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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나설뜻을 가진 사람이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는것을 크게 탓할일은 아닐 것이다. 어찌보면 인지상정적 당연한 일로 치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장마다 나타나 일일이 악수 공세를 벌이는 것을 보면 꼭 저렇게 해야만 하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채운면 체육대회가 열린 9월 27일 한 국회의원 후보 예상자가 자당 소속 시의원 한사람을 대동하고 마을별 부수를 돌며 예의 눈도장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무작정 손을 내미니 뿌리치기가 쉽지않은게 우리 시골인심이지만 막상 돌아서고 보면 " ㄴㄴㄴ" 혀를 끌끌 차는 소리가 새어 나오는건 막을 수가 없는가 보다.
국민들의 피땀이 서린 혈세를 지원받아 움직이는 정당의 간부라면 그런 저인망식 악수공세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당이 주관하는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라든가 지역의 미래 비젼을 창출해 내는 공청회라든가의 개최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으련만 지난 총선 이후 그런 제법 돼먹은 발상을 하고 있다는 소리는 아예 들어 본바 없다.
선거에 낙선하고 다시 등원을 꿈꾸는 예비후보에만 국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현직인 이들도 마찬가지다. 선거에 직면해서 부랴부랴 만든 소위 의정보고서 뻥튀기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평소에 지역시민들을 상대로 한 정책적 접근이 더 바람직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