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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 새 풍속도 "점심은 우리함께"
  • 이성규 편집국장
  • 등록 2011-06-07 2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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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무읍 소룡리 서복원 이장 등 젊은이들 마을 어른들 극진히 모셔..
 
우리시골마을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가운데 독거노인들이 늘어가면서 가족공동체의 해체에 따른 노인들의 주.식문제가 정부 및 자자체가 풀어가야 할 새로운 당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논산시 관내에 거주하는 노인세대 중 독거노인 들은 약 7.500 명에 이른다.
배우자와 사별했거나 자식들이 직장을 따라 외지로 나가 있기때문에 인생의 황혼기를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는 거대분 독거노인들의 생활 실태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자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적 이어서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공동취락 형태의 독거노인 공동체생활을 전국 몆곳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경로효친 마을로 지정됐으며 논산시 관내 으뜸의 장수마을로 꼽히는 연무읍 소룡리의 젊은이들이 마을의 독거노인들을 주 대상으로 매일같이 공동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어 관내 타 마을 노인어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논산시와 전북완주군과 경계를 이루는 지점으로 함박봉과 성태산성을 배경으로 아늑하게 자리잡은 소룡리는 147세대 360명의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단일 마을이지만 홀로 사는 독거노인도 6-70 세대에 달한다,

7년전 맨처음 독거노인들에 하루 한끼라도 식사를 지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한 이는 마을 개발위원장을 맡아본 이규정 [73] 씨로 .이규정 옹의 뜻에 흔쾌히 따른 마을 젊은이들은 마을 한복판에 위치한 노인회관옆 부속건물에 경로식당을 차리고 마을 어르신들에 대한 공동 점심식사 자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무료 경로식당이 운영되자 제일 반가워 한것은 홀로된 남자어르신들. 하루 매끼니를 마련하기가 용이하지 않아 때로 식사를 거르기도 했던 어른들로서는 하루 한끼일망정 아들며느리처럼 정성스러운 젊은이들이 제공하는 점심 한끼가 새로운 노년의 활력을 갖게 해줬고 이런 취지에 공감한 마을 출신 출향인사들의 성원도 잇따르기 시작했다.
 
우선 본동출신으로 아시아 카누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이기흥 회장은 매년 마을을 방문 할때마다 금일봉을 전달하는 외에 수년전에는 거금 3천만원을 희사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정을 짓도록 했으며 소룡리 출신인 이규성 전 재무부장관 등 재력이 있는 출향인사들도 이에 합류 했다.

그러나 매일같이 적게는 2-30명에서 겨울철에는 4-50명에 이르는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기엔 경제적인 부담이 너무 커 이장직을 맡고 있는 서복원 이장은 부족한 재원 마련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시에서 일정부분 보조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시는 소룡리 경로식당이 매일같이 점심을 무료제공하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채 1주일에 세번 점심제공을 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어 예산지원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굿모닝논산 김용훈 대표가 6월 6-7일 잇따라 소룡리 경로식당에서 만난 어르신들 중 올해 나이 84세의 이정욱 어르신은 나이든 사람들 대부분이 시정에 대해 하고 싶은일도 있고 요청하고 싶은 일도 있지만 선거에 나서 당선된 사람들 모두 지난 1년동안 단 한번도 얼굴을 본일이 없다며 점심시간에 잠시들러 어른들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것을 부탁한다고도 했다.

선거에 당선된 지역 정치인들이 표만 의식해 시골마을 어른들에게 인사다니기에만 골몰하면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 어렵고 그런 점은 어르신들이 이해하고 민원이 있으면 마을 이장이나 읍면장에게 진달하면 될일이라는 기자의 설명에도 시골마을 노인들의 불만은 여과없이 불만으로 토로됐다.

아직도 시골마을 다수의 어르신들은 자치단체장이나 지역선량들이 노인정 등에 얼굴 자주 비치는 것이 일잘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것은 의식변화가 필요한 일이지만 지역노인들의 갈망 또한 이해 되는 부분이 있음을 시장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들은 곰씹어 봐야 할 부분으로 느껴졌다.

또 이날 김대표가 만난 소룡리 어르신들은 나이들고 병치레를 하는 노인들이 연무읍이나 논산도심으로 병원을 찾아나가는 것이 쉽지않은데 보건지소나 진료소 관계자들이 마을을 찾은 일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연무읍 관내에서 단일부락으로 인구가 제일 많은 소룡리와 양지리 등을 관할구역으로 하는 보건진료소의 신설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마을과 인근한 해찬들에 취업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열성적으로 마을을 가꾸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서복원 이장은 인심순후한 소룡리는 정희자 부녀회장 등 부녀회원들이 어르신들 봉양에 알뜰살뜰한 정성을 기울여 주는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고 모든힘을 다해 소룡리가 전국 최장수 마을이 될수 있도록 경효[敬孝]의 전통을 살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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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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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10 10:06:05

    논산의 마스코트 서복원 이장님!!<br>항상 웃는얼굴로 맞아주시는 서복원 이장님 최고에요~!!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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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10 09:56:50

    항상 웃음으로 화답하시는 형님...<br>논산의 찬찬찬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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