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담뱃값 인상과 실내흡연 완전 금지로 전자담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일반 담배 못지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최신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일부 중국산 전자담배에서 인체에 유해한 니켈과 크롬 등 중금속이 일반 담배에 비해 4배나 많이 검출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전자담배 생산의 90%를 담당하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열악한 생산 환경도 도마에 올랐다.
제조상 관리·감독 소홀로 중금속이나 발암물질, 위험 화합물 등을 함유하고 출시된 경우가 적발돼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중국 전자담배산업은 대부분 글로벌 브랜드의 아웃소싱으로 이뤄지지만 정작 생산 모니터링 및 품질관리 기준은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전자담배의 액체 형태 니코틴이 강력한 신경 독소로서 적은 양이라도 직접 또는 피부를 통해 흡수된다면 치명적인 구토, 발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전자담배가 규격에 맞게 만들어진 경우 일반 담배보다 유독성이 낮다는 상반된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로즈웰파크 암센터는 전자담배에 들어 있는 유해 중금속들이 일반 담배에 비해 9분의 1에서 12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