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재산은 자식도 게으르게 만든다.
  • 뉴스관리자
  • 등록 2013-06-13 18:51:58

기사수정
 
소광이 태자대부로 있었다. 글을 올려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빌자 임금은 황금 20근을 특별히 더 하사 했으며 태자는 황금 50근을 선물 했다.

소광이 고향으로 돌아와 날마다 집안 식구에게 술과 음식을 마련하도록 시키고 친척과 친구 빈객들을 초대해 함께 즐겼다. 그는 자주 집사람에게 황금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묻고는 빨리 팔아서 음식을 장만하라고 재촉했다.

그렇게 살면서 한 해가 넘자 소광의 자식들은 소광과 형제간인 노인중에 소광이 믿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몰래 말했다.

'저희들이 아버님이 살아계시면서 가업의 기반을 어느 정도 세우길 바랐는데 .지금와서는 먹고 마시는 비용으로 황금도 다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어른께서 부친을 권고하고 설득해서 밭과 집을 마련하게 하십시오"

이에 노인은 소광에게 전답을 마련해 놓을 것을 한가한 시간을 틈타 말했다. 그러자 소광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내 어찌 노망이 들어서 자손들을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생각해 보니 옛날에 일구던 밭과 집이 그대로 있기에 자손들이 그곳에서 부지런히 노력하면 충분히 먹고 입을 것을 해결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다시 재산을 보태주어 풍족하게 살도록 하는 것은 자식들에게 게으름을 가르쳐 주는 꼴입니다.
사람이 어질면서 재물이 많으면 그의 뜻을 상하게 되고 어리섞으면서 재산이 많으면 허물을 더하게 됩니다.

거기다가 부자는 여러 사람들에게 원망을 받기 쉽습니다. 나는 아직 자손들을 교화시키지 못했기에 그들에게 허물을 더하거나 원망을 사게 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이 황금은 성왕께서 늙은 신하를 은혜롭게 기르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을 사람이나 친척들과 함께 즐기고 임금이 내려주신 은혜를 같이 누리면서 나의 남은 인생을 마치는 것도 옳은 일이 아나겠습니까?
[한서 소광열전 ]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와우 ! 대박예감... 신개념 에이스롤러장, .카페 '오슈 신장 개업 논산에  최신 시설을  구비한  대형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이  문을 열었다.  롤러 스케이트  방방  키즈까페 등을    주유한 뒤  잠시 몸을  내려 쉬며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취향의  차향 [茶香]을  함께  탐닉할  " 까페 오슈"도  함께다.  논산시 내동 아주아파...
  2. "이변은 없었다"논산농협 조합장 선거 기호 4번 윤판수 후보 당선 5월 3일  치러진 논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기호 4번 윤판수 후보가  총 투표수  2.775 표중  1338표를 얻어  압승의  영광을 안았다.  조합장으로서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선거에서  이변을 노렸던 기호 3번  신석순 후보는  681표를  얻어  차점 낙선의  불운을  ...
  3. 2024 화지전통시장 옛살비 야시장 개막 , , 공직사회 총출동 ,,,, 논산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편의 하나로  화지시장  상인회에  예산을 지원해  시행하는  2024년  엣살비  야시장  개막식이  5월  3일  오후 5시  화지시장  제2주차장    광장에서  열렸다. 백성현  논산시장 서원 논산  시의회  의장  최진...
  4. 창경궁 춘당지에 나타난 청룡 창경궁 춘당지에 나타난 청룡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 대춘당지에서 시민들이 궁중문화축전 미디어아트 체험형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창경궁 물빛연화'를 관람하고 있다. 2024.5.3 yatoya@yna.co.kr(끝)
  5. 제주 하늘에 뜬 햇무리 제주 하늘에 뜬 햇무리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4일 제주시 하늘에 햇무리가 관측돼 길을 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햇무리는 햇빛이 대기 중 수증기에 굴절돼 태양 주변으로 둥근 원 모양 무지개처럼 나타나는 현상이다. 2024.5.4 jihopark@yna.co.kr(끝)
  6. 동해해경, 어린이날 기념 함정공개 행사 동해해경, 어린이날 기념 함정공개 행사 (동해=연합뉴스) 4일 동해해양경찰서가 제102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동해해경 전용부두에서 실시한 대형 함정 공개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각종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2024.5.4 [동해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o21@yna.co.kr(끝)
  7. 초여름 기온 보인 주말, 시원한 분수에서 삼매경 초여름 기온 보인 주말, 시원한 분수에서 삼매경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설치된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초여름 더위를 잊기 위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날 서울은 29도 가까이 기온이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2024.5.4 hkmpooh@yna.co.kr(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