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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울고넘는 국방대 "
  • 전낙운
  • 등록 2014-06-26 12: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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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대 이전사업 차질 불가피
규모는 축소되고 착공 시기는 지연 예상

2007년 12월 이전사업이 논산으로 확정될 당시 국방대는 학교본부와 4개 학부를 비롯한 부설 연구소 등으로 편성되어 있었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이후 군의 합동성 강화가 주요 의제였다. 이에 따라 각 군별로 운영되던 육·해·공군대학(소령 교육기관)을 통합하여 이듬해 12월 <합동군사대학교>를 창설하였다.

이에 편승하여 국방대 <합동참모대학(중령 교육기관)> 학부의 지휘구조를 <합동군사대학교>로 전환하였다.

충남도와 논산시는 국방대학교 소속이었던 합동참모대학이 대전 자운대에 있는 <합동군사대학교>로 분리 이전할 것을 우려하여 국방부의 답변을 요구하였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국회 답변에서 분리이전하지 않고 지휘구조와 무관하게 국방대 이전사업에 포함하여 논산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답변하였고 그동안 정상 추진되어 왔다.

그랬던 국방부가 명쾌한 설명이나 동의를 구함도 없이 지난 5월 슬그머니 분리이전과 설계변경을 포함하여 내부검토에 들어갔다. 이주단지 지연까지 겹쳐 올 11월로 예정된 착공시기도 불투명하다.

결국 아파트 470여 세대에서 200여 세대가 분리되고 인구 증가효과도 1400여 명에서 800여 명으로 감소하는 한편 공사비도 2589억원에서 600여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는 여기서 두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국방대 분리 이전이 초미의 관심사고 갈등요인이라는 점을 인지하였으면 작년 국회 답변에서 부득이 분리 이전할 수밖에 없고 이에 상응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어야 했다.

예를 들면 작년 12월, 종합행정학교에서 합동군사대학교로 이관한 <국방정신전력원>을 국방대 이전에 합류시키든지 아니면 다른 국방부 기관의 합류를 검토했어야 마땅했다.

왜냐하면 국방대는 거저 오는 국가기관 유치가 아니다. 충남도와 논산시는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도로를 비롯한 전기·통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에 대한 마중물 투자를 해야 하는데, 과연 이렇게 왜소해진 국가기관이 온다고 막대한 지방비를 투자해야 하는지 자못 의문이다.

논산에서 오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지방균형발전 시책으로 이전대상지가 논산으로 결정되자 시민들이 대대적으로 환영하였었다.

이후 지방이전 거부와 버티기로 일관하자 시민의 분노가 폭발하였고 마지못해 이전을 결정하고는 말 바꾸기로 일관하는 형상이다. 부처 이기주의와 편의주의에서 비롯된 국가기관에 대한 불신은 국가와 국민에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둘째, 세월호 참사와 최근 GOP 총기 난사사건도 결국은 국민을 의사를 존중하기는커녕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저들 입맛대로 정책과 예산을 휘두른 관료사회와 군의 적폐가 누적되어 약한 부분으로 분출된 결과라 사료된다.

6년여 동안 이전사업 거부와 버티기, 말 바꾸기와 같은 행태를 버리지 않는 한 또 다른 세월호와 군기사고가 국가적 재난을 부르고 나라를 병들게 할 것이다.

지난 6년 동안 국방대 이전사업과 관련하여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상생 발전을 희망해온 입장에서 더 이상 반 국방대 정서를 조장하는 빌미가 발생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충남도의회 의원 당선자 전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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