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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미륵 부처님을 품에 안은 반야산은 논산사람 들에겐 매우 친숙한 쉼터 공간이다. 하루에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아침 저녁으로 즐겨찾는다. 시는 10여년전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그 반야산 정상에 육각정자를 짓고 임성규 전 시장의 친필로 반야정 [般若亭]이라는 현판을 부착하기도 했다.
산책에 나선 숱한 사람들이 반야정에 올라 몸을 쉰다. 더러는 싸가지고 온 음식물을 먹기도 하고 담배를 피우는 이들은 흡연을 즐기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정자안 곳곳에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들이 버려지기 시작했고 언젠가 재떨이 용도의 항아리 하나가 놓여졌다. 모래를 절반쯤 담은 항아리에는 늘상 쓰레기며 담배꽁초들이 수북히 쌓이는 모습이 보기에 좋을리 없다.
잘 치워지지 않는 항아리에 가득넘치는 쓰레기가 볼성사나웠던지 청소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잇따르자 며칠전 논산시장 명의의 안내문이 항아리 바로 윗편에 부착됐다.
말인즉 항아리는 재떨이용 이니 쓰레기는 아랫 편 쓰레기통에 버려 달라는 친절한 당부의 내용이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맞춤법이 두 군데나 틀린 것을 두고는 이를 본사람들은 입을 삐쭉거린다,물론 논산시장이 스스로 구문했거나 제작한 것은 아닐 터이지만 명색이 시장 명의로 부착한 안내문이 이쯤 되고보니 "무식한 ..." 소리가 안 터져 나올 수 없지 싶다. 물론 시장과는 상관없이 담당부서에서 작성해 부착한 안내문 임이 분명하지만 말이다.
또 금연운동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공공장소에 기왕의 흡연자들을 위해 놓아 뒀던 재떨이 들을 모두 치우고 있는터다, 얼마전 논산공설운동장 중앙 쉼터의 재떨이용 항아리도 치워진 것처럼...
반야정에 재떨이용 항아리를 치운데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올 일이 없다.차라리 조그만 휴지통하나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사실이 이틀전 어떤 경로를 통해서 시장에게 직접 전달됐고 비서실에서도 이일을 알고 있는데도 이틀이 지나도록 시정되지 않는것이다, 아마 별것 아닌 작은일로 치부하는 모양이다.
다시 묻는다. 논산시장은 무식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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