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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비서관과 충남도정무부지사를 역임한 김종민 전 부지사가 내년 4월에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논산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 종민 전부지사는 논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화견을 갖고 입후보의 변을 밝혔다.
김종민 예비후보는 취암동 오거리 예식장 3층에 선거사무소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예비후보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논산, 계룡 시민 여러분,
그리고 금산 군민 여러분,
저는 오늘, 제19대 국회의원 출마 선언을 위해 엄숙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역 발전과 변화를 염원하는 고향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여러분 앞에 나섰습니다.
1.
새로운 변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합니다.
한국정치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던 이명박 정부와 집권 한나라당은 끝내 민주주의의 시계를 10년 뒤로 돌려놓았습니다.
민심을 외면한 기득권 정치,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불통(不通)의 정치, 공권력을 사유화한 보복의 정치에 분노하는 국민이 늘고 있습니다.
달라져야 한다, 바꾸어야 한다는 민심의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뿐만이 아닙니다. 경제도 어렵습니다.
지역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함께 살던 이웃들은 하나둘 고향을 등지고 있습니다.
고령화되는 농촌마을, 침체된 시장, 점점 줄어드는 일자리.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미래가 보이질 않습니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찾아야만 합니다.
우리 지역에도 새 기운이 일어나야 합니다.
새로운 변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2.
노무현 대통령, 안희정 지사와 함께 걸어온 길, 더욱 넓혀가겠습니다.
참여정부 5년,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함께 일했습니다.
국정홍보 비서관과 대변인을 지내며 노무현 대통령의 입과 귀가 되어주었습니다.
한 순간 한 순간 긴장되고 힘겨웠던 시절이었지만, 보람도 컸습니다.
대통령으로부터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깨우쳤습니다.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 지방분권, 민생 정치.
대통령은 떠나셨지만, 그의 철학과 정신만은 반드시 이어갈 것입니다.
충청남도의 새로운 희망, 안희정 지사와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무부지사로 함께 일하며 충남도정의 새로운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사적으로는 20년 넘게 마음을 나누고 뜻을 함께 해온 소중한 동반자이자,
공적으로는 어려운 일을 말없이 감당하며 길 없는 곳에 길을 만들어 온 신뢰하는 지도자입니다.
농어촌 혁신과 선진화, 지역주의를 넘어선 ‘통합의 정치’에 대한 염원.
앞으로도 그와 함께 그 간절한 소망을 실현해나갈 것입니다.
안희정 지사와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3.
그 경험과 열정을 서민경제, 지역발전, 통합의 정치를 위해 쏟아 붓겠습니다.
선진국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수출이 늘고, 글로벌 기업이 나온다 해도 서민생활이 어려우면 선진국은 낯선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아이 낳아 키워 공부시키고, 일자리 구하고, 농사짓고, 장사하고, 집 얻고...
우리 서민이 생활하면서 겪어야 하는 어느 것 하나 맘 편한 게 없습니다.
살아갈 날은 늘어가는 데 마땅한 노후대책은커녕 당장의 생활마저 불안합니다.
지방은 더욱 어렵습니다.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절망적입니다.
노 대통령께서 혼신을 다해 추진했던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은 어느새 실종되어 버렸습니다.
4대강 같은 전시성 토건사업에 막대한 복지 예산이 허비되고 있습니다.
이제 민생을 위해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포화상태에 있는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에 투자해야 합니다.
결국, 정치가 문제입니다.
정치가 해야 할 최우선적인 과제는
바로 우리 국민의 삶을 한걸음씩 더 나아지게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와 서민의 삶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겁니다.
서민경제와 지역발전을 추진하자면 정부예산 투자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갈등도 있고 이견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 급식문제와 세종시 문제에서 보았듯이 강력한 반발도 있을 것입니다.
서민경제와 지역발전을 위한 국민적 합의, 정치가 풀어야 합니다.
지역과 이념, 세대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대결정치로는 안됩니다.
국민과 대화하는 참여와 소통의 정치, 이견과 갈등을 푸는 통합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김대중-노무현 민주정부 10년의 역사를 이어,
서민경제, 지역발전, 통합의 정치를 만들어가는 데 경험과 열정을 바치겠습니다.
4.
민심의 현장에서 듣고 그 마음을 담겠습니다.
열심히 뛰겠습니다. 제가 나고 자란 이곳에서 고향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어보겠습니다.
열심히 뛰되, 저를 알리는 데만 몰두하지 않고
민심을 듣고, 현장의 지혜를 배우고, 서민의 마음을 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열심히 듣되, 함부로 약속하지 않고
약속하고 새긴 것은 반드시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단지 젊은 사람을 뽑는다는 것만으로
변화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경험을 갖춘 인물이어야 합니다.
젊은 사람이 일을 제대로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젊은 사람이 사람됨과 자세가 됐다는 얘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저 정도면 정말 새로운 인물이다,
지역민들의 그 마음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3만 지역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힘찬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년 12월 13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논산계룡금산 민주당 예비후보 김 종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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