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호 호화양장판 1만부 . 시정홍보 취지 긍정 불구 적절성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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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아트지에 신문 절반크기의 16면 논산시정신문이 지난 6월 30일 창간호를 발행했다.인쇄비 디자인비 총 1억원의 비용을 들여 월 2회 발행 한다는 시정신문의 한 관계자는 논산시정신문이 시 행정을 홍보하는 일방적 홍보지 역할을 벗어나 시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기도 한다,
그러나 초호화양장판으로 제작된 창간호의 지면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아무리 창간호라는 의미를 부여해도 받아보는 시민들로서는 보존가치가 그리 커보이지 않는 1회성 유인물[창간호 1만부제작배포에만 800여만원 ]이 너무 고급스러워 쓸데없이 돈을 많이 들였다는 지적이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또 지면을 논산시와 시의회로 나눠 내보낸 기사들 내용이 다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미 각 언론에 보도되거나 시민들이 이미 주지하고 있는 사안들이 거대분이어서 식상하다는 평도 있다.
시에서 발행하는 말그대로 시정홍보를 위한 시정신문이 시정일반에 대한 홍보를 벗어나 비판의 목소리를 담아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진대 향후 시정 신문의 편집방향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 일부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창간호를 만들어 배포한 시정신문 기왕에 상당액의 시 예산을 들인 말그대로 시민을 위한 신문이라면 우선 창간호부터 시민사회 각계 각층 인사들의 호응을 모은 덕담 한마디 쯤은 모아 내보냈어야 한다는 이쉬움이 있다.
또 역사의 시작과 함께 오늘에 이르는 논산의 변천사 .그를 이끌어온 논산의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적어도 새로운 논산100년의 미래 청사진을 담아내는 그런 내용들로 시작됐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면에서 시정신문 창간호는 서두른 감이 있는 여러모로 미흡한 첫출발.성급한 첫행보로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시는 시정신문 발행을 위해 홍보담당관 실에 이를 전담하는3-4명의 특수인력도 채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후 2면부터 발행되는 시정신문은 논산의 역사문화의 변천사 인물사 등과 함께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각종 정부 도 시의 시책들을 소개 하고 시민들이 쏟아내는 비판의 소리 까지 여과없이 담아내 는 시민의 신문이어야 한다.
기존의 언론들이 미쳐 시선을 두지못한 논산의 구석구석을 살펴 감춰진 보석같은 논산의 문화유산을 햇살속으로 드러내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어두운 구석의 이야기까지 파헤쳐 양지를 넓혀 음지를 줄여가는 시민적 신문이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럴 의지가 없이 단순한 시정이나 의정의 홍보지 역할에 머무르고자 하면 즉시 때려치는게 낫다.
옛말에 [ 이하부정관 과전불납리 /李下不定冠.瓜田不納履] 오얏나무아래서 관을 고쳐쓰지말고 참외밭에서 신발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뜻] 선거를 불과 1년 앞둔 시점에서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려워 고언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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