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들어도 원망하지 않는다 " 노이불원 [勞而不怨] 되뇌이는 긍정의 삶이 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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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이 예순을 넘었다. 우리사회가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부른다니 아직 늙은이의 대열엔 끼기 전 인가 보지만 耳順을 넘긴 삶이라면 살만큼 산 셈이기도 하다,
평생을 풍진 세상 바람에 휩싸여 천신만고 겪다보니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기란 힘든 터.. 거기다 단문한 사람이 기사를 쓴답시고 고뇌에 찌들다 보니 몸에 무리가 올법도 했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자각이 이른 아침시간 인근의 반야산이나 구르뫼산으로 발길을 이끈 것은 3년전이지 싶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아침 산책길에 올라 산 오르내리기에 철봉에 매달리기 3년.. 물러 터졌던 몸이 정상을 되찾은데 이어 하산길에 들리는 공설운동장 핼스장에 들리면서는 나이답지 않은 볼륨을 갖게도 됐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려니 밤 10시쯤이면 자연히 잠자리에 들게되고 자주는 아니지만 즐기는 편이었던 술은 자연히 멀리하게 되고 현장을 찾아 뛰 다니는 발걸음이 가뿐해진 것은 결코 우연은 아닌 셈이다.
그렇게 계속적으로 아침 운동에 열중하면서 어쩌다 빠지는 날이면 하루 두어시간 쯤 인근의 어디든지 숲속산책길에 나서면서 신문이나 책을 보는데도 써야 했던 돋보기도 찾지 않게 됐다.
그렇다고 무작정 몸놀림에만 열중하는것은 아니다. 아침 산책길이나 숲속을 찾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바위 위든 어디든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고 명상의 시간을 갖는것도 걸르지 않는다.
조용히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면 하늘과 땅 그리고 바람 ..자연과 섞이는 맘으로 살기를 소망하는 바람을 되뇌인다. 이무것도 기진것 없어도 이웃들을 위해 베풀 수 있는것이 일곱가지나 된다는 석가의 가르침 무재칠시 [無財七施]의 생활화를 다짐하기도 한다.
때론 아직 제대로 다 그뜻을 헤아리지도 못하면서 270자로 된 반야심경을 웅얼거리기도 한다. 그런 하루 두어시간의 아침 산책길이 하룻시간의 윤활유 임을 느끼면서 만나는 이들에게 마다 아침운동을 권유한다.
바쁜 세상사 그런 여유가 어디있느냐고 할법도 하다 . 그러나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건강관리에 등한하다보면 자칫 모두를 망칠 수 있음에랴 아침운동을 권유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간곡하고 절실한 세상 벗들에 향한 외침에 다름 아니다.
때는 바야흐르 백화가 피어나는 봄날이다. 한번 쯤 이른아침 이 아름다운 산하의 아침 산책길에 나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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