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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시대 걸출한 제후중의 한사람인 제위왕은 관원을 살필 때 그 관원에 대한 평가를 경청하기 좋아하여 그 속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갔습니다.
예를 들어 제위왕은 자신의 측근들이 모두 "아성" 대부를 찬양하는 것을 들었습니다.그야말로 가장 훌륭한 관리라는 거죠.그리고 매일같이 "즉묵"대부를 비방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그는 가장 악독한 관리라는 겁니다.
제위왕은 이런 보고를 들은 후에 경솔히 믿지 않고 신임할 만한 사람을 그곳으로 보내서 실지조사를 시켰습니다.그 결과 즉묵지역은 아주 잘 다스려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첫째 논밭이 잘 개간되어 있었고 둘째.백성들의 의식 생활이 풍족햇으며 셋째.관청에 남아 있는 공무가 없었습니다.
제위왕은 즉묵 대부가 비평받는 이유를 알게 되었죠.즉묵대부는 자신의 측근들에게 아부하지 않았기에 그를 위해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위왕은 사실을 확인한 뒤에 즉묵대부를 불러 크게 포상하고 만호의 식읍을 내려주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실지조사를 해보고 아성지역의 관리는 엉망임을 알게 됐습니다.
전답은 황폐해져 있고 백성들은 가난에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조나라가 아성 관할에 있는 한 성읍을 공략했을 때 그는 대부의 자리에 있으면서 구원하러 가지 않았고 위나라가 설릉이라는 관할 지역을 공격해서 점령했는데도 그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제위왕은 아성대부가 좋은 명성을 누리는 이유를 알게 되었죠. 그건 그가 막대한 재물로 자신의 측근들에게 뇌물을 바쳤기 때문입니다.그래서 그를 찬양하고 칭찬하는 소리가 그치지 않은 것이죠.
제위왕은 아성대부를 불러다가 바로 팽형[삶아죽이는 형벌]에 처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좌우에서 아성대부를 치켜세우던 자들도 같이 팽형에 처해버렸습니다.
제위왕의 이런 행동은 제나라의 위아래 사람들이 과오를 숨기지 않고 충성을 다하도록 만들었고 제나라는 결국 아주 잘 다스려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