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딸을 잊지못하는 애끓는 부정이 딸이 다니던 모교에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해 시민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4월 18일 오후 5시 논산쌘뽈여자중학교 회의실에서는 지난 2월 초 교통사고로 목숨을 앗긴 이학교 2학년 구본희 [15]학생을 기리는 "구본희 장학회" 발족식이 있었다.
허재희 교감에 의하면 이학교 2학년에 진학한 구본희 학생은 개학을 며칠 앞둔 지난 2월 초순경 논산시 은진면 남산리 놀뫼장례식장 부근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평소 용모가 단정하고 친구들과 우애있는 학생으로 주변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던 구본희 학생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그를 아끼는 학교 교사들은 물론 학우들은 비통해 했고 가족들은 한동안 망연자실한채 애통한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
유독 딸 본희 학생을 사랑했던 아버지 구자원 씨는 애끓는 부정을 가누지 못하던 차에 딸의 사고로 받게된 보험금에 자신의 사비를 보탠 1억원을 자신의 딸이 다니던 학교에 장학금으로 기탁할 의사를 학교 측에 전달 했고 손민숙 교장 허재희 교감 등 학교측은 이런 본희 학생의 부친 구자원 씨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날 유명을 달리한 본희 학생의 이름을 딴 "구본희 장학회"를 발족 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구본희 장학회 발족식에서 그간의 경과를 설명한 교장 손민숙 수녀는 공부도 잘하고 이쁜 본희가 비록 우리곁을 떠났지만 그 곱디고운 본희의 학교와 친구들을 사랑하던 아름다운 마음씨가 "구본희 장학회"로 부활한 것에 다름아니라며 본희는 영원히 쌘뽈인의 가슴속에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학금 1억원을 기탁한 본희 학생의 부친 구자원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구본희 장학회의 육성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재희 교감 김진호 학교운영위원장 등 장학회 임원들도 "구본희 장학회 " 가 본희 학생처럼 모범생들을 길러내는 아름다운 장학회가 돨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