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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아도..
  • 뉴스관리자
  • 등록 2014-06-09 11: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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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가 할말이 있다 는 게 우습다. 그러나 해야겠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그것도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다. 그 누구 한사람과도 차 한잔 밥 한 그릇 나눈 일이 없다. 혼자 이것저것 선거 준비 하느라 부심했다.

오직 논산이 당면하고 있는 정책적인 문제의 해결방안 마련에만 골몰했다. 걸어서 걸어서 선거구를 다니는 모습을 보고 인가도 없고 사람도 없는데 미친 짓이라는 눈길이 뒤따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렇게 홀로 우리 이웃들 삶터를 돌아보면 하고 싶은 일 할일이 생각났고 그때마다 메모장을 집어 들어 기록하곤 했다.

동네일을 책임지는 통장 이장 부녀회장 노인 회장 그분들에게 전화 한통을 하지 못했다. 그저 선거공보 한 장에 간신히 마련한 스피커를 통한 지지 호소에만 열중 했다.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다 .참패다 그것도 꼴찌다. 기초공천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실소가 입가에 새어 나온다. 스스로의 무력함을 실감 했고 실망감은 컸다.

한 사흘은 마음을 추스리기가 어렵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에게 표를 준 900표가 희망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시림도서관건립은 필요한 일 같고 농촌 쓰레기 처리문제는 더 미룰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한 놀이공간의 확충 또한 해보고 싶은 일었다.

더욱 우리 어르신들을 위한 시립 요양원 건립은 필요한 일로 판단된다,

충남도 평균에 밑도는 빚 400억원에 불과한 건전한 논산시 재정형편이지만 좀 알뜰한 실림 솜씨가 요구되는 현실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언제까지 축제의 불합리성을 두고볼 것인가를 말하기도 했다.

수도물을 먹지 못하는 시민이 36%에 달하고 논산에 널려 있는 축사 2천 여 개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헤아리는 노력이 전무 하다고 질타했다.

대둔산 밑에 조성한 두개의 소형 저수지가 탑정저수지의 물길 40%가 막히는 현상을 빚어냈대도 대책 없는 시의회의 무능함을 말했고 지방재정 자립도 18%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의 재정형편에 비추어 논산과 연계되는 국책사업의 흐름과 전망을 통찰 하는 기구 마련도 설파 했다.

무엇보다도 논산의 지명과 관련해 말씀의 고장이라는 뜻에서 빚어진 이름 論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자는 호소도 간절했다.

그러나 정당들의 패거리 싸움에 필자의 외침은 뭍혀 버렸다. 강성 이미지가 꺼끄러운 사람들의 기피증이 극성을 부렸을 수도 있다.

이유야 어쨌든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 필자의 책임이다.,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한 무능력이 패인이다.

한마디로 세상은 필자를 버렸다. 그러나 나의 삶이 있게 한 이 사랑하는 논산을 나는 버릴 수가 없다.

누가 뭐래도 이것저것 보지 않고 오직 필자의 호소에 귀 기울여준 900명의 지지는 너무도 값지고 비견키 어려운 보석에 다름 아니다. 꼴찌의 넋두리가 그래도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본다.

예비후보 등록 시점부터 100일간의 시간이 악몽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아니다 이다. 아놀드 토인비 교수의 말처럼 역사는 끊입 없는 도전에 대한 응전의 반복이다. 끊임없는 도전에 대한 응전의 반복..

그 말을 음미해보는 꼴찌의 눈에 반짝 이슬 한방울이 비쳤다. 스러진다.. 마음을 준 이웃들에게 고마운 정[情 ]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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