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띄우는 편지 詩 시마을 가족 56명 1 햇볕이 오래 놀다간 자리에 가을이 왔습니다 대문을 활짝 열고 빛나는 가을을 안마당 가득히 맞아들입니다 소슬바람 호들갑스런 애무에 코스모스들이 하늘 우러러 곤댓짓 하고 감나무 트리도 주홍빛 불을 켭니다 들녘에서 들리는 도리깨소리에 가을은 콩콩콩 음표처럼 튀어오르고 바람에 뒹구는 낙엽의 소리는 그대 노래하는 속삭임 입니다 거리에 흩날리는 낙엽소리 모두 당신의 음성입니다 붉게 타는 황금빛 내음, 그대에게서 피어나는 구수한 체취입니다 언제 맡아도 그대의 체취는 그리움 입니다 고섶에 서서 곁으로 오라는 손짓에 떨리는 마음 주체 할 길 없어 얼굴 붉힙니다 저 홀로 붉어진 부끄러움 감출 줄도 모르고 머뭇거리는 발걸음 하냥 서성입니다 서성이다 해 질 녘 지는 노을 바라보며 이 가을 낙엽에 물든 편지를 보냅니다 그대가 다녀간 자리, 나 여기 서 있겠습니다 『늦가을 찬비 내려 젖어든 추풍낙엽 책갈피 추억 찾아 戀書를 보내나니 그대의 비단 치마폭 답신 적어 보내주소서』 깊은 가을 등불 하나 밝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당신을 기다립니다 등불 같은 내 사랑 그대, 세레나데로 오신다면 이 가을, 붉어진 마음 푸른 하늘에 펼치겠습니다 바람도 구름도 새들도 뜰 앞에 멈춰 서서 그대 이름 깊이 새기도록 목청 높혀 노래 부릅니다 일몰이 내려앉은 갈대 숲 하늘이 더 가까운 공원에서 나 그대 얼굴 그립니다 마른 잎 져 내리고 강물에 띄워 흘러 캔버스 짜 앉는 계절 앞 붓 놓은 화가, 붓으로 그리지 못하는 마음 속 안개를 모아 계절이 불러오는 아득한 그리움을 그리는데 바람은 언제나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이는 것이어서 꺼내어 보려하니 어느새 강 건너 그대의 치맛자락을 살랑이게 합니다 가을바람은 연신 추파를 보내고 더욱 붉어진 마음 헤아릴 수 없습니다 후두둑 발등으로 떨어지는 잎새 수취인불명으로 되돌아온 편지에 나, 가슴을 헤집고 몸부림칩니다 2 홍시가 가을을 사모하는 동안 저는 그에게 헛껍데기였습니다 낙엽 한 잎 흐르는 물에 띄우고 그는 손 한번 흔드는법 없이 떠났습니다 안개 낀 장충당공원의 분김에 휩쓸리던 노랑나비의 춤사위는 봄날을 못잊어 거친 숨 몰아쉬며 날개를 접었습니다 은행나무 기어이 하늘을 향해 몸을 눕힙니다 알맹이 감싸안았던 껍질이 키질로 날아가듯 가을을 감싸 안았던 잎들이 바람에 날아갑니다 샛노란 은행잎, 피빛보다 더 진한 단풍잎 뒹굴며 뒹굴며 흰꽃에게 자리 내주려고 지상의 길 떠납니다 단풍꽃상여 떠난 喪家 뒤뜰엔 벌써 대취한 갈잎 몇, 곯아 떨어져 있고, 곱디고운 그대 모습에 취해 산허리에 망연히 앉았는데 말없이 떠나는 이별의 몸짓은 처연하기만 합니다 천국으로 가는 길을 갈대들이 손흔들며 배웅합니다 발자국 없는 바람걸음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가랑잎의 춤사위 끝에 서리꽃이 피어납니다 유서처럼 하얀 엽서로 왔다가 이내 쓸쓸히 사라집니다 우리 그리운 마음도 저렇게 피어나다 사라지고 말까요 하지만 서러워 말자고 찬란한 이별 앞에 나는 휘파람을 붑니다 노란 그리움과 붉은 사랑을 가리지 않고 하나 둘 줍는 낱낱의 마음이 어느 책갈피에 접히듯 유난히 가을을 타는 마음에 추억이 쌓입니다 떨어진 낙엽들을 주워 당신이 내게 주신 시집에 꽂아두고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 오래도록 내 마음에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가을은 아직 멀리 가지 않았지만 내 눈길은 가을보다 더 멀리 내다봅니다 그러므로 떠나는 이여, 가시는 가을이시여, 나 오직 당신을 위해 단단한 돌쩌귀를 열어놓습니다 그대, 붉은 가을 숲으로 오십시오 잎잎마다 붉게 물들이신 말씀은 북풍한설에 산산이 날렸다가 온 세상 꽃불 밝혀 오신다는 언약인지요 낙엽 되어 슬픈 사연 바람이 싫어 몸부림 치고 나, 그대향한 그리움에 붉게 물든 이 가슴 그대여 알고 있나요 3 수취인불명으로 되돌아온 편지를 다시 고이 접어 그대에게 부칩니다 해묵은 편지를 태우듯 감나무 아래서 쓸어 모은 낙엽을 태우면 애틋하게 쓰여졌던 가을의 긴긴 편지는 밤마다 내 숨결 아래서 사랑의 이름으로 펼쳐지고 맵싸한 낙엽 연기속에 묻혔던 추억들이 하나 둘 바람 속으로 스며듭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했나요? 때로 엇갈릴지라도 그리운 별 찾아 헤맵니다 밤하늘 별들은 무수히 빛나고 나는 그 속에서 깊은 눈빛 하나를 찾아냅니다 오색의 추억 뒤안으로 쓸려가는 소슬한 계절이지만 어쩌면 그댄 오리온을 꿈꾸었는지 몰라 저 내리는 별빛에 눈웃음 지으며 그대의 두 손에 초코파이를 건내고 싶습니다 강물에 흐르는 별빛 귓속말로 소곤대는 소리에 잠시 가지 끝에 올라앉아 추억을 떠올립니다 우수수수…… 눈썹으로 수위를 조절하는 당신이 유영하는 호수가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 가을에 나, 그대를 위하여 그대가 좋아하는 에스프레소를 끓여 놓고 그대만을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겠습니다 내 병든 마음을 찻잔 위에 올려놓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그대에게 속삭입니다 바스락거리는 수다라도 좋으니 뜨겁게 마셔달라고… 시방 온 숲이 수런거리고 있습니다 지상은 어느 날의 붉은 단풍을 가슴에 묻고 떨림의 기다림을 눈부시게 서약합니다 강물이 흘러 바다에서 만나듯 우리의 약속도 바다로 흘러갑니다 선창가 그물마다 가을의 눈빛이 팔딱입니다 전어를 손질하던 어부가 붉은 초장에 동네 인심을 푹 찍어 한 입 넣어줍니다 푸른 갯바람에 그만 눈이 부셔 옵니다 바다는 통통배를 배경으로 편지지처럼 펼쳐지고 연모했다는 말보다 더 뜨거운 단어를 찾고 싶어 빨간 벽돌담 아래 기대앉아 연필심만 빨고 있는데 다듬고 다듬어도 파도처럼 방망이치는 가슴 깊은 소리 퍼지는 우물가에 내려놓습니다 가을을 닮은 그대와 그대를 닮은 가을 속에서 사랑의 시를 새긴 은행잎을 편지봉투에 넣어 수신을 가을로 쓰면 코스모스 핀 오솔길 따라 시마을로 올까요 파도에 던진 질문 한 장을 갈매기가 물고 수평선을 향해 날갯짓합니다 아직 길이 되지 못하고 출렁이는 바다의 등을 등대는 오래오래 비춰주고 있습니다 떠나서 쉬이 돌아오지 못하는 인연들이여, 별이 된 영혼들이여, 이별에 상처입은 가슴들이여, 지금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이여, 흰 비단 갈대 숲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로 노저어 오시라 마침내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따뜻한 가슴 일렁이게 해 주리라 먼 훗날 그대 다시 찾아 와도 다정한 미소로 반기고 고이 품어 주리라 가을을 노래한 낙엽의 소인은 시마을 발신으로 그대 책갈피에 詩가 되어 물들고 만선의 배들은 깃발을 펄럭이며 돌아옵니다 처얼석, 처얼석 수만갈래의 길을 내며 흐르는 바다의 지느러미 울음을 문 새들이 역방향으로 날으니 하늘은 푸르게 길을 열어줍니다 ▣ 참여 시인 : 권오범 외 55명 권오범, 신연화, 최정신, 별밤지기 鄭 牛, 교장, tang, 보성아짐.善美, 조은, 서문기, 김수현, 석모도, 雲川 조각달, 김종철, 박일, 최승화, 송우달, 우체국, 담우, Anytime로미, 수민 함, 페리클레쓰, 하영순, 김호련, 이석환, 이경화, 박승자, 오영록, 염괴, 김계반, 베드로(김용환), 들장미 2 , 생각하는 갈대, 구식석선, 그리움한조각, 우몽, 윤형섭, 조미자, 오후의산책, 박해옥, 양현주, 호미숙, 주경야독, 밀알, 송학, 톰소오여, 저별은, 문풍지, 노루메기, 하얀거울, 언제나太陽, 하림, 최성옥, 이명윤, 최태준, 이혜우, 시마을(이상56명)
1 햇볕이 오래 놀다간 자리에 가을이 왔습니다 대문을 활짝 열고 빛나는 가을을 안마당 가득히 맞아들입니다 소슬바람 호들갑스런 애무에 코스모스들이 하늘 우러러 곤댓짓 하고 감나무 트리도 주홍빛 불을 켭니다 들녘에서 들리는 도리깨소리에 가을은 콩콩콩 음표처럼 튀어오르고 바람에 뒹구는 낙엽의 소리는 그대 노래하는 속삭임 입니다 거리에 흩날리는 낙엽소리 모두 당신의 음성입니다 붉게 타는 황금빛 내음, 그대에게서 피어나는 구수한 체취입니다 언제 맡아도 그대의 체취는 그리움 입니다 고섶에 서서 곁으로 오라는 손짓에 떨리는 마음 주체 할 길 없어 얼굴 붉힙니다 저 홀로 붉어진 부끄러움 감출 줄도 모르고 머뭇거리는 발걸음 하냥 서성입니다 서성이다 해 질 녘 지는 노을 바라보며 이 가을 낙엽에 물든 편지를 보냅니다 그대가 다녀간 자리, 나 여기 서 있겠습니다 『늦가을 찬비 내려 젖어든 추풍낙엽 책갈피 추억 찾아 戀書를 보내나니 그대의 비단 치마폭 답신 적어 보내주소서』 깊은 가을 등불 하나 밝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당신을 기다립니다 등불 같은 내 사랑 그대, 세레나데로 오신다면 이 가을, 붉어진 마음 푸른 하늘에 펼치겠습니다 바람도 구름도 새들도 뜰 앞에 멈춰 서서 그대 이름 깊이 새기도록 목청 높혀 노래 부릅니다 일몰이 내려앉은 갈대 숲 하늘이 더 가까운 공원에서 나 그대 얼굴 그립니다 마른 잎 져 내리고 강물에 띄워 흘러 캔버스 짜 앉는 계절 앞 붓 놓은 화가, 붓으로 그리지 못하는 마음 속 안개를 모아 계절이 불러오는 아득한 그리움을 그리는데 바람은 언제나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이는 것이어서 꺼내어 보려하니 어느새 강 건너 그대의 치맛자락을 살랑이게 합니다 가을바람은 연신 추파를 보내고 더욱 붉어진 마음 헤아릴 수 없습니다 후두둑 발등으로 떨어지는 잎새 수취인불명으로 되돌아온 편지에 나, 가슴을 헤집고 몸부림칩니다 2 홍시가 가을을 사모하는 동안 저는 그에게 헛껍데기였습니다 낙엽 한 잎 흐르는 물에 띄우고 그는 손 한번 흔드는법 없이 떠났습니다 안개 낀 장충당공원의 분김에 휩쓸리던 노랑나비의 춤사위는 봄날을 못잊어 거친 숨 몰아쉬며 날개를 접었습니다 은행나무 기어이 하늘을 향해 몸을 눕힙니다 알맹이 감싸안았던 껍질이 키질로 날아가듯 가을을 감싸 안았던 잎들이 바람에 날아갑니다 샛노란 은행잎, 피빛보다 더 진한 단풍잎 뒹굴며 뒹굴며 흰꽃에게 자리 내주려고 지상의 길 떠납니다 단풍꽃상여 떠난 喪家 뒤뜰엔 벌써 대취한 갈잎 몇, 곯아 떨어져 있고, 곱디고운 그대 모습에 취해 산허리에 망연히 앉았는데 말없이 떠나는 이별의 몸짓은 처연하기만 합니다 천국으로 가는 길을 갈대들이 손흔들며 배웅합니다 발자국 없는 바람걸음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가랑잎의 춤사위 끝에 서리꽃이 피어납니다 유서처럼 하얀 엽서로 왔다가 이내 쓸쓸히 사라집니다 우리 그리운 마음도 저렇게 피어나다 사라지고 말까요 하지만 서러워 말자고 찬란한 이별 앞에 나는 휘파람을 붑니다 노란 그리움과 붉은 사랑을 가리지 않고 하나 둘 줍는 낱낱의 마음이 어느 책갈피에 접히듯 유난히 가을을 타는 마음에 추억이 쌓입니다 떨어진 낙엽들을 주워 당신이 내게 주신 시집에 꽂아두고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 오래도록 내 마음에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가을은 아직 멀리 가지 않았지만 내 눈길은 가을보다 더 멀리 내다봅니다 그러므로 떠나는 이여, 가시는 가을이시여, 나 오직 당신을 위해 단단한 돌쩌귀를 열어놓습니다 그대, 붉은 가을 숲으로 오십시오 잎잎마다 붉게 물들이신 말씀은 북풍한설에 산산이 날렸다가 온 세상 꽃불 밝혀 오신다는 언약인지요 낙엽 되어 슬픈 사연 바람이 싫어 몸부림 치고 나, 그대향한 그리움에 붉게 물든 이 가슴 그대여 알고 있나요 3 수취인불명으로 되돌아온 편지를 다시 고이 접어 그대에게 부칩니다 해묵은 편지를 태우듯 감나무 아래서 쓸어 모은 낙엽을 태우면 애틋하게 쓰여졌던 가을의 긴긴 편지는 밤마다 내 숨결 아래서 사랑의 이름으로 펼쳐지고 맵싸한 낙엽 연기속에 묻혔던 추억들이 하나 둘 바람 속으로 스며듭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했나요? 때로 엇갈릴지라도 그리운 별 찾아 헤맵니다 밤하늘 별들은 무수히 빛나고 나는 그 속에서 깊은 눈빛 하나를 찾아냅니다 오색의 추억 뒤안으로 쓸려가는 소슬한 계절이지만 어쩌면 그댄 오리온을 꿈꾸었는지 몰라 저 내리는 별빛에 눈웃음 지으며 그대의 두 손에 초코파이를 건내고 싶습니다 강물에 흐르는 별빛 귓속말로 소곤대는 소리에 잠시 가지 끝에 올라앉아 추억을 떠올립니다 우수수수…… 눈썹으로 수위를 조절하는 당신이 유영하는 호수가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 가을에 나, 그대를 위하여 그대가 좋아하는 에스프레소를 끓여 놓고 그대만을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겠습니다 내 병든 마음을 찻잔 위에 올려놓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그대에게 속삭입니다 바스락거리는 수다라도 좋으니 뜨겁게 마셔달라고… 시방 온 숲이 수런거리고 있습니다 지상은 어느 날의 붉은 단풍을 가슴에 묻고 떨림의 기다림을 눈부시게 서약합니다 강물이 흘러 바다에서 만나듯 우리의 약속도 바다로 흘러갑니다 선창가 그물마다 가을의 눈빛이 팔딱입니다 전어를 손질하던 어부가 붉은 초장에 동네 인심을 푹 찍어 한 입 넣어줍니다 푸른 갯바람에 그만 눈이 부셔 옵니다 바다는 통통배를 배경으로 편지지처럼 펼쳐지고 연모했다는 말보다 더 뜨거운 단어를 찾고 싶어 빨간 벽돌담 아래 기대앉아 연필심만 빨고 있는데 다듬고 다듬어도 파도처럼 방망이치는 가슴 깊은 소리 퍼지는 우물가에 내려놓습니다 가을을 닮은 그대와 그대를 닮은 가을 속에서 사랑의 시를 새긴 은행잎을 편지봉투에 넣어 수신을 가을로 쓰면 코스모스 핀 오솔길 따라 시마을로 올까요 파도에 던진 질문 한 장을 갈매기가 물고 수평선을 향해 날갯짓합니다 아직 길이 되지 못하고 출렁이는 바다의 등을 등대는 오래오래 비춰주고 있습니다 떠나서 쉬이 돌아오지 못하는 인연들이여, 별이 된 영혼들이여, 이별에 상처입은 가슴들이여, 지금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이여, 흰 비단 갈대 숲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로 노저어 오시라 마침내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따뜻한 가슴 일렁이게 해 주리라 먼 훗날 그대 다시 찾아 와도 다정한 미소로 반기고 고이 품어 주리라 가을을 노래한 낙엽의 소인은 시마을 발신으로 그대 책갈피에 詩가 되어 물들고 만선의 배들은 깃발을 펄럭이며 돌아옵니다 처얼석, 처얼석 수만갈래의 길을 내며 흐르는 바다의 지느러미 울음을 문 새들이 역방향으로 날으니 하늘은 푸르게 길을 열어줍니다 ▣ 참여 시인 : 권오범 외 55명 권오범, 신연화, 최정신, 별밤지기 鄭 牛, 교장, tang, 보성아짐.善美, 조은, 서문기, 김수현, 석모도, 雲川 조각달, 김종철, 박일, 최승화, 송우달, 우체국, 담우, Anytime로미, 수민 함, 페리클레쓰, 하영순, 김호련, 이석환, 이경화, 박승자, 오영록, 염괴, 김계반, 베드로(김용환), 들장미 2 , 생각하는 갈대, 구식석선, 그리움한조각, 우몽, 윤형섭, 조미자, 오후의산책, 박해옥, 양현주, 호미숙, 주경야독, 밀알, 송학, 톰소오여, 저별은, 문풍지, 노루메기, 하얀거울, 언제나太陽, 하림, 최성옥, 이명윤, 최태준, 이혜우, 시마을(이상5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