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가 즐거우면 모든 게 즐겁다.
case1 _남편과 부단한 노력 끝에 오르가슴 “부부가 동시에 만족하려면 열심히 연구해야 돼요” 내 경우는 남편을 만나기 전 몇 명의 남자와 잠자리를 가졌던 것이 결과적으로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철모르고 사랑할 때는 그저 함께 있는 것이 좋아서 잠자리를 가졌고, 남자친구와 잠깐 동거할 때도 섹스를 하는 게 ‘좋다’는 정도의 느낌이었지 솔직히 그 이상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 그러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미국 유학을 갔을 때 그곳에서 친하게 지낸 미국인 친구 커플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섹스에 대한 생각이 나와는 차원이 다른 친구들이었다. 그들은 섹스 자체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두 사람이 만나면 늘 “이번에는 어떻게 해볼까” 상의했고, 서로를 위한 이벤트도 자주 벌였다. 나 역시 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그와 섹스를 하면서 다양한 테크닉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를 통해 ‘오르가슴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의 남편은 여자 경험이 별로 없어서였는지 첫 관계에서 나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다. 그리고 섹스에 대한 지식이 나보다 부족한 것 같았고, 욕구 역시 나보다 적었다. 남편이 적극적이지 않다 보니 우리의 섹스는 무미건조했다. 비록 만족스럽지 못한 잠자리를 하는 한이 있어도 남편에게 내가 능수능란하다는 걸 보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족스럽지 못하다 보니 점차 섹스하는 것이 귀찮고 싫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부 사이의 관계도 약간씩 소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부부생활에 있어서 섹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살면서 더욱더 절실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었다. 앞으로는 내가 리드해가리라고. 다행히 남편은 내가 조금만 유혹해도 금방 발기가 돼서 흥분하는 편이었다. 이후 우리 부부는 서로가 좋아하는 성감대나 체위를 찾기 ㎸?많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지금은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맞춰줄 줄 아는 정도가 되었다. 나는 남편과 정면으로 꽉 끌어안거나, 남편이 뒤에서 안아주는 체위를 가장 좋아한다. 서로의 몸이 밀착되어 있으면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이 잘 전달되어서 기분이 좋아진다. 서로의 컨디션에 따라 오르가슴의 강도는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열 번 중 아홉 번 정도는 확실히 느끼고 있다. 나는 남편이 내 귓불이나 가슴 등을 자극해주면 기분이 찌릿찌릿해진다. 이제는 이 점을 알게 된 남편이 먼저 나를 서서히 자극한다. 그 다음은 일사천리. 그때 감정을 찌릿찌릿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말로 표현하기가 참 힘든 느낌인데, 그보다 더 절정의 순간은 남편이 사정할 때이다. 남편 역시 사정할 때 오르가슴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남편이 사정을 하면 내 몸속으로 뭔가 뜨거운 것이 확 밀려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나는 무엇보다 남편과 동시에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게 참으로 행복하다. 만약 남편이 내 첫 섹스 파트너였다면 지금까지도 오르가슴이라는 것을 못 느끼며 살았을지 모른다. 첫 남자와 헤어지고 나서 섹스에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내 경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어떻게 하면 남자를 즐겁게 해줄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내가 즐거울 수 있는지를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부부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만족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남자들은 대체로 여자가 만족할 때 본인의 만족도나 성취감을 크게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섹스할 때 굉장히 솔직하고, 서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case2 _ 베테랑 남편을 통해 오르가슴 깨달은 “옆방에 부모님이 계시다는 생각에 더 스릴이 넘쳐요” 첫사랑인 남편과는 대학 1학년 때 친구처럼 만난 사이다. 그 시절의 나는 ‘학생이 어떻게 섹스를 할 수 있냐’고 생각할 정도로 매우 보수적이었고 그 때문에 남편과 잠자리를 할 기회는 전혀 없었다. 물론 남편은 호시탐탐 그럴 기회를 노렸지만 키스 이상의 스킨십에 대해서는 내가 워낙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에 젊고 왕성한 혈기를 혼자 삭여야 했다. 그러다 헤어진 후 각자 다른 이성을 만나게 되었는데 아마도 남편은 그때 여러 여자를 섭렵한 듯했다. 그와 다시 만나 결혼하고 보니 섹스의 베테랑이 되어 있었다. 헤어진 다음 소식도 모르고 살던 우리가 우연히 재회한 뒤 남편은 당시 사귀던 여자와도 헤어지고 나에게 연락을 해왔다. 그때 마침 나도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유증으로 힘든 나날을 보낼 때였는데 남편의 연락을 받고 들뜬 마음으로 나간 그날 내게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어떻게 하다 보니 남편과 함께 호텔까지 갔고 그곳에서 남편이 내 몸을 더듬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남편은 그날 아주 능숙한 솜씨로 나를 애무했는데 난생처음 느껴보는 이상야릇한 기분에 나도 모르게 호흡이 가빠지고 신음소리를 마구 냈던 것 같다. 그러다 남편이 내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순간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고, 뒤늦게 침대보를 흥건히 적실 정도의 애액이 흘러나온 것을 보고 너무 놀란 나머지 그곳을 뛰쳐나오고 말았다. 그 사건이 있고 얼마 뒤 우리는 결혼했다. 신혼생활은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다. 우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섹스를 즐겼다. 그때마다 느끼는 특별한 느낌이 오르가슴이라는 것도 몰랐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나는 남편과의 첫 섹스에서부터 오르가슴을 느꼈던 것이다. 사실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나 같은 경우는 거의 드문 것 같다. 결혼하고 10년 넘게 살아도 오르가슴이 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오르가슴을 느끼고 나면 마치 모르핀을 맞은 것처럼 힘이 쫙 빠진다. 시트를 축축이 적실 정도로 땀이 흠뻑 나고 정말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간 것 같다. 신기한 것은 그렇게 하고서도 밤새 몇 번의 섹스를 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할 때마다 매번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것. 물론 그 강도는 갈수록 약해지는 게 사실이다. 결혼 후 남편을 통해 ‘즐거운 섹스’를 알게 된 나는 머릿속으로 남편과의 잠자리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출산 후 섹스에 대한 욕구가 잠시 사그라지기도 했지만 시댁과 살림을 합치면서 나는 오르가슴을 더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 이유는 어른들이 들을까봐 조바심을 내면서 숨죽여 하는 섹스가 오히려 더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부부는 여건상 예전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섹스하는 게 여의치 않다. 따라서 자주 하진 못하지만 한번 하면 아주 확실히 그동안 쌓인 것을 푼다. 섹스 패턴도 바뀌었다. 둘이 동시에 오르가슴을 느끼는 게 쉽지 않아서 각자 더 깊이 느낄 수 있도록 번갈아 도와주기로 했다. 남편과의 잠자리는 거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나는 절정에 다다르려 할 때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남편의 엉덩이를 때리는데 행여 이 소리가 옆방에 계시는 부모님께 들릴까봐 남편은 손으로 내 입을 틀어막는다. 그러면 나는 더욱더 흥분된다. 그리고 우리는 오럴섹스를 하지 않는다. “지금부터 오럴을 하면 40~50대에는 어떻게 섹스할 거냐”고 농담처럼 던지는 남편의 말 때문에 오럴섹스는 나중을 위해 아껴두자는 생각에서다. 섹스에 적극적인 남편을 통해 알게 된 오르가슴 때문에 나는 지금도 늘 남편과의 잠자리가 기다려진다. case3 _ 자위행위를 통해 오르가슴 배운 “오르가슴 느낀 후론 더 예뻐지고 섹시해졌어요” 남편과 연애하면서 2년이 넘게 잠자리를 했지만 나는 오르가슴이 뭔지도 몰랐다. 남편은 남성우월주의자여서 섹스를 할 때도 자기 맘대로 하고 나는 거의 누워 있기만 했다. 그러다 해외 발령을 받은 남편이 1년 동안 외국에 나가게 되었고, 그 기간 동안 나는 난생처음으로 남자와의 섹스가 그리웠다. 그렇다고 외도는 꿈도 꿀 수 없는 노릇. 아마 자위라는 걸 하지 않았더라면 바람이 나도 한참 났을 것 같다. 섹스가 그리운 나머지 섹스하는 상상을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러다 자위를 하게 되었고, 자위를 하면서 조금씩 오르가슴이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남편이 귀국한 뒤 너무 오래 참았다(?) 해서인지, 아니면 내가 오르가슴을 익혀서인지 우리 부부의 섹스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늘 수동적인 자세로 임하던 내가 섹스에 매우 적극적으로 변했다. 1년 동안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던 남편과의 섹스를 하나씩 실현해보는 재미와 기쁨 때문에 귀국 후 한동안 남편은 나에게 많이 시달렸다. 실제로 남편은 어느 날 아침 코피를 쏟은 적도 있다. 일방적으로 섹스를 하던 남편도 나 때문에 덩달아 태도가 달라졌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내가 잠자리에서 남편을 휘어잡는 양상이 되니까 보수적이고 권위적이던 남편이 일상생활에서도 내 뜻을 많이 따라주는 것이었다. 일찍 오라고 하면 일찍 오고, 예전보다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었다. 내가 체험하는 오르가슴의 느낌은 몸 전체에 전기가 흐르는 듯하다. 온몸이 감전되는 느낌이랄까. 그러다 절정의 순간에 다다르면 신체 어느 한 지점으로 모든 에너지가 집중되는 느낌이 든다. 하늘이 까매지기도 하고 하얘지기도 하고, 또 귀가 멍멍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머리는 멍해지고 몽롱한 상태가 된다. 무엇보다 질 안쪽이 심장 뛰듯 막 뛰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그럴 때면 애액이 놀라울 정도로 많이 쏟아져 나온다. 섹스 후에는 꼭 남편과 같이 샤워를 한다. 남편은 그때마다 내 몸이 세상에서 제일 섹시하다고 말해준다. 사실 나는 예쁘지도 않고 날씬하지도 않다. 게다가 아기를 낳은 후엔 가슴도 처졌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말이 내게 얼마나 큰 행복감을 주는지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주변에 남편과의 대화 부족이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런 친구들을 보면 아마 성생활이 즐겁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정말 예쁘고 매력 있는 친구가 섹스를 잘 몰라 무미건조한 부부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안됐다는 생각도 든다. 그럴 때면 먼저 자위를 해보라고 권하고 싶지만 그런 걸 말로 하기도 그렇고…. 어쨌건 나는 오르가슴이란 ‘아는 만큼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주부라면 비디오를 보든, 자위를 하든 여러 방편을 통해 적극적으로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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