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촌면 노인회장 박권식 옹 양촌으로 이주 12년. 노인에 한글교육등 끝없는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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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년전 충북 진천에서 직장생활을 접고 우연스레 접한 양촌의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아예 주거지를 옮긴 이래 한글을 모르는 노인과 다문화가정 주부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가 하면 스스로 노인학대예방 상담요원으로 나서 우울한 이웃들을 보듬고 사비를 털어 인근 사회복지시설을 지원 하는등 이웃을 돕는 것으로 아름다운 노년을 가꾸어가는 한 노인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촌면 채광2리에 거주하는 박권식[74]옹 . 그런 사랑 나눔과 이웃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의 걸음걸음이 빚어낸 것인가.. 박권식 옹은 논산시 관내 면[面]중에서는 가장 넓은 지역이기도 한 양촌면의 노인회장 선거에서 지역 토박이인 현직회장을 앞서는 지지를 얻어 당선의 영광을 얻기도 했다.
박권식 회장이 처음 양촌면으로 이사를 와 새 둥지를 튼 곳은 양촌면 남산리.. 타고난 붙임성에 부지런한 성품의 박회장은 이삿짐을 풀자마자 어디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가리지않고 달려갔다.
그런 오지랖 넓은 박회장의 마음 씀씀이에 호감을 가진 이웃들은 자연 박회장을 좋아하게 됐고 마을 노인들의 강력한 천거로 마을 노인회장에 당선됐다.
박회장은 당선된 이후 자주 자물쇠가 채워져 있던 마을 경로당을 개방, 어르신들의 안락한 쉼터로 거듭나게 했고 버스편으로 논산 남부평생학습관을 왕래하며 금빛 평생교육봉사단의 논산시 지회장을 맡으면서는 아직 한글을 깨치지 못한 어르신들과 다문화가정 주부들을 상대로 한글 교육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또 자비를 털어 관내 장애우들이 기거하는 작은자의 집 우리집 등 사회복지시설을 후원하는 등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위해 일하는 것을 남은 생애의 업[業]으로 삼았다.
이런 박회장의 선행이 이웃들에 의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지난 2009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사회 봉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요즘은 자신이 맡고 있는 양촌면 노인회의 경로식당에서 일주일에 두번 시행하는 무료경로식당의 알뜰한 운영에 매달리고 있다.
시나 여러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품 답지하고 있으나 무료경로식당을 찾는 어르신들이 늘어가면서 쌀이나 부식거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박회장은 그러면서도 지난 4월부터 매달 50kg의 쌀을 무료로 경로식당에 지원해오고 있는 반곡정미소에 고마움을 전하는 것을 잊지않았다.
그간 박회장은 양돈업에 종사하는 아들이 매달 100만원씩 보내주고 3남매가 후원해주는 바람에 그럭저럭 봉사의 손길을 펼쳐왔으나 얼마전 전국 양축농가에 몰아닥친 구제역 파동의 여파로 아들의 양돈사업이 부진해 아들의 돔음을 사양해 형편이 넉넉치는 못하지만 이제는 또 노인학대예방상담요원 역을 맡아 주변의 우울한 이웃들을 보듬고 있다.
지난 6월 9일 기자가 양촌면 채광리를 방문 박권식 회장과 함께만난 강옥미 채광보건진료소장은 박권식 회장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분이라며 박회장의 진정성있는 봉사활동에 대해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또 채광리에 거주하는 최영묵 [74] 씨도 박권식 회장 같은이와 이웃이 돼서 함께하는 것만도 크나큰 기쁨이라며 박권식 회장 덕분에 자기도 덩달이 나눔과 봉사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며 박회장의 거듭된 선행을 칭찬했다.
논산시에 이주한지 12년째인 "생거진천/生居鎭川 " 이라 일컬어질 만큼 진천이 살기좋은 땅이라지만 우연스레 노년의 몸을 의탁하게된 양촌면이야 말로 "맑은공기 "" 좋은물" " 순후한 인심" 의 삼박자를 고루갖춘 삶의 명당지지라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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