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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찰관의 노력으로 30년 전 남편과 헤어지면서 자식과 생이별한 70대 노모가 꿈에 그리던 아들을 임종직전에 극적으로 상봉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의 한 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있던 말기 암 환자 김모씨(70․여)는 30년 전 헤어진 아들과 만나기를 애타게 원해 병원 측에서 여러 동사무소에 도움을 청했으나 “찾을 길이 없다,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지난 16일 이같은 소식을 접한 논산경찰서(서장 김익중) 논산지구대 길태현 경사는 호적등본을 근거로 몇 시간 동안 주민 특정조회와 여러 곳을 수소문한 끝에 30년 동안 헤어져 살아온 아들 박모씨(44)를 찾아 냈다.
그러나 아들과 “연락이 안 돼” 관할지구대(경기도 장곡지구대)에 소재 협조의뢰하고 있던중, 17일 아들로 부터 전화연락을 받은 길경사는 말기 암으로 임종 직전의 노모가 애타게 찾고 있다는 소식 전하고 병원에서 만남을 주선했고.
이 같은 사실을 대학병원 원무과에서 다른 사람에 큰 본보기가 되는 모범 경찰관이 있다며 선행경찰관으로 적극 추천한다며 전화해 알려지게 됐다.
길 경사는 “경찰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뒤늦게나마 그분이 따뜻한 가족애를 느꼈다는 데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