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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기강과 손무의 삼령오신[三令五申]
  • 뉴스관리자
  • 등록 2013-08-26 17: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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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공직기강이 해이해진 것을 두고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무성하다.특히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지자체장들이 지휘하는 공조직의 공직기강이 해이해지고 직무에 태만한 일부 직원들에 대해서도 표를 의식해 적절한 제재 조치를 망설인 결과가 공직사회의 분위기 일신을 더디게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 대목에서 중국의 병법대가인 손자의 오기열전에 등장하는 유명한 삼령오신[三令五申]의 아야기 한토막이 떠오른다.

손자는 제나라 사람으로 이름이 "무[武]'였으며 병법을 가지고 오나라 왕 합려를 알현했다.
합려가 손자에게 물었다.
'그대가 지은 병법서 13편을 모두 읽었소 .시험 삼아 군대를 지휘해볼 수 있겠소 ?
손무가 일겠다고 대답하자 합려는 되물었다.

"부녀자들로도 가능하겠소?"
손무는 할 수 있다고 대답한 다음 .아름다운 궁녀 180명을 선발했다. 손자는 이들을 두 개 부대로 나누고 왕이 총애하는 여인 두 명을 대장으로 삼아 창을 들게 하고는 명령했다.

'너희들은 모두 가슴과 왼손 오른손과 등을 구별할 수 있는가?
궁녀들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좋다 내가 앞이라고 하면 가슴을 보고 왼쪽이라고 하면 왼손을 볼 것이며 오른쪽이라고 하면 오른손을 뒤라고 하면 등 쪽을 보아라 "

궁녀들은 알겠다고 대답했다.그러자 손무는 약속한 바를 선포하고 도끼를 꺼내 세번 되풀이하고 다섯번 설명했다.
그러고 난 뒤 북을 치고 오른쪽이라고 구령했더니 궁녀들이 크게 웃는 것이었다.
'약속이 분명치 않고 호령이 정확하지 않은 것은 장수의 죄다.
손무는 이렇게 말한 뒤 다시 반복하여 행동규칙을 알려준 뒤 왼쪽이라고 구령을 했더니 이번에도 궁녀들은 낄낄대며 웃었다.

그러자 손무가 말했다.

'약속이 분명치 않고 호령이 정확하지 않은 것은 장수의 죄다.그러나 약속이 분명한데도 법을 따르지 않는 것은 대장의 죄다"

그리고는 도끼를 들고 대장의 목을 치려했다.
그러자 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오왕이 자신이 아끼는 궁녀가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자 크게 놀라 말했다.

"과인은 장군의 용병기술을 잘 보았느니라. 그렇지만 두 여인은 제발 죽이지 말라. 그들이 없다면 나는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것이니라"

그러자 손무가 말했다.
'소인은 이미 장수로 임명받았습니다. 임금의 명이라도 전쟁터에서는 받들지 않습니다.
그말을 마치고는 두 대장의 목을 쳐 본보기로 삼았다.

그런 다음 다른 궁녀 두 명을 대장으로 명하고 다시 북을 울렸다.
그러자 여인들이 일사분란하게 전후좌우로 무뤂을 꿇었다. 일어서는 동작도 질서정연했고 그 누구도 감히 소리를 내지 못했다.

손무는 비로소 왕에게 보고했다.
"군대가 정돈되었습니다. 왕께서 시험삼아 해본신다면 원하시는 대로 이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 것입니다." 오왕이 대답했다.
'장수는 그만 들어가 쉬시오 .과인은 내려가서 볼 생각이 없소 "
그러자 손무가 말했다.
"왕께서는 이론을 좋아하시지만 그것을 응용하는 능력은 없으시군요"
이에 합려는 손자의 용병기술을 알아보고 장수로 임명했다.
그 뒤 서쪽으로는 강대국이었던 초나라를 격파하여 영도로 진격했고 북쪽으로는 제나라와 진나라를 위협하여 제후들 사이에서 이름을 떨쳤는데 손무의 공이 컸다.

손무가 궁녀들을 훈련시켰던 삼령오신의 이야기는 오늘날 경영학에서 자주 인용되며 이는 세가지 시사점을 던져준다.

첫째 모든 조직은 관리되어야 한다. 다스려지지 않는 조직은 전투력을 상실하여 패전할 것이다.둘째. 반드시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 인정에 이끌리기보다는 엄격하고 효과적으로 다스려 필요할 때는 일벌 백계도 서슴치 말아야 한다. 셋째 .조직의 윗선부터 먼 저 다스려야 한다.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지도급 공직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고사가 이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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