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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충남 서산 천수만 일대에 겨우살이 채비를 서두르려는 철새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5일 서산시에 따르면 천수만 A・B지구 일원에는 최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큰기러기를 비롯해 청둥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등 20여종 5만여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와 월동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철새 무리 가운데 개체수가 가장 많은 종은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등 기러기류로 현재 4만여 마리가 호숫가와 추수가 끝난 농경지 등에서 집단으로 관찰되고 있다.
그 외에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저어새 8개체가 현재 관찰되고 있으며 벌매, 솔개, 개구리매 등의 맹금류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철새쉼터와 먹이원 제공을 위해 볏짚존치, 무논조성 등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을 체결한 농가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먹이원이 감소되는 12월부터는 정기적으로 철새먹이주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철새가 가장 많이 도래하는 시기에 맞추어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철새와 함께하는 천수만 힐링체험’이라는 주제로 철새탐조대회, 그림그리기대회, 철새토크콘서트, 철새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