고 개인 기업의 사리 사욕이 이런 저런 명분을 앞세워 친환경 농업의 현장을 유린하는 것은 악덕기업주나 할 짓이라며 태화 산단 조성 계획을 철회 하라고 일갈 했다.
이례적으로 이날 만만찮은 중앙정치 일정을 뒤로 미루고 급거 귀향해 집회에 참석한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화학단지 조성은 절대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충남도에도 자신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태화 산단 조성 반대 투쟁위 측의 투쟁강도에 가속도가 붙은 반면 산단을 조성하는데 찬성하는 쪽 주민들의 대응도 만만치 않아서 이미 구성된 주민 상생 협의회도 그동안 태성화학을 못마땅하게 보는 일부 주민들이 태성화학으로 인한 수질오염 대기오염 토양오염 등 여섯 가지 조항에 대해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서 면밀히 조사 했지만 유의미한 피해 사례를 발견해 내지 못했다며 특히 일부 반대 투쟁위 측 사람들이 서로 입장을 달리하는 것은 이해한다 해도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태성화학이 세계 40여개 나라에 상당량을 수출하는 등 공적 기여도도 상당한 터에 불문곡직 악덕기업으로 매도하는 것은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그간 이 문제를 놓고 협의를 거듭해온 도 산하 심의위는 이날 현지실사 및 주민의견 청취 등을 통해 오는 8월 4일 전체 심의위에서 최종 결심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그 귀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