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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陶 주공의 큰아들
  • 뉴스관리자
  • 등록 2013-10-21 16: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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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의 경영의 세계에서는 불변의 진리가 있다. 손해를 감수하고 한 걸음 물러설 줄 알았던 사람들은 대부분 두 배의 이익을 얻었고 결국 큰 일을 이룰 수 있었다.

반대로 손해를 받아들일 줄 모르는 사람들은 발전이 없었고 심지어 더 큰 화를 당하기도 했다.

陶주공은 세아들을 두고 있었는데 둘째 아들이 사람을 죽여 초나라에 잡히는 신세가 되었다.]
주공이 말했다."이치대로 하자면 사람을 죽인 경우 목숨으로 갚아야 하는 법이다..하지만 내가 듣기로는 천금으로 뇌물을 쓰면 아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구나."

그리하여 그는 셋째 아들에게 천금을 수레에 싫고 초나라에 다녀오라고 분부했다.큰아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가겠다고 나섰으나 주공은 큰아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큰아들이 다시 졸라댔다." 집안에서 장자의 책무는 집안을 잘 감독하는 것입니다.지금 동생이 죄를 범해 갇혀 있는데 저를 보내시지 않고 셋째를 보내신다면 이는 저를 불효자로 만드시는 처사입니다.

말을 마친 큰아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그러자 주공의 아내가 옆에서 거들고 나섰다."작은아들을 보내더라도 반드시 둘째를 구해서 돌아오리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공연히 큰아들만 먼저 죽게 될 테니 그래선 안 될 것 같네요 "

주공도 하는 수 없이 큰아들을 보내기로 하고 옛 친구인 장생에게 보내는 편지를 한 통 써주었다. 그리곤 큰아들에게 일렀다.

"도착하거든 이 돈을 장생 댁에 전해 드리고 잘 좀 처리해 달라고 부탁드려라. 절대로 그양반과 다투진 말아라."

큰아들은 길을 떠나면서 부친이 준 천금 외에 따로 수백 냥의 금을 가지고 갔다. 초나라에 도착해 보니 과연 장생은 몹시 곤궁한 상태였다.큰아들은 편지를 건네며 부친이 시킨 대로 천금을 장생에게 주었다. 장생이 말했다.

일찍 돌아갈 수 있을 것이오 .이옷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시오. 동생은 곧 풀려나게 될 테니 그 이유는 묻지 마시오.

큰아들은 장생의 말을 듣지 않고 그의 짐에서 나와 초나라에 더 머물면서 자신이 따로 가져온 돈으로 초나라 관리 하나를 구워 삶았다.

장생은 비록 가난하긴 하지만 청렴하고 정직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인물이라 초왕도 그를 크게 존경하고 있었다.

주공이 보낸 돈도 그는 절대 받으려 하지 않았고 그이 아들이 억지로 건네는 바람에 받아두긴 했지만 일이 성사된 후에는 다시 주공에게 돌려줄 작정이었다.

때문에 그는 금을 받으면서도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는 주공의 금이라 나중에 돌려줘야 하니 함부로 꺼네 쓰지 않도록 하시오"

주공의 큰아들은 장생의 사람됨을 잘 모르는 터라 그 말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이윽고 장생은 적당한 기회를 잡아 초왕을 찾아가 말했다.

"최근에 서쪽하늘에 이상한 별이 하나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필시 초나라에 큰 우환이 생길 징조 입니다."

평소에 장생을 신임하던 초왕은 불안한 마음에 장생에게 다그쳐 물었다.

"그럼 짐이 어떻게 해야 하오?"
"빨리 덕행을 쌓으셔야 화를 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방생을 하란 말이구려. 짐이 당장 그렇게 하리다"
초왕은 즉시 사람을 보내 삼전부를 봉했고 주공의 큰아들에게서 돈을 받은 관리가 재빨리 이 소식을 알려주었다.

"초왕께서 대사면을 단행하려 하시오"
큰아들이 되물었다.
"무엇으로 그 사실을 입증한단 말입니까?"

"초왕께서는 대사면을 단행하실 때마다 먼저 삼전부를 봉하곤 하셨는데 어제 저녁에도 그러하셨소 "

주공의 아들은 초왕이 대사면을 단행한다면 동생도 풀려날 것이 분명한 이상 ,천금이나 되는 금을 헛되이 장생에게 바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는 장생을 찾아갔다. 장생은 그를 보자 깜짝 놀라며 물었다.

"아니 왜 아직 돌아가지 않고 있는게요 ?"

"제가 초나라에 온것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이제 초왕께서 대사면을 베푸시니 당연히 동생도 풀려나겠지요. 그래서 다시 한번 어르신을 찾아뵙고 인사나 드리고 가려고 들른 겁니다"

이말에 장생은 그가 다시 찾아온 것이 금을 되돌려 받기 위한 것임을 알아차렸다.

"그럼 내 집에 가져왔던 금을 도로 가져가도록 하시게"

큰아들은 황금을 돌려받으며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자신이 주공의 큰아들에게 놀림을 당했다는 생각에 몹시 기분이 상한 장생은 초왕을 찾아가 말했다.

"며칠 전 제가 대왕께 별자리가 흉하다고 말씀드리면서 덕행을 베풀어야 화를 면할 수 있다고 했는데 퇴조하여 박에 나가 보니 주공의 아들이 사람을 죽여 초나라에 갖히게 되자 돈으로 대왕의 신변에 있는 인사들을 매수하려 한다고 도처에서 말들이 많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들이 대왕께서 대사면을 단행하신다면 이는 초나라 백성들을 어여삐 여기는 것이 아니라 주공의 돈에 메수됐기 때문일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초왕이 대노하여 말했다.

"내가 수양이 덜 된 사람이지만 어찌 주공같은 사람을 위해 은혜를 베푼단 말이오?" 그리고는 사람을 시켜 주공의 아들을 처형하고 나서 ,그 다음날 사면령을 내렸다. 결국 주공의 큰아들은 동생의 시신과 천금을 어깨에 메고 돌아가야 했다.

이 이야기는 보통사람들이 갖고 잇는 고질병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손해를 끝까지 참지 못하여 아무런 보답이나 대가를 얻지 못하는 것이 바로 우리 모두의 고질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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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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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0-22 07:58:42

    우리 사회의 고질병입니다. 특히 논산은 소탐대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눈 앞의 작은  이익을 위하여 도리와 체면을 내팽개치는 사람들이 있지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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