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닭고기 가공 유통의 1위 업체인 하림그룹이 양돈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논산시 연무읍 봉동리에 환경 오염방지를 위한 최첨단 시설을 갖춘 농장의 갖가지 시설에 대한 오픈식을 가졌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팜스코는 아름다운 양돈장, 최고생산성 양돈장, 친환경 양돈장이라는 3대 목표 아래 논산에 200억원을 들여 돼지 3600두를 키울 수 있는 최첨단 양돈농장(봉동농장)을 건립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봉동농장은 6만7800㎡(약 2만평)의 부지에 3600여 마리의 모돈을 사육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모돈은 모두 프랑스에서 들여와 검역 후 4월 말 농장에 정식으로 입식될 예정이다.
특히 축산농장 특유의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3단계[3 STEP VACREATION SYSTEM ] 탈취 시스템과 분뇨를 유기질 퇴비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돼 있고 폐수를 정화해 재활용하는 수처리 설비도 갖춰 당초 지역주민들과 약속한 대로 단한방울의 오 폐수도 방류되지 않는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도 시의원과 김흥국 하림 회장 [ 김흥국 회장은 김형도 의원의 끈질긴 지역사랑에 감복 주민들의 요구조건을 거의 받아들인 데 이어 양돈단지 반대투쟁에 나섰던 봉동리 할머니들로 구성된 봉동리 어머니 장학회에 매년 1천만원씩의 장학금을 3년째 지급해 오고 있다.
정학상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양돈산업이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봉동농장의 의의를 설명했다.
봉동농장의 김현철 상무이사는 봉동농장에서는 모돈에서 얻은 새끼 돼지를 6kg이 될때까지만 기르고, 이후 중간 단계(6~30kg)와 도축 전(30~115kg) 단계까지는 현재 짓고 있는 익산, 부여 농장에서 각각 나눠 키우게 될 것이라며 이 두 농장 조성에는 각 100억원씩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날 봉동농장의 최첨단 시설 오픈식을 맞아 농장을 방문한 농림수산식품부 및 축산업 관계자들의 견학을 안내한 김현철 상무는 “주민들이 지지하는 양돈산업을 팜스코가 시작하는 것이며, 미래 한국 양돈산업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림은 양돈 농장 3곳을 조성하는데 무려 400억원을 투입, 일반 축산 농가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거대 자본을 앞세워 양돈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하림은 논산 익산 부여 농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양돈 사업을 계열화전문화 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영일 팜스코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생산성을 갖춘 친환경 농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림의 양돈업 진출은 2007년 9월 돼지고기 가공업체 선진을 인수하면서부터 사실상 시작됐다. 다음해인 2008년 8월엔 대상홀딩스의 축산물 파트인 대상팜스코를 인수, 현재 국내 돈육 시장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팜스코의 대표 돈육 브랜드 ‘하이포크’는 지난 8일 2011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大賞을 수상((사)브랜드경영협회 주최)하며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건강한 식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를 실현해가고 있다.
한편 이날 봉동농장의 시설 오픈식에는 수년전 대형축사 조성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대표역을 맡아 환경 오염 방지 시설 완비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을 위한 공장 유치 등을 내걸고 하림측과 끈질긴 협상 끝에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거대분 반영시킨 김형도 논산시의원과 [주]하림의 김흥국 회장이 나란히 참석 시설 견학을 위해 방문한 주민들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